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강신청할 때, 교양 필수 학점도 다 채웠고 해서

전자과 수업을 병행해서 들을 라고 함.

회로이론하고 다른 과목을 좀 들을 거고, 떡 실신할거 각오하고 들을 라고.

사족이 있다면, 공비횽하고 다른 횽들하고 이야기를 하고

(임베디드를 하고자 하는데 전자과 수업이 필요한가, 무엇을 배우는게 좋을까 하는 중심의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그날 새벽에 서울로 올라와서 이전 학교하고 집에서 책을 찾았어.

산업 인력공단하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교재였는데

전자제어 부분에 MCU 제어 하는 C언어 코드하고 그 과정이 생각보다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는 걸 보고 놀랐다.


근데, 교재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칩이 80 계열 칩임.

그런데도 내부에 트랜지스터하고 아날로그 구조 논리구조 이런 내용이 상당히 알기 쉽고 내가 필요로 하는 내용이

나와 있는 것 같아서 안심하고 사용하려고.

횽들 말에 의하면 상당부분 수학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하게 될 듯 한데.

피할 수 없는 길인것 같다.

해야지.

어렵다고 지금 내 능력 밖이라고 도망치기만 하면 결국 뒷걸음질 칠 뿐이니까.

학생 신분이라서 실패는 어느정도 용인이 되는 환경적인 요소도 있고

최대한 여기서 많은 실패를 겪더라도 조금이나마 건저 가면 남는 장사라고 생각해서 달려들 시점이니까.

일단 떡실신 당하더라도 일단 부딪히면 뭔가 얻는게 있을 거야 아마.


현재는 그걸 준비하고 있고.

내심 잘될거라고 자기 최면중.

하지만 사실 요즘 불안감이 몸을 휘감고 있다.


현실적으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거기에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실례로 내가 이 조그만 학과에서 인정을 받고 조금 코딩을 잘한다고 해도,

업계에서 2개월 일한 신입하고 비교했을 때 분명 떡실할 실력이라는 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확실하게 와닿는다.

나름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나는 모든면에서 모자람이 많은 것 같아.

최근들어 학교에서 간혹 자동차과 출신인데 우리보다 확실히 상위에 있다라고 이야기가 들려온다.

근데, 웃을수가 없다. 겉으로는 웃고 있는데, 속으로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 비꼬는 것 같아서 짜증이 나 ㅜㅜ

머리에 이상한 모자를 쓰고, 그 모자 위에다가 책을 꼽으면 뇌에 직접 그 책의 내용이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게 되는 장치 개발하면

대박날거야 아마.

걱정이 태산이다.

처음 이걸 할때, 하급코더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작을 했는데 어느덧 욕심이 커지고

현재 자신의 모습이 좀 더 객관적으로 보이게 되면서,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마음을 다잡고, 생각을 바로 잡고, 아무 생각 않고 노력만 하면 될거야 하고 스스로를 안심시키고는 있는데

현실이라는 벽은 정말 생각한 것보다 위협적이고, 고압적인 놈인것 같다.

지금 할 수 있는건 파이팅... 그저 파이팅 일뿐이다.

오늘 일기 끄 ㅌ

프겔 이야기 ::

후회없이 산다는 게 역시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