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바초보스터디, 이반장(alnocturne)

개발자에게 고한다. Ver 2 

저는 올해로 만 9년차 개발자입니다.

지금까지 몸담아 온 회사만 대략 5군데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그중엔 이름을 대면 알만한 회사 몇군데와 이름모르는 벤처도 거쳤었습니다.

SI, SM, 솔루션, 서비스 등등 몇차례씩 거치면서 경험한 내용을 필두로 본 글을 적습니다.

또한, 이 땅의 IT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선배입장의 한사람으로서 최근 화두가 되었던,

그리고 지금도 씁쓸함을 공유하는 IT개발자의 현실에 대해 통감하며, 본글을

제가 IT의 개발자로서 사는 동안은 계속해서 정제하여, 모두의 동감을 얻어보고자 작성합니다.

------- 개발자들이여... 그대들이 그대들의 발등을 찍고있다. --------

전 아주 간단한 사실들을 엮어서 주장하고자 하는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을 매우 좋아라 합니다.

그럼 어째서 개발자들이 그들 스스로 발목을 잡거나, 발등을 찍고. 이바닥이 더러워서 IT를 떠나는지

현실과 부합하여 한가지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역시도 경력개발자 중심으로 기술하고자 합니다.

0. 개발자는 빡빡한 스케쥴을 소화해야 한다. ( 그게 미친 PM 새끼든. 개념없는 고객사든. 개발자를 소모품으로 아는 회사든 )

1. 고로 개발자는 야근을 많이 할수밖에 없다. ( 야근을 통해서 인해전술을 펼친다. 디자인패턴? 리팩토링? 자료구조? 그런거

                                                                생각할동안 한줄이라도 빠르게 프로세스를 처치하고 집에 가고만 싶다 )

2. 야근을 많이한 개발자는 그 히스테리를 고객사에게는 할수 없고 같은 개발자끼리 혹은 후임 개발자에게 펼치곤 한다.

   ( 이러니, 후임개발자는 선임 개발자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다. 히스테리를 부릴까봐... 저새끼 눈뒤집히면 너무 재수없다 )

2-1. 그럼 같은 개발자끼리 팀웍이란 온데간데 없고, 본인들은 아주 상식적인 사람들인냥. 온갖 규칙을 정하기 시작한다.

       개발자끼리 옆에있는데 메일을 보내기 시작하고, 디자인 팀, 기획 팀은 개발팀의 주적이 되기 시작하고

       하지만, 회의시간엔 총만 안들었지 자기 방어 하니라고 서로간에 이빨은 감추고 애쓴 웃음만 남발하기 시작한다.

       이미 프로젝트는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3. 선임개발자는, 후임개발자가 남든 안남든 상관없다. 난 이제 지긋지긋한 이놈의 개념없는 회사를 그만둘꺼니까.

    내 경력에 어디든 갈수 있고, 이 사회는 잡코리아를 통하면 어디든 내자리는 있을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이긴하다.

4. 회사는 선임개발자 하는꼬라지를 보니, 곧 떠날놈임을 인지하게된다. 어차피 소모품 떠나면 그만.

    이미 잡코리아에 사람을 뽑는다고 올려놨다. 근데 저놈이 프로젝트 중간에 나갈까봐 조심스레 움직여야 한다.

5. 후임 개발자는 회사에서의 낌새도 이상하고 선임개발자는 뭔가 대충 만든다는 눈치를 챈다. 이거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겠다.

    에이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6. 고객사에서는 러프한 개발물을 보고간다. 뭐 진행이 잘 되고 있구만.한다.

7. 선임개발자는 너무 짧은 일정에 이미 본인이 이끌고 왔지만 방향이 약간? 아니 좀 많이 ? 틀어진듯한 느낌을 받는다.

    상관없다. 우리에겐 SM 이라는게 있지 않는가? 그냥 마무리만 하면된다.

8. 지친 선임개발자. 막막한 후임개발자. 빨리 다른 소모품을 찾아야 하는 업체, 개발을 이따위로 해놓고 내 돈을 받아갔냐?

    SM 동안 추가 프로젝트도 해주면 눈감아주지 고객.

9. 그럼 고객은 추가 프로젝트를 공짜로 해야 중도금과 완료금을 지불한다고 하고 이를 업체는 받아들여야 한다.

10. 그럼 업체는 다른 소모품을 찾아서 투입이시키고 안그래도 짧은데 추가 프로젝트까지 쌓인 다중 프로젝트에

      역시나 똥밟았네 하면서 야근을 하기 시작하고, 밑에 보던 후임개발자는 그사이 IT란 이런것이구나 한다.

이게 지금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