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갤러들의 뜨거운 관심과 강의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기에
두번째 강의를 여느니라.

45만 불러도 안뽑는 대한민국 IT 회사들 X 까라 그래!!!


1.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라이브러리들을 잘 살펴보고, 자주 사용해라.
왜? 무엇을 목적으로 하였든 간에, 기본적인 기능들이 제공되느니라.
기본 라이브러리가 왜 기본이겠느냐? 그걸로 요리조리 합치면 기능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니라.
시시콜콜 잡다한 기능들까지 다 만들어 주랴?


2.  이 알고리즘, 혹은 이 방법, 이게 최선인가요? 하고 따져보아라.
왜? 완성된 기능은 아름다워야 하느니라.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명확해야 하느니라.
만들어 놓고도 뭔가 찝찝하고 기억도 잘 안난다면, 주사위 던지기를 한 것이니라.
이것은 3번과도 연결되느니라.


3. 찝찝한 완성의 이유는, 야매로 범벅했기 때문이며, 그 원인은 정석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각각은 적당한 사용 규칙과 순서들을 갖고 있느니라.
그것을 먼저 파악하지 않으면, 문제의 첫단추를 끼우는 것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느니라.


4. 체력 낭비, 시간 낭비 하지 않으려면, 프로그래머의 포스 정도는 풍겨 주어야 한다.
왜? 군대 있을 적에 행정반에서 워드를 무슨 피아노 치듯이 다루는 걸 보고 감탄했던 적이 있느니라.
프로그래머도 자기가 다루는 에디터로 시크하게 몇 곡 연주해서 보여줄 포스 정도는 필요하느니라.
마우스로 찍찍 하다보면, 체력 낭비, 시간 낭비, 점차 짜증나서 건강까지 악영향이니라.
자신의 쾌적한 프로그래밍을 위한 스페셜한 도구들도 함께 찾거나 직접 만들어 보아라.


5. 자신의 머릿속에서 한치의 오차없이, 의혹없이 확신하기 전까지는 실행해 보지 말아라.
왜? 대충 감으로 성급하게 실행해 보는 순간부터, 꼴불견 코드를 쏟아내는 찝찝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니라.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니라.
이번 강의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하다만, 열심히 하거라.

또 당부하지만,
책 쳐보고 앉아있지 말고,
꾹꾹 누르고 두들겨 보아라.

내가 책 쳐보고 앉아 있지 말라고 하는 건,
너희가 붙잡고 앉아 있을 책들이 뻔하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니라.

자기가 책을 봐야 하는지 어떤지 스스로 선택할 힘이 이미 있다면,
책을 쳐보고 앉아있을 이유도 충분할 것이고, 간섭할 필요도 없을 것이니라.


내가 강의를 하면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너희들은 열심히 꾹꾹 누르고 두들겨봐서
나처럼 되지 않는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