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나마 피시방에서 파양갤 덕분에 내 자존감이 올라간거 같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니 달라진 현실은 없다

내 방에 나는 홀애비 냄새

어제 ㅈㅇ하고 치우지 않은 휴지들

버럭 엄마에게 화를 냈다

"엄마!!! 내 방 치우라고 왜 안치웠어!!!"

"아들 미안한데 엄마가 니 코푼 휴지까지 치울수는 없잖아 그리고 냄새는 너가 안씻어서 나는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술에 취한 아버지가 오신다

"이 상놈새끼 버러지 같은 놈이 나이 스물여섯 처먹고 니 방청소랑 니 딸딸이친 휴지는 니가 치워라 개놈샤끼 쓸모없는 샠끼 저딴걸 자식이라고 어휴"

갑자기 너무 화가 났다

하지만 아버지는 너무 강했고 덤빌수 없었다

홧김에 문을 쌔게 닫았고 소리가 너무 컷다

무서웠다 아버지가 와서 무슨 버르장머리냐고 손지검 하실거 같았다

먼저 문을 빼꼼 열어 "바람이야 내가 쌔게 닫은거 아냐"라고 이야기 했다

뭔가 자존감이 더 떨어졌다

화가 났고 소주 한잔 하고 싶었지만 오늘 받는 용돈 만원을

피시방에서 모두 사용했다

핸드폰을 켰다

자존감을 올리고 싶었다

그리고 디시 파양갤을 들어가 크레스티드게코 도매표를 작성했다

역시나 반응이 좋았다

노멀 3천원
릴리 5천원
아잔틱 만원
카푸 만원
세이블 만원

역시 나와 같이 돈 없고 자존감 낮은 친구들이 호응을 해준다

먼가 된거 같은 기분이다

내일은 내 첫사랑에게 카톡을 보낼 용기도 낼수있을거 같았다

그래 나는 디시 파양갤만 있으면 행복해

여기서 나는 신이야 익명성이 보장되니 너무 좋잖아!

내일은 크레 거물들 욕을 해보는거야

앞에서는 절대하지 못하는 말이지만 여기선 할수있어

그래 돈 많이 버닌깐 욕먹는건 세금정도로 생각할꺼야

- 다음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