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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해커(59.14) 2011.09.07 22:42:13
조회 63 추천 0 댓글 3





죽고 싶었다.
아침이 찾아오지 않기를 빌었다.
지나간 시간들이 후회되었다.
지금의 내 모습이 너무나 비참하고 싫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들이 너무 화가 났고 고통스러웠다.

나는 쓸모없는 놈이었다. 내 존재가 곧 그들에게 고통이었으리라.
자신도 없고 의욕도 없고 나는 몸과 마음이 이미 망신창이였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조차 버겁고 힘겨운 도전이었다.

죽었으면 좋겠다.
조용히 편안하게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내가 저지른 잘못들이 나를 괴롭게 한다.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후회가 나를 분노하게 한다.

후회 - 분노 - 죄책감 - 두려움 - 절망 - 포기

머리가 아프다. 
머리가 쪼개질 듯이 고통스럽다.



...
...



용서를 빌었다.
나의 사악함을, 뿌리깊은 죄악 속에 헤메는 나를 고백했다.
갈 곳이 없었다. 의지할 곳도 없었다.

갑자기 죽음이 두려워졌다.
지금의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현실보다
언젠가 나를 찾아올 죽음이 별안간 두려워졌다.

용서받고 싶었다.
절대자에게 용서받고 싶었다.
나를 기다려 줄 것은, 나를 받아줄 것은 그 분밖에 없었다.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희망이었다.

용서를 빌었다.
죄악 속의 나를 고백했다.
남은 인생은 죄악에서 떠나겠노라고 다짐했다.
머리의 통증이 사라져 갔다.

필사적이었다.
더 갈 곳도 의지할 곳도 없었다.
마지막 희망이었다.
겨우 살려낸 마지막 불씨를 꺼트리고 싶지 않았다.

두려움이 사라져 갔다.
무엇이든 부딪쳐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그들에 대한, 현실에 대한, 나를 짓누르던 모든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 갔다.

나를 괴롭히던, 나를 끊임없이 유혹하던 죄악들이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용서받을 수 없으리라 도망치고 외면했던 죄책감들을 그 분께서 용서하고 계셨다.
그 분 앞에 다가갈 수 없게 나를 가로막던 저지른 죄들에 대한 수치스러움과 어리석음이
그 분 앞에서 눈녹듯 사라져 갔다.

현실들에 대한, 죄를 저지르던 나에 대한 분노가
용서하시는 그 분에 대한, 죄를 용서받은 나에 대한 감사로 바뀌어 갔다.
이제는 죄를 저지르지 않으리라.
그 분께 순종하며 그 분의 말씀을 따르며 살리라.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후회들은 사라지고
앞으로의 시간들에 대한 다짐들이 생겨났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 분의 명령들을 지키리라.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존재가 그들에게 축복이 되길 바란다.
새로운 일들이, 새로운 도전이 기다려진다.
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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