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과 자신과의 동질성을 그렇게 강하게 느끼면서도
SI업체의 폐를 잘라낸 이야기에는 그저 남의 이야기라고 치부한다.

노동자들은 그러하지 않다. 노동자는 누군가가 폐를 잘라내었다고 하면
강한 동질감으로 이어저 노조운동으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자신과의 동질성을 강하게 느끼지 않는 것도 아니다.
소프트웨어 오류 자동수정 프로그램이나 한국의 프로그래머의 수준이 높다는 기사를 보았을때,
웬지 자신도 프로그래머라고 강하게 느끼게 된다.

이 모든 것은 노동조합이 디씨 게시판에 있기 때문이다.
나쁜 상황은 자신의 일이 아니고, 좋은 상황은 자신의 일과 강한 연관성을 느끼는 이러한 애매한태도는
양쪽의 미움을 받기 십상이다.

마키아벨리의 주저서 군주론에도 나왔듯이,
약소국은 애매한 태도를 취하면 안된다. 그러면 양쪽의 미움을 모두 받게 된다.

물론 강국이 되려면 저런 프로그래머의 명찰따위는 버리면 된다.
영웅은 어떤 틀에 들어 맞지 않다.
자기자신이 프로그래머이긴 하지만 프로그래머가 전부가 아닐 때,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가 있다.

그러나 대략 프갤은 이런류는 아닌것 같다.
노조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할 부류같다. 나를 포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