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육이 짱짱맨인데 "거북이가 혼자면 외로워 할 것 같아서 친구 만들어 줄래요ㅠㅠ"

라고 개소리하는 애니멀커뮤니케이터들이 많기 때문에 몇 가지 전제조건을 씨부려보려 한다.

사실 합사는 로또와 같다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 전에 도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기에

아가리 박사 이자 물거북이 좆문가인 필자가 몇자 적어본다.

1, 크기가 비슷한 종

합사시 가장 처음에 유의할 점이다. 커먼머스크와 슬라이더류를 합사하는 빠가사리가 없길 바란다.

만약 크기 차이가 나는 종을 합사하고 있는데 사이가 좋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당장 밥 몇일 굶기면

큰놈이 작은놈 대가리만 똑 따먹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임.

간혹 작은놈이 큰놈 괴롭히는 천인공노할 상황이 나올 수 있는데 결국 대가리 따이는건 작은 놈임.

2, 동종합사

대부분의 해외시트에서는 성질드럽다고 소문난 종을 제외한 앵간한 거북이는 합사하기 좋다 라고

표기하면서, "동종이 아닌 경우에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동종이 아니라면 최소한 사촌 쯤

되는 종에 한해서 합사하길 권장한다." 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 시장의 경우에는 아프리카 사이드넥 애들이 타종에 대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같이

합사된 타종 대가리 따먹거나 조진 경우가 많음.

3,사육공간

마지막으로 고려 할 것이 사육공간인데, 거북이는 자기 영역개념이 있는 동물이고 딴 놈이

그 영역을 침범하면 스트레스를 받음. 이게 발전되서 합사 중인 개체에게 입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입질해서 합사 실패하는 새끼들 보면 이 경우가 제일 많다고 본다.

주로 개북이로 불리는 활동성 끝판왕인 테라핀쪽 애들이 활동영역이 넓어 입질을 잘 함.

이런걸 간혹 "테라핀 애들은 워낙에 호기심이 많아 입질이 심하네요.." 라는 말인지 똥인지 모를

애니멀커뮤니케이터들도 있다.

특히나 탱크항에서는 구조물로 꾸며진 수조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함.

한 거북이당 필요한 물 양이 있는데 이것은 개체에게 필요한 활동공간으로, 물을 유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 양을 나타낸 것이기도 함. 

종합적으로 봤을때 위의 사항을 잘 지켜서 합사하는게 제일 무난한 합사라 판단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거북이 활동영역을 가로지르는 구조물이 세팅된 레이아웃 수조(예를 들면

큰유목과 같은 구조물을 통해 서로 마주볼 기회가 적어지는) , 물고기 합사를 통해

서로에 대한 관심을 돌려버리는 것이 좋은데 사실 단독사육이 짱짱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