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좀 오래 만진 편.

92년도(3학년)에 컴퓨터 학원 다니면서 처음 접했고 집에서 컴퓨터 산건 94년도(5학년) 여름.

형 친구들 어깨너머로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음. (학년으로 다섯 학년 차이.)

알파벳을 몰라서 자판 위치와 모양으로 명령어를 외웠음.

PC통신은 94년도 겨울에 형이 2400bps 모뎀을 사오면서 시작.

pc통신을 시작한게 내 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


어쨌든 그 당시에는 컴퓨터 있는 집이 많지 않아서 컴퓨터를 사거나 고장나면 불려다니고는 했음.

주변에 컴퓨터 좋아하는 애들이 몇 있어서 코엑스에 전시회 있으면 같이 가고는 했었음.


뭐 고등학교 다닐때도 컴퓨터로 (그당시 내 수준에서)이것저것 안해본게 없었으니 지금도 트러블슈팅은 잘 하는 편.

프로그래밍에 대한 타는 목마름은 그 당시에도 조금은 있어서 C언어 책 사다가 보고는 했는데,

딱히 동기부여도 안되고 진득하게 앉아있는 타입이 아니라서 맨날 배열까지 보고 책 덮고는 했었음.


그러다가 대학을 들어갔음. 순천향대 정보기술공학부.

공부 안하고 놀기만 했는데도 프로그래밍 관련 과목 점수는 잘 나왔어. 코딩센스는 좀 있는 편이었던듯.


그렇게 2학년 1학기까지 진득하게 말아먹고 군대를 갔지.

군대 전역하고보니 엇학기 복학하기는 뭣하고 해서 아르바이트 하다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해서 일단 자퇴(이긴 한데 실제로는 장기휴학이 목적)를 하고 직업학교를 가게 된거야. (기타 말 못할 사정들이 좀 있어)

일단 취업을 해서 2년정도 돈을 모으고 재입학하겠다 생각한거지.

그렇게 직업학교수료하고 어찌어찌 지금까지 흘러온거야.

근데 일단 사회에 발 담그니까 학교로 돌아갈 수가 없는거지..

집안에 돈도 없고 나도 일하면서 빚만 늘었는데 그나마 돈 벌던 사람이 돈 쓰면서 살기란 쉽지 않으니까..

그러다보니 지금은 방통대라도 다니고 있는거고.

(아는 사람은 알꺼야. 내가 학력때문에 시발... ㅠㅜ)






근데, 난 직업학교 추천 안해.

우리 반이 30명이었는데 그 중에 나 빼고 이쪽 바닥에 남아있는 사람 거의 없어. 형님들 대부분 나이도 많았고. 내가 제일 성공한 케이스지.

애초에 6개월만에 배울 수 있는 내용들도 아니었고, 수업 수준이 높은것도 아니고, 취업알선이 잘 되는것도 아니니까.

그래도 학원 다닐때 공부하는게 재미있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어.

친했던 형들하고 맨날 열시까지 공부하고 그랬었는데... 그때가 좋았던 듯.



어쨌든 갤에서 내가 거품이 많이 낀 사람중에 한명인것 같은데,

다 입코딩임. 아는거 별로 없음.

유리한 MP3 는 동닉이인임. 나 아님.




한줄요약 :
난 그냥 변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