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10년전   IMF 라는 넘을 만나서 졸업하기 무섭게 백수에 편입되던 시절.

어찌어찌 남들보다 못한 학점에 못한 학벌로 공대 졸업.

그것도 학교때 알바로 알던 사람들 추천으로 작은 벤쳐 등쳐기업입사. 연봉 1900만

(한 4달 월급 받아보고, 그후 7개월간 월급이 않나옴, 그나마 회사 수입생기면, 국세청에서 국세미납이라며 득달같이 채가고, 직원들 손만 빨던 시절).

그때 같이 일하던 선배를 다시 우연한 기회에 만났다. 그선배 나름대로 꽤 유능한 unix 프로그래머였는데, 그 양반한테 참 나도 많이 혼나가며 배웠슴다.

회사에서 프로젝트 끝나자 마자, 전직원들 뿔뿔히 흩어지고 이제 간간히 들려오던 소식도 끊기더니 오늘 그선배를 만났음다, 나는 구매자 선배는 제안서 들고 찾아온 영업.

반가운건 둘째고 참 기분이 꾸리하더만, 나보다 4살많은 양반이 한 십수년은 더 많아 보이는거 같아, 글구 같이 온 영업 상무라는 넘이 갈구는걸 보니 참.

현재 나

외국계 엔지니어링 기업, 부장. (정확히는 팀장).

결혼작년에 했고, 1년에 수입 1억1천(본봉 8000에 보너스 3000)

한강근처에 34평 아파트, 주식,예금등등 1억5천정도.

울 선배

국내 컴퓨터주변기기 제조업체 영업 (차장).

결혼해서 딸만 둘. (초딩, 유치원)

인천에서 방3개짜리 빌라 전세.

예금주식 - 모름.

연수입 - 글쎄, 하소연하는걸로는 월300이라니 한 4000에서 5000 추측.

결정적인 차이:

나--- 아주 비굴하게 아부하고 경력에 도움될만한곳만 이직. 더 좋은 회사다 싶으면 미련없이 하던일 내팽개치고 사직.

선배-- 그래도 울회사인데, 내가 팀장인데, 울 사장이신데, 이러다 오늘 내일 미루다 보니 주위에 사람만 많고 정작 당신께선 회사의 모든것을 책임지셔야만 하는것으로 아심.

그래도 난 울 선배가 부럽다.  소신껏 일하시는 울 선배. 영업 상무 너 이쉐이 울 선배 갈구지마라.

출처 mone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