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쭈님 저의 경거망동한 키보드 놀림때문에 상심이 심하셨나보군요

다시 생각해보니 참 후회가 됩니다


보통 실시간으로 댓글을 많이 쓰는편인데요

저도 자유의 몸이 아닌지라 피치 못하게 자리를 떠야했습니다

는 변명이고


죄송힙니다 장쭈님

평소에 참 존경하는 유저중에 한분이셨는데

제 기대감이 너무 컸었던것 같네요

앞으로는 다시한번 생각하고 글을 싸야겠다는 생각으로 닉을 제 실명으로 변경합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꼭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파충류 양서류 사육은 이건  문화라고 할 수 없을정도의 수준입니다

대부분이 매니아 층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매니아들이 생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참 의문입니다

제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점은

그런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분들이

왜 변심을 이유로 생물에게 불확실한 미래를 주는 것에 대해 이렇게 무디게 생각하냐는 겁니다

누군가 흥미 있는 사람의 손에 맡겨지면 관심이 떨어진 나보다 나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정말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 맡겨진다거나 지인에게 맡겨져서
내가 그 상황을 자주 확인하거나 확신 할 수 있다던지, 생명권을 보장해줄 수 있다면
 저도 딱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활동하는 매니아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다라는 것을 가장 잘 아시는분들은 그런 행동은 하면 안됩니다

그 사람은 흥미가 또 떨어지면 어떻하죠? 또 다른사람에게 분양하면 그걸로 끝입니까?


그러다가 행여나 일부 개념없는 파사모 회원에게 넘어가면 어떻하죠?

아 내가 귀찮아서 굶어 죽이겠다는데 님이 무슨 상관?

수단에게 똥을 먹이든 뭔 상관?

이렇게 말하면 뭐라 답하실겁니까? 아침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참 기가 막힙니다

그런 불확실한 가능성에 자신이 키우던 개체를 내몬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니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라고 글을 올리신분들에게 묻겠습니다

동물원이나 샵등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방치된 생물들을 보고 한번도 욕하신 적이 없습니까?

안하셨다면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만.......

반드시 잘못 키우는 사람의 손에 들어갈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충분히 개체를 키워줄 수 잇는 상황에서 그 개체에게 불확실한 미래를 주는 것은 그 정도만 약할뿐 비슷한 범주의 행위 아닙니까?




생명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입니다

지금 키우시는 레게한마리, 거북이 한마리, 도마뱀한마리가 어느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지금 글을 보시는 님들하고 동등한 생명의 존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의 존엄성을 양팔저울에 올린다면

내 손가락 하나, 팔하나 다리 하나가 아닌 내 생명과 동등한 가치를 갖은 생물을 키우고 있는 겁니다

아들 딸 이야기를 꺼낸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자식하고 똑같이 키우라는게 아니라 자식과 동등한 생명의 존엄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개체를 책임져 줘야 합니다

개나 고양이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개나 고양이는 우리가 조금 소홀히 하면 부모님이나 다른 형제분이 잘 키워 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충류 양서류는 나 아니면 키워줄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파충류 양서류를 처음 입양 했을때 자신에게 했던, 혹은 반대하셨을지도 모르는 부모님에게 했던 다짐을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꼭 책임지고 키워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키우기 시작하신거 아닙니까?

그 책임이 돈이나 물건 따위로 보상 될 수 있다면 저는 이런 말 할필요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생명의 존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생각이 다를 수도 있으니 간섭하지 말아라 라고 할 말이 아닙니다

잘못되었으니 분명히 그렇게 하지 말아야 될 일입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를 보십시오
동자승이 장난으로 개구리에게 무거운 돌을 매달고 물속에 버려둡니다
스님은 그것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서 똑같이 무거운 돌을 동자승에게 매달고
개구리를 풀어주기 전까지 풀어주지않습니다
종교의 가치관을 얘기하자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을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생명의 소중함을 최근에서야 조금 깨닳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말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신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이상주의자새끼, 현실성 없는 소리한다고 저를 비난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절대 허황된 소리가 아닙니다

나부터 잘하면 된다라는 어려운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나만 잘하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