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미국에서 어학연수 하고 있는... 미국생활이 몇일 채 남지않은 89년생 남자 학생입니다.

학교는 서울 중하위권의 컴퓨터공학과를 입학했구요...

군대는 면제입니다... 정상생활에는 지장없구요...(스키타다가 십자인대를 다쳐서... 지금은 물론 수술후 회복했구요)

아무튼... 제가 미국생활을 정리하면서... 한국에 돌아가기에 앞서... 앞으로의 진로에 관하여... 고민을 하는데...

참...어려워서... 이렇게 인생선배 선생님들께 죄송하지만 조언을 구해봅니다.

제가 사실 문과생이였습니다... 그런데 점수 맞추어 오다보니... 컴퓨터과에 입학을 했는데...

물론 제가 전공에대해 잘 알아보지 못하고 입학한것이 화근이긴 하나... 제가 생각한것과 학과 커리큘럼은 매우 달랐었습니다.

제가 항상 느낀건... 이걸 어떻게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시키지??? 라는 거였습니다. 항상 좋은 학점을 받아가는거는

실업계출신의... 컴퓨터를 좋아하고 잘해왔던 그런 분들께 돌아가더군요... 도저히 프로그래밍을 처음 하는 사람은 도저히 따라

가기 힘든 그런것을 가르키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게 방황을 하다가...

(사실 이 부분에서 너가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그러면 사실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얼마나 하기 싫던지...)

평소에 좋아하고 즐기던 영어공부의 심화를 위해 미국 보스턴으로 어학연수를 왔습니다.

흔히 한국에서 말하는 미국 명문대 부설학교에서 어학연수를 1년가까이 하면서 동부 서부를 넘나들며 여행도 많이 다니고

미국에 산지 1년이 채 안되는데... 미국 국내선 이용횟수가 20회 가까이 되더군요....

그렇게 가보고 싶던... 플로리다 마이애미쪽에서도 살아보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현재 영어 실력은 미국 현지 대학교 진학에 별로 문제가 없는 정도입니다.

에세이도 곧잘 쓰구요... 물론... 프로페셔녈한 수준은 아니지만요...

좋아하는 영어를 공부하는것과... 좋아하지 않는 컴퓨터를 붙잡고 있는것과는 상당히 다르더군요...

전자는 공부를 하는느낌이 아니라 즐기는 느낌이고... 후자는 마치 돌같은 것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개발자나 여타 다른길로 갈 운명은 아닌것 같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사는데 있어서

대학교 졸업장은 필요하지 않겠나?.... 그리고 내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관심가는 부문이 경제쪽 분야인데...

(제가 사실... 증권쪽에 상당한 관심이 있습니다. 혼자 공부도 많이 하구요.,.. 증권관련 컨퍼런스가 있을때는 찾아가서 강연같은것도 많이 듣구요... 증권동아리 활동도 하고... 어떨땐 실망도 많이하지만....)

내 적성을 찾아가는게 옳은 길일까 생각도 해보구요....

아무튼 정리를 해보자면... 저는 현재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우선... 복학후 (복학하면 2학년 2학기입니다.) 어떻게든 학점을 따서 졸업후 영어실력등으로 포장해서 컴퓨터쪽이랑 관련없는 직군쪽으로 지원한다..

두번째는 복학후 어떻게든 졸업해서 미국쪽으로 경영학 석사를 따러 가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다.

세번째는 아예 자퇴하고 재수를 해서 상경계쪽으로 진학을 해서 판을 새로 짠다.(이경우 빨라도 25살에 대학교 입학....)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선 저희학교가 전과제도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컴퓨터쪽으로 일을 한다고 생각했을때 저의 능력을 생각하면 별로 생산성이 없을듯 보였구요...

아무튼... 저의 고민은 이렇게 인터넷에서 해답을 찾는게 웃겨보이기도 하고 제 자신이 한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보다 앞서서 살아오신 많은 분들께 물으면 해답은 없더라도 현답은 있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여쭈어 봅니다.

정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