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내가여태 뭘 해놓았나...
연극영화과 다니다가 군대 전역하고 나서
가정상황등으로 인해 와르르 무너져 좌천되고 꿈도 포기하고 그냥 고졸신분으로 회사다닌지 2년...그저그렇게 사무실에서 컴터나 뚜들기며 일하고 지금은 2백받고 있긴 하다만

정말 보람도없고, 점점 돌대가리 되어가는 느낌..
여기서 하는걸 다른데서 써먹기도 애매하고, 할줄아는것도 딱히없는 내자신이 한심해서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많이늦은 26살 나이..그나마 하던것도 연극영화과라서  예술계열 제외한 일반 사회에서 아무짝에 쓸모없는 현실..

지난 2년간 꿈을 포기한 채 현실도피하며 살았지, 그냥 다니는 회사에 뭐가되던 돈이나 벌다 나중에 공장이나 다닐까 생각했던 내가 부끄럽다. 엄청 대단한 사람이 되고싶은것 보다는 사회에 쓸모있는 구성원이 되고싶어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다해 남은 생을 살아야겠다.

자바 배워서 일아고싶다. 안드로이드 개발도 하고싶다.
처음 연영과 가고싶어서 남들 공부할때 불판닦고 햄버거 만들면서 연기학원 다니고 연영과 들어갔을 때 처럼/
뭔가 새롭게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건 거의 10년만인 것 같다.

옛날엔 영어회화도 됐었지만 다 까먹었다. 문득 친구가 하는 모습을보고 나도 저걸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저런 고민끝에 더 늦기전에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박봉이라도 받고 꾸준히 경력쌓으며 방통대로 학위도 따야겠다.
이렇게 하면 될까요? 물어보려는건 아니고, 해야겠다는 맘먹고 딱히 어디다 말할데가없어서 여기라도 올려본다..

여자친구는 대학나오고 대기업다니는데, 이런 내자신이 어느순간 미치도록 미안해졌다. 대학자퇴생인게 쪽팔린게 아니라
이런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위해 다른 노력을하지않던것이 미안해진다.

응원좀 해주라..그리고 현실적인 조언도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