물론 내가 아니라는 함정 카드 발동....






내 고딩때 친구가 같은 문과 녀석이였는데, 성적은 썩 좋지 못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은 가고 싶은데 점수가 모자라.... 교차 지원으로 상도동  S모대 컴공과에 들어갔음..




여기까지는 좋단 말이지. 남들이 어디 대학갔냐고 물어봤을때 \'저 상도동 S모대 다녀요\' 그러면

명문대 소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체면치례는 할거 아니겠음... 적어도 서울에 있는 4년제에다 나름 인지도 있는 대학이니까



근데 문제는 얘가 적성에 않맞는지 학교 커리큘럼을 못따라가고 있어

그래서 얘가 1학년만 걸어놓고 군대 갔다 와서 얼마 전에 제대했거든...



나도 얘가  S대 간건만 알고 있었지 컴공과로 교차지원한건 모르고 있었어



아무튼 복학하고 나서 만났는데

사정을 털어놓은 다음에 바로 하는 말이 자기도 모르겄데...

적성도 않맞는 전공을 하자니 또 난감하고



나도 법대에서 컴공을 복수 전공하고 있어서, 미적이나 물리 화학같은 교양 과목은 공대전공도 어려워하는 애들이 있기 때문에

노력으로 커버가 된다고 말해줄수 있지만,

전공이 적성이 않맞으면 솔직히 졸업한 후가 더 문제 아니야?



글타고 얘가 플그래머로 나갈 생각이 있다면 괜찮은데, 그건 또 아니고




말그대로 졸업 후 취업할때 학력란에 "인서울 4년제" 라는 간판이 필요하단건데



내일 또 만나서 술먹기로 했는데 얘한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난감하네.....




프갤 횽들의 생각은 어떤지...ㅜ ㅜ  

불쌍한 중생 한명 구해준다 치고 상담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