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도 더된 일임니다

전 언래 다른 동물들을 많이 키워본 사람이었음니다

개고양이부터 시작해서 물고기 거부기 토끼 오골계 닭 염소 이런거들.. 제가 어릴때 존나 시골에살았어서..

여담이지만 개인적인 얘끼를 쫌 하자면

제가 파충류를 데려오기루 결정할 당시는 정신적으루 마니 힘들었담니다

그래서 내가 예뻐해주면 언젠간 꼬리를 치고, 훈련을 하면 시킨대로 하는 그런 리액션을 하는 동물보다는 

그저 존나 아무것도 안하는 생물이 필요햇슴니다

그래야만 제가 사랑받지 못해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이타적인 사람이라는 확인이 필요햇던거 같아요

그레서 개귀여운 가고일쨩을 데려왔쬬

전 지금도 커엽고 어리버리한 뉴비지만 그때는 파충류를 정말 처음 키우는 썡뉴비였고

데려오기도 전 설레발을 존나게 치면서

왕특대 채집통이랑(제가 수족관에서 젤 큰거 달래서 아줌마가 왕특대야 라구 했는데 알고보니 특대랑 싸이즈가 똑같았음 씨발) 

코르크보드랑 좀 간지나는 유목이랑 또 다이소에서 이파리 몇개 삿죠

그리고 바닥에 깔아준갈쌕 키친타올은 형광물질이 하나도 안들어있는 천연이라는 말에 혹해서 천오백원이나 더 비쌋는데 삼ㅋㅋ

무슨 나무다리도 하나 샀죠

개머찐 비바리움을 꾸미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물론 좆허접하지만

뭐 불필요한 건 업는지 필요한 건 안샀는지 궁금해서 파양갤에 사육장 사진을 올리고 질문을 햇는대..

어떤 갤러가 저 나무 뭔지 확인해보라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쓰래기통을 뒤져서 택을 찾아보고 뭘로 만들었는지 확인해보니까 삼나무엿슴니다

알고보니 보통 가공되어 나오는 목재장식들은 대부분 삼나무더라구요

그리구 침엽수에 물을 뿌리면 파충류한테 존나 안좋은 독성이 나온다구 함니다..

그냥 씨발 쓰레기를 넣는 것이 차라리 저거보다 나았던 것임니다

그럼에도 전 뿌듯해하고 있었구요

저는 정말 아무런 지식도 없는 멍청한새끼였죠

가고일아 미안해.. 안물어봣다구여..? 제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