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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OO(119.149) 2010.10.18 21:53:00
조회 71 추천 0 댓글 3

알수 없이 피로가 쌓여간다.


일은 잡혀있는데 앞날이 안보인다.

솔직히 이번 프로젝트는 그냥 어거지로 스케쥴이 잡혀있다.


난 1년도 안된 꼬꼬마 프로그래머다.

한명의 동기와 최근에 들어온 팀장과 함께 3인팀이다.


한달전쯤 프로젝트가 떨어졌다. 한달도 안된것 같다.

그리고 지금부터 1달후쯤까지 어느 정도의 결과를 봐야한다.


문제는 이걸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거다.

전 팀장은 이걸하다 딴팀으로 갔다. 그때는 우리가 말을 안 들어서 그랬다고 하는데

이제는 왜 그런줄 알것 같다. 회사는 우리가 쉬운 일을 하는걸로 알고 있다.


사실 우리는 별로 티가 안난다. 문제만 없으면 그냥 조용하다. 우리한테 무언가 더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사실 더 한다고해도 관심가지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회사에서 그런 존재이다.

보이던 안보이던 눈에 안 띄는.


그런 점이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그러면서 하나 던져주면 그냥 하나 해결하고 그랬다.

그게 전 팀장이 나가기 전까지였다. 그때까지는 고민도 없었고 프로그램은 즐거웠다.

그냥 시키는 일에 스케쥴도 잡아주고 우리는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만 고민하면 됐으니.


팀장이 나가고 새팀장이 온 후. 그 사람은 자신한테만 관심이 있고 우리한테는 관심이 없다.

그 사람은 우리가 뭘하는지 우리가 말하기 전까지 모른다.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일도 허덕인다. 이쪽 일은 처음이다. 비슷한건 했지만 비슷해보이는 것도 정말 다를수 있으니깐.


요즘 알 수 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피곤하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이고 때로는 견딜수 없는 느낌이 든다.

요즘들어 이빨도 갈기 시작했다. 살면서 그런적 단 한번도 없는데. 아마도 아무도 관심없지만, 너무나도 버겁지만

해야한다는 생각과 할 수 없는 능력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나보다.


요즘 회사를 갈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내 자신에게 다짐다짐을 한다. 하지만 책상에 앉는 순간

결심은 절망으로 변한다. 나도 사람이다보니 나를 둘러싸고(혹은 그렇게 생각하고) 얼마 안남은 디데이를 보면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내일 회사를 나가면서는 감정을 버릴려고 한다. 그냥 기계. 나는 기계라고 생각하고 살련다.

이런게 남의 돈먹고 사는 사람이겠지. 이번 프로젝트는 어떻게 어떻게 끝나겠지만 사그러져버린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망은 어떻게 다시 찾을까 걱정된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살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답이 안 보이기에 막연하게 나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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