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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 넘치는 키퍼들의 뻘짓 두가지.

가랑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1.31 19:26:17
조회 1264 추천 11 댓글 10

생물에 대한 애정과 좋은 사육에 대한 과욕에 (이렇게 믿고싶다)
안해도 될 일을 굳이하여 사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기성품에 대한 도전'이 있는데, 여기서는 두가지를 이야기해보고싶다.

첫번째는 사료짬뽕화.

좋은 먹이를 먹이겠다는 일념하에 사료자작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걸어두고 시작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냥 건조사료 여러개 섞은 후 갈아내서
똥반죽하여 하나로 만드는 것...
자기들 딴에는 사랑하는 생물을 위해 이 정도도 못하랴
라는 말을 써두곤 하는데 이는 말그대로 안하느니 못한 일이다.

잘 먹지 않는 먹이를 먹이기 위해 해당먹이( 예를 들면 건초)를 갈아두었다가

잘먹는 먹이위에 뿌려주는 정도는 좋다.


아니 오히려 아주 훌륭한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안그래도 잘 먹는 먹이들을 굳이 짬뽕, 갈아내어 물로 반죽(이 부분이 제일 문제)후 빚어내는 것은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대부분의 사료들이 패킹에 신경 쓰는 게 다른 이유가 아니다.
건조사료는 수분을 흡수하는 그 순간부터 부패하기 시작하지.


건조공법이라는 획기적인 기술덕분에 먼지쌓인 채 재고로 남아있던 사료들도

우리가 생물들에게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인데 여기다 물을 뿌려버리면...  
(물론 바로 먹이면 큰 상관없으나 그럼 굳이 갈아서 빚어낼 필요도 없기에 생략, 문제는 이걸 건조시켜 보관하며 계속 먹인다는 거.)

그 결과야 뭐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멀쩡한 먹이 조져서 썩은 먹이 먹이는거지 뭐.

....그 결과물을 버젓히 포스팅하며
냄새가 나도 (사료에 물을 쳐 부으니 냄새가 날 수밖에) 아이들을 위해 참아야죠... 이렇게 마무리하는 사람들을 보면
달려가서 뜯어말리고 싶다.

결론 : 여러먹이를 먹이고 싶으면 그냥 번갈아주거나
부득이하게 짬뽕하여 물을 첨가한 경우 즉시 먹이고 치워라.


남은 게 아까우면 그냥 두지말고 냉동보관이라도 하던가. ( 영양소 날아가고 선도 떨어지지만 그냥 말려버리는 것 보다는 안전하고 오래간다. )


두번째는 여과기 개조.

보통... 멀쩡히 있는 기성여과기를 개조하는 안타까운 상황은

여과재에 대한 맹신과 기본적인 여과방식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다.


관찰결과 가장 많은 도전을 받는 여과기는 단지여과기다.

인터넷을 조금만 돌아봐도
단지여과기의 여과솜과 그 골격을 제거하고
시포락스로 가득채워 사용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단언컨데 이것은 뻘짓중에 상뻘짓이다.

일단 시포락스와 같은 여과재는 물리여과와 생물여과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여과재가 아니다.
생물여과에 특화된 여과재이지.
( 여과솜 같은 경우는 물이 내부를 아예 통과하기 때문에 물리여과와 생물여과를 동시에 수행 가능. )


모든 생물여과재는 그 앞에서 슬러지를 일차적으로 막아주는 물리여과층이 필요하다.

박테리아가 살 수 있는 기공이 천억개가 있든 천경개가 있든

슬러지에 막히면 걍 수류를 방해하는 돌덩이에 불과하기 때문.

근데 대부분 단지여과기에 이 지랄 (난 이게 지랄로 밖에 안보인다) 을 하는 사람들의 결과물을 보면 물리여과는 온데간데 없고
물이 다이랙트로 생물여과재를 통과하는 구조다.

이런 경우 생물여과재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시간은 큰 폭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앞에서 슬러지가 제거되지 못하고 밀려와 박테리아가 자리잡아야할 부분에 점점 쌓이기 때문이지.

생물여과재는 겉보기에 항상 깨끗해야한다.
제 역할을 풀파워로 수행중이거나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는 생물여과재는 눈으로 보기에는 말끔해보인다.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똥범벅이 된 생물여과재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데...

그렇게 웃고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한가지 더...  단지여과기 개조의 다른 문제점은
바로 여과기 내에서의 물의 이동을 망친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단지여과기 내의 여과솜과 그를 지탱해주는 틀은 내부의 물순환을 고려하여 설계된 것이다.
이는 물이 들어와 여과를 반드시 거치고 출수가 되는 구조지.

(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과기 구조가 그렇게 생긴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수이사쿠나 고토부키의 기술자들이 여과기 개조한답시고 만지작거리는 애들보다 여과에 대해 무지하겠냐. )


하지만 여과솜과 틀을 제거하면 이 구조가 사라져 버린다.
알갱이형태의 여과재들이 이런 구조를 커버할 수 있을 리 만무.


그 말은 곧 여과를 거치치않고 출수되버리는 물길이 생긴다는 것.
문제는 모든 이동하는 것들은 잘빠져나가는 곳으로 몰린다는 점이다.


기포기에서도 에어호스를 y자로 연결하여 기포를 빼면 두 군데 중 잘나오는 쪽으로 공기가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누구는 이를 채널현상이라고 한다는데 잘은 모르겠고 아무튼)
결국 여과기로 들어온 물은 여과를 거치지않고 출수되는 뻥뚤린 길로 몰리게되고

그 결과 여과기에선 여과되지 않은 물만 계속 줄줄나오게된다.

결론적으로 헛물만 돌리는 꼴이된다.
헛물돌리는 여과기 만들어놓고 자랑스래 포스팅하는 바보인증은 다들 하지말길.

 


 

결론 : 기성품의 구조와 생김새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니 왠만하면 그대로 사용하자.

 


모바일로 쓴다고 뒤지는 줄 알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태클 걸라면 걸어라.
나 틀린 거 있으면 나도 좀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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