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라에서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무조건 닥공이다
그나마 장래희망이라도 가지고 공부하면 다행이다
청소년들의 태반은 지가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고 공부한다
왜 공부하니? 좋은대학가려구요
좋은대학가서 뭐하려구? 무슨무슨 전공이하고싶어서요
무슨무슨 전공은 왜 하고싶니? 그냥 그게 편할거같아서요
그래놓고 막상 수능쳐서 성적표나오면 그냥 자기 성적표로 갈수있는
최선의 대학을 고른다. 절대로 자기 적성 안따진다
시골학교에서는 어떻게해서든 서울대 보내려고 한양대공대 가려는놈
어거지로 설득하고 협박해서 서울대 농대보낸다

프갤에 꾸준히 들어와서 이쪽으로 나가고싶어하는 중고딩들에게
고닥공이라고 리플달아주는 우리들 현실이 참 거지같고 슬프다
이 친구들이 정말 프로그래밍에 적성이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도 못시켜준다
프로그래밍이 뿐만 아니라 그냥 뭘 하고싶으면 무조건 닥공이다
그래서 힘들게 닥공해서 원하는 전공 원하는 대학으로 갔다
그런데 적성에 안맞는놈들이 또 태반이다
그래도 힘들게 온 대학 어거지로 다녀서 졸업하고 취직하고 씨발씨발 거리면서 힘들게 먹고산다
도저히 어거지로 다니기 힘든 다른놈들은 다시 맞을만한 적성을 찾아서 전과니 편입이니 한다
그래서 바꾼 전공이 적성이 맞으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적성에 안맞는다
그러면 그놈들도 위에 어거지로 다닌놈들이랑 똑같이 또다시 어거지로 다닌다

정말 개같은나라다 무조건 닥공이다.
뭘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에 대한 대답은 무조건 닥공이다
여기 프갤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성인중에
정말 자기가 하고싶은일 하고 사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에이씨팔 정말 좆같은 내 현실때문에 그냥 뻘글 싸질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