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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프린세스메이커 장미의 기사 연재헬로우 대통령 연재신혼일기 연재(진행중)이지만 세이브데이터 소실 이슈로 무기한 지연영원한 전설 Ultima(공략집이라지만 공략은 아닌 무언가)이-글을 보면 된다다음으로 나오는건 세가의 월드 와이드 사커 (리뷰페이지 3페이지)콘솔은 거의 아는게 없는데다가 하필이면 잘 모르는 장르인 스포츠게임이라..2002년에야 축구가 11명이서 하는걸 알정도로 스포츠는 아예 아는게 없다고해도 될 정도라이건 잡지내용에 의존을 많이해야할듯https://youtu.be/N1gjoyyj6j8이 월드 와이드 사커란 96년말 발매된 세가 월드와이드 사커97의 PC이식작이라고해97년 후반 약 1년이 조금 안되어 이식된 PC버전에서의 평은 어땠을진 모르겠지만96년 후반 당시의 콘솔원본의 평은위의 인터네셔널 슈퍼스타 사커64가 발매되기 전까지 최고의 축구게임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극찬을 받던 모양이야당시 북미 평은 매든,NHL에 비견할정도로 호평이었다나서문에서도 이야기하듯이 이 당시 세가의 PC이식작들이 꽤 많이 나왔어닌텐도,플스에 밀려 콘솔에서의 상황이 좋지 못했기때문에 다른 돌파구를 찾던 모습이 아닐까잡지에서의 그래픽에 대한 내용.선수묘사가 좀 아쉽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그래도 대체적으로 좋게 보인듯.그 외에PC이식되면서골을 넣었을때 해당 장면을 저장할 수 있는 골든 골 시스템이란게 추가가 되었는데이게 또 상당히 인상적이었나봐사운드는 살짝 미묘하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괜찮아보였던 모양.1PC 멀티플레이는 국내 사정상 조금 힘들것같지만 조작성이나 인공지능은 괜찮게 보였나봐이것이 필승 전략이다!공략이라기보단 플레이어 액션들에 대한 설명.첨부된 스샷의 코멘트가 왠지 정감이 간다..살짝 게임이야기에서 새서 수비에서의 문구중 백태클 이야기가 나오는데어쩌다 태클의 정의에대해 알아보다보니리뷰작성시점인 97년 10월과는 다르게 98년도 월드컵에선 태클에 관한 규정이 강회되었다고 하더라..시스템 설명을 마치고 대략적인 평가와함께 마무리.인터페이스가 조금 불편했다나봐그리고 피파 라이센싱이 제대로 안맺어져(EA의 피파시리즈와 라이센싱 독점 그거하고 관련 있으려나)서 이름이나 데이터가 살짝 부실하다는점정도.그래도 콘솔원본에서 PC이식까지 약 1년여간의 텀이 있던 게임이란걸 고려하면 그래도 괜찮은 게임아니었을까 해..라곤 했지만 스포츠게임을 제대로 해본게 있어야말이지..;이건 플레이해본 사람이 나타나서 이야기해주는편이 좋을거같아아무튼 세가의 월드 와이드 사커 리뷰페이지는 여기서 끝.다음페이지로 가자졸업 크로스 월드의 (리뷰페이지 3페이지)https://youtu.be/YJhXCpb2Kf8기억속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실제론 정지화상이었네..아무튼 이 영상이 이 잡지 발간 전후에 번들CD안에 있어서 본 기억이 나졸업1편의 경우엔 발매당시 그 파생으로 이것저것 요상한것들도 많이 나올정도로 꽤나 인기있던 게임이야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magazine&no=27873&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A1%B8%EC%97%85&page=1 졸업 실사판 - 게임잡지 마이너 갤러리https://youtu.be/IBJ_PBCjUEEgall.dcinside.com이런 요상한것도 있었고..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magazine&no=27883&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A1%B8%EC%97%85&page=1 졸업1,2 이후 잊혀진 후속작 (외전 추가) - 게임잡지 마이너 갤러리졸업3 웨딩벨 (1997)졸업 넥스트 제네레이션(2005)그외 졸업 베케이션 (크로스월드 후속) 1997 일러는 풀메탈패닉의 시키도지졸업(M) 1998끝gall.dcinside.com이후에도 여러 시리즈가 나올정도로 기존작의 인기는 상당했던 게임이야바로 이전달 잡지인 10월호의 번들이 졸업인데다가그 이전달 잡지인 9월호에서 졸업2 리뷰가 있었어서 이 <졸업: 크로스 월드>도 어느정도 관심을 가졌는데어쩌다보니 모르고 지나쳐서 플레이해보지 못한 게임이야나중에 V챔프에서 번들로 나온적이 있었다더라구알았으면 그래도 사다가 해봤을거같은데 당시 집 근방에서 V챔프 취급하는 문구점이 딱 하나라..아무튼 게임 이야기로 들어가자면이거.. 원작과 좀 많이 다르다.1편의 케릭터 다섯,2편의 케릭터 다섯에 크로스월드 오리지널로 2개 추가되서 12개의 케릭터가 등장하는데육성이었던 이전 졸업1,2와는 다르게 미연시.장르 자체가 달라져버리니 어라?하는 느낌여기서 일단 팬의기대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고,그리고 두번째로는졸업1편의 그 일러스트와는 다른 작화.잡지에 첨부된 CG들을 보면 이쪽도 미형이긴한데 오리지널이 워낙 괜찮았던 일러스트라 비교를 안하기가 좀 힘들어..아무튼 리뷰를 보자첨부된 플레이 화면의 "않돼.... 이대론...." 이 신경 쓰인다..;아무튼 잡지설명만 봐도 대충 아,이거 미연시구나 싶을 설명.이게 졸업 크로스월드에서의 작화.1편의 작화와 비교해보자.1,2번째 케릭터가 위짤의 왼쪽,오른쪽 상단의 케릭터와 동일인물이야..작화담당이 다르다보니 느낌이 좀 다르지. 현대적으로 변한것도 좀 있을거고..이렇게 게임에 대한 설명을 대충 해주고..미연시하면 보통 떠올리는 각 케릭터별 스케줄표 간략하게 첨부해주고 리뷰가 종료.하지영(1편케릭터짤에서 4번째의 단발, 체육소녀였지)의 스케줄이 참 일관적이야..;1편 당시엔 프린세스메이커 1편과 함께 육성이라는 장르에서 아주 돋보이는 위치였다면,2편에 와선 1편에서 크게 달라지지못하더니새로운 시리즈인 크로스 월드에서는 장르를 전환하려했지만..그 결과는..사실 그냥 1편이 너무 강했던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네그래도 원작과 완전히 떼고 생각해보면 그냥 평범한 미연시정도로는 볼 수 있을거같은데 말이지..원작과 떼놓고 생각한다는 그게 안되니 문제였던,결론적으로는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좀 안겼던 졸업 크로스월드의 리뷰를 뒤로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보자오오오....수호전이야 (리뷰페이지 3페이지)제작사를 보면..제작사 대만 팬더(Panda)에서 아주 그냥 게임에 대한 신뢰가 절로 생긴다이 제작사의 이야기는 후반에,수호전 소설에 대한 이야기로 리뷰를 시작.삼국지,서유기,수호전,초한지 등이 청소년들 읽기에 좋으라고 만화판으로 여럿 출간되서이 당시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에겐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는 편.요즘은 어떠려나..그런데 개인적으로 솔직히 소설 수호전은 별로 재미 없었어...초반 노지심 이야기부터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이러이러하다 양산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하고서는이번엔 구문룡 사진의 이야기로, 이러이러하다가 양산박으로,또 다른 누군가는 이러이러하다 또 양산박으로..뭔가 한 인물에 중심을 잡고 서술하는 방식이 아니라등장인물에 매력이 생길만하면 서술하는 인물이 전환되더니그게 하아아안참 나중에 양산박에 모인 수많은 인물중 하나의 이야기였구나 하는식이라..거의 그냥 엑스트라 1-N의 이야기 모음집 비스무리하게 기억되고 있어아무튼 잡지리뷰에선 소설 수호전의 이야기를 좀 하고 지나갔어이어서 계속 보자특이하게도 최대 3P플레이가 가능한 게임.근데 이거 셋이서 해본적이 있어야말이지..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키 배열이 좀 많이 불편해.1P기준 키보드 방향키(or 키패드) + 엔터(공격), Shift(점프)2P는 awsd 방향키 + tab,caps lock를 사용한다...키보드에 한번 손 대봐그땐 이걸 대체 어떻게 했지..당시엔 딱히 불편하다는 생각도 안해본듯;그리고 이게 어땠던가 하면서 게임을 잠깐 돌려보는데함께 플레이하는 친구를 팰 수 있는 소소한 재미도 있던 기억이 나위아래 짤 설명이 바뀐듯.게임은 일반적인 벨트스크롤 액션이라 더이상 설명할게 없으니게임의 진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리뷰를 끝낸 모양.이 게임이 어땠냐.. 하면개인적으로는 평가하기가 난해한게,뭔가 새로운가라면 전혀. 그냥 평범한 횡스크롤 액션.고품질인가하면 전혀. 그냥저냥 평범한 수준.어찌보면 뛰어나다고 할만한 점은 딱히없는 게임인데 말이지..제작사인 판다의 다른 게임들을 꺼내놓고 이야기해보자.https://youtu.be/uhQc48ZzNSQ무장쟁패 1,https://youtu.be/rUxwTQR8Usg무장쟁패 2,https://youtu.be/TGMRLqHm4os폭소볼링각 국가별로 유명인들을 묘사한 모습.이소룡(중국), 마돈나(미국), 나폴레옹(프랑스)....어... 그래, 히틀러가 독일 최고 유명인은 맞지.. ㅇㅇ...솔직히 대만입장에선 히틀러에 딱히 악감정 있을만한것도 없긴 하지..;한국도 마찬가지라 검열 그런거 없이 잘만 넘어온듯;히틀러는 이 게임 말고도 브루마블: 아프리카 탐험에서도 등장해서 서구권에서 논란이 좀 됐었다고 해서구권 동네에선 미친놈아 이런걸 넣으면 어떡해 하는 그런 느낌 아니었을까여담으로 브루마블 아프리카 탐험에서 부시맨(옥수수농장특화),나폴레옹(면화?특화) 등 각 케릭터별로 특화된 분야가 있는데..히틀러는 특화로 '도신'.도박장 운영에 특화가 되어있는 제작진의 뭔가 살짝 맛간 센스가 돋보이기도 해https://youtu.be/KrYNILK0RZg이건 잘 모르겠다..서초패왕 항우라는데 해본적은 없는 게임이라..아무튼 이것저것 많이들 국내에서 접할수 있었어너무 많아 영상찾기가 번거롭다보니 생략했지만폭소피구, 폭소소림사, 적벽대전, 터프가이, 브루마블:아프리카 탐험 등93-97년사이의 도스기반 고전게임들에서 대체적으로 인기있던 게임들을 다수 배출한 제작사야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magazine&no=27514&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C%80%EB%A7%8C&page=2 (펌) 한국에서 흥했던 대만 고전게임들 - 게임잡지 마이너 갤러리근데 대부분 파쿠리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외에도 환세록, 8여신이야기1,2, 워록 등이 있고90년 초중반에 SKC를 통해 한글화 되어서 나온 게임들이 좀 더 있는데 이름도 못들어본 게임들이 꽤 있음찾아보니 이런것도 gall.dcinside.com생각난김에 이 글도 보면 좋을듯.도스시절의 인기있던 게임들중에서도 대만이 꽤 강세였는데대만게임들 언급하면 이 판다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 항상 낄 정도로 평이 좋아대만게임들 좋았다고 하는데에 이녀석 지분이 상당할듯이렇게 판다 엔터테인먼트의 게임들을 보면뭔가 특출나게 뛰어나냐하면 그렇진 않았지만이해하기 쉬운 게임이면서도 오락실에서 할법한 게임을 PC로 한다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경쟁력이 있었던것 같아거기에 대만정서가 국내정서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보니 딱히 심의에 걸린다던지 뭐 그런것도 없던 모양.일본게임<- 심의 통과 가능? 소리가 먼저나올때대만게임<- 뭐 그동네에서 통과했으면 여기도 문제없을거야이런느낌이랄까..게다가 한글화까지 잘되서 들어오기까지 했으니..그래서 이 제작사의 게임들을 떠올리면자극적이진 않지만 또 나름 건전한 편이고고퀄리티는 아니고 살짝 투박한 느낌도 나지만 소박한 모양새에 정감이가는 뭐 그런 느낌이랄까..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어렸을때 놀이터에서 만나면 같이 잘놀던 그런 친구같은 느낌이야그렇다보니 앞에서 나온 수호전을 다시 볼때의 느낌은당장은 '이게 이렇게 허접했었나'하는 느낌이 들지않는게 아니지만위에서 말한 '어릴때 놀이터에서 만나면 같이 잘 노는 친구'같은 이미지라 도저히 안좋은 말을 할 수가 없다...너무 좋은 기억밖엔 없어 이 제작사가.지금보면 허접해보이지만 그렇게 단언하기엔10세, 11세의 당시 플레이어인 과거의 나는 '아닌데? 이거 재미있는데?' 하고 반박하는그런 게임들이야도스 시절, 좋은 모습만 보이다가 아쉽게도 09년 미국의 슈퍼 파이터 팀이란 회사에 부분인수당하고2012년 완전히 인수되서 지금은 사라진 제작사이지만오히려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서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좋은 기억만 남기고 어느새 떠난,도스시절 플레이어들의 좋은 친구였던,위에서 말한 놀이터 친구와같은 느낌의 제작사 팬더 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다음 연재를 준비하자.----------------------------------------------차회예고+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magazine&no=29621&s_type=search_name&s_keyword=%EA%B2%8C%EC%9E%A1%EA%B0%A4%EA%B3%A0%EB%8B%89&page=1 서버가 뭔가 맛탱이가 가긴 한건지 - 게임잡지 마이너 갤러리글 임시저장하던거 날려먹고 다시 쓰는데이제는 글 수정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PC켜두고 html 백업해가면서 써야할듯;;gall.dcinside.com이전글 수정을 누르면 저렇게 글을 불러오는게 안되서html 복사해다 메모장에 저장+ 갤에 임시글 올려가면서 작성하는데서버 상태가 정상이 아닌거같아..;이 글 올리고나서 이 글 수정버튼 누르면 위 영상하고 똑같이 나올 가능성도 상당함지난번인가 지지난번 글이 똑같은 현상을 겪고 있어서 어떻게 수정도 못하고 있거든...;그래서 이 글도 수정도 못할거라고 생각하는게 편할듯++양놈잡지 간략리뷰예정.구체적으로 하기엔 아무리 국내지부가 없다지만 지금 팔고있는건데 싹 긁어다 올리면 그건 날강도라적당히 몇개만 뽑아서 이런 내용이었다 정도로 하려는데 적당한 기사 추천받음..(14페이지,90페이지와 92페이지는 이미 내정중)
작성자 : 게잡갤고닉고정닉
스압) 5월 26일 COMITIA148 후기
(이미지 출처 : https://blog.naver.com/bill137/221340341272)만화가 어떤 특성의 매체인지, 어떤 고유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하여 어떤 가치를 응당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각자 다르겠지만, 만화는 즐기기 위한 매체라는 시각 그 자체에 이견을 가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화에 대한 의견만큼이나 만화를 즐기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만화를 읽는 것을 즐기는 사람, 만화를 모으는 것을 즐기는 사람, 만화를 발굴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만화를 연구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그런데 그 와중에 조금 정신머리가 빠져있는, 그래서 이상하고 기이한 방법으로 만화를 즐기려는 인간들이 있다. 즐거우라고 존재하는 만화를 붙잡고서 매일 허덕이고 질질 짜고 머리를 쥐어뜯는 인간들이 있다. 빈 손으로 만화책을 펼치고 편하게 즐거움을 향유하면 될 것을, 기어코 그 종이 위에 펜대를 들이미는 정신나간 인간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정신병자들을 모조리 그러모아 맞부닥치고 터트리는 제전이 있다. 그 제전에 다녀왔다. 올해로 개최 40년을 맞이하는 동인행사 COMITIA148이다.※ COMITIA : 1년에 4번 개최되는 일본 최대의 1차창작 동인 행사. 2차창작이나 코스프레 등은 완전히 금지되며 오로지 오리지널 창작물만 판매가 가능하다. 많은 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하는 행사로, 최근 화제작인 《던전밥》의 작가 쿠이 료코와 《여학교의 별》, 《가라오케 가자!》의 작가 와야마 야마가 발굴된 행사로도 알려져 있다.오오사키 역에서 린카이센을 타고 약 20분에 걸쳐 이동하면 나오는 국제전시장 역. 상당히 외진 곳이지만 행사일에만 오다 보니 붐비는 역처럼 느껴진다.역 한쪽 구석에는 데즈카 오사무, 이시노모리 쇼타로, 나가이 고, 요코야마 미츠테루 등 거장 작가의 캐릭터들로 추정되는 판넬이 있다. 근데 항상 일행과 함께 바쁘게 지나가다 보니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해서...아닐수도 있음인파를 따라 걷다 걷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오타쿠들의 만신전 도쿄 빅사이트 홀.2월에 있었던 코미티아 147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맑은 날씨.코미티아는 행사참여자를 판매자/소비자가 아니라 서클 참가자/일반 참가자라고 부른다. 동인 활동은 만드는 쪽과 즐기는 쪽 양쪽이 함께 만들어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나.서클 참가자는 9시부터, 일반 참가자는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나는 참가 도와주신 일본 지인분의 안내 받으며 9시 40분경에 입장.월첩 팁) 코미티아 서클 신청에는 일본 주소지가 필요하므로 부스 개설을 위해서는 현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부산히 준비를 하고 있는 서클 참가자들.일반참가가 시작되고 나면 자리를 비우기 힘들다보니 본인의 자리가 정리되는대로 노리던 부스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다.수많은 창작자들이 서로 인사를 건네며 명함 대신에 본인의 책을 주고받는 모습에는 괜시레 감동스런 면이 있다.지금 이 장소에서 본인이 그린 만화보다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말해주는 게 있을까뇌의 일부를 떼어내서 그 내용을 정성을 다해 종이 위로 옮기면 그 물건은 아마 b5사이즈의 24페이지 중철본이 될 것나도 자리에 물건들을 부리나케 디스플레이 해 둔다.월첩 팁) 코미티아위원회에서 서클참가자에게 지원해주는 물품은 오로지 책상과 의자 뿐이다. 식탁보/전시대/포스터거치대 등등의 물건은 전부 직접 들고 와야 함《카렌에게 물어봐!》 일어판 약 20부와 한국어판 약 10부이미 오호호가 넘쳐흐르는 이 세상에서 또 굳이 하나 얹어진 오호호 아가씨 개그만화...그렇게 안 보일수도 있지만 내 나름대로 살아오며 느꼈던 인간관계에서의 아쉬움이나 서먹함 등을 녹여내어 풀고 싶은 마음으로 그렸다장르와 컨셉은 《오가베베》작가인 오키라쿠 보이おきらくボーイ작가의 《빌리어네어 토요코인레이카ビリオネア東横院麗華》를 파쿠리한 것.원래도 금발 엘리트 자존감충만 귀티 어쩌구 하는 캐릭터들을 참 좋아했는데 이 만화를 본 순간 '이런 무대와 설정이라면 나도 직접 만화를 그려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다.그림도 너무너무 매력적이고...그게 벌써 3년전 일이라고 하니 아득하구나?근데 오키라쿠보이가 내 부스로 찾아옴덤으로 내 신간도 하나 사가심오키라쿠가 참가하는 건 사전에 조사해서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내 쪽에서 때를 보다가 찾아갈 생각만 했지 찾아오실 줄은 전혀 예상 못했는지라 너무 깜짝 놀랐다.저쪽에서 "이 만화 그린 본인이세요?" 하시길래 "넵 맞아용~"하고 대답했더니 갑자기 품에서 쑥 토요코인레이카2편이 나옴그거 보자마자 머리가 펑 터져버려서 너무너무반갑다, 당신 그림 너무 좋아한다, 내 만화는 다 당신 꺼 베낀거다, 빌리어네어 토요코인레이카가 만화를 시작한 계기였다, 어쩌구 저쩌구 속사포처럼 나혼자 떠들었다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후회되네...대화나 똑바로 할 걸 내 얘기는 왜 했담그러다가 가방 뒤져서 '한국 정발본이면 사인 잘해주겠지?'하는 약아빠진 생각으로 한국서부터 가져온 《오가베베》단행본 1권 꺼내서 사인 요청했음...물론이죠! 하고 흔쾌히 승낙해 주셨는데 감사인사박고 만년필 꺼내서 쓰려니까 잉크 굳어서 안나옴ㅋㅋ(ㅄ)"그러면 가져가서 제 자리에서 사인 해드린 뒤에 돌려드릴게요~"하시길래 하잇!!!!!!!! 나중에 받으러 가겠습니다!!!!!! 하고 인사 박았다.자리 정리가 얼추 끝나고 나서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 50분...위에서도 말했듯 11시가 되면 일반참가자 입장이 시작되는데, 그 뒤엔 모치코미(持ち込み, 편집자에게 만화를 가져가는 것)가 꽤 힘들 거라는 일본 지인의 말을 듣고서 잠시 자리를 부탁드리고 당장 출장편집부 쪽으로 출격이동하는 도중에 보였던 이벤트장 패널나중에 《이거 그리고 죽어》작가인 도요타 미노루가 본인 트위터에서 말하길 '이그죽 캐릭터들이 초 인기작 캐릭터들을 앞에 두고서 쫄아있는 거 같아서 웃기다'고. 듣고보니 그래보인다ㅋㅋ안쪽에선 이그죽 파일을 공짜로 배부하고 있었음근데 그건 내 목적이 아니었고...(받아가긴 함) 내가 찾던 곳은 별관에 있던 출장편집부이번 코미티아에 출전한 잡지가 100개를 훌쩍 넘어가는지라 어디에서 피드백을 받을지 많이 고민했다. 한번 쭉 돌아본 뒤 장르도 비스무리하고 너무 좋아하기도 하는 만화인 《유가미 군에게는 친구가 없다》가 연재된 선데이 계열사 + 마침 사람도 없던 [월간 선데이 GX]쪽으로 결정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해당 모치코미에서 받은 피드백은 적자니 너무 길어져서 그냥 생략하겠음기본적으로 개그만화인데 읽는 내내 편집자분 입꼬리가 미동도 안 해서 마음이 아팠다...그러나 그 또한 나의 실력피드백이 꽤 오래걸려서 이야기하는 도중에 11시 반쯤이 되어버렸다. 피드백 끝나는 길로 부리나케 자리로 복귀해 일본인 지인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니 그 사이에 7명이 찾아와서 사가셨다고 함(씨발)지금 생각해도 피눈물나게 후회가 된다...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이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음현지 프로 편집자의 조언도 너무 귀중한 시간이었지만 내 만화를 발견해주고 자리까지 찾아와주시는 분과 인사를 나누는 것에 비할 수 있을까...이 뒤로 그냥 밥이고 서클탐방이고 다 쌩까고 폐관될때까지 계속 자리에 처박혀있기로 결심함정말 감사하게도 그 뒤로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다.기억에 남아있는 분들한국 출신의 서클 참가자분들. 대뜸 "안녕하세요?"하는 한국어가 들려서 흠칫 놀랐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 적지 못하지만 두 분 모두에게서너무 좋은 조언과 많은 응원, 그리고 선물(아이스커피 등의 먹을거리와 본인 서클의 만화)을 받았다. 이 먼 타지에서 나와 같은 생각으로 먼저 발을 들이신 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또 감동적이었던.한국인 일반참가자 분. 행사에서 첨으로 사인을 신청하셨는데 사인을 할 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했던지라 '어떡하지? 어떡하지?'하다가 그냥 날짜+행사명+트위터 닉네임+감사합니다 적었다ㅋㅋㅋ...마운트 세레브 카네다상マウントセレブ金田さん의 작가 냐로메론ニャロメロン상. 트위터를 통해 느슨하게 이어져있는 금발롤빵빡대갈아가씨 그림쟁이 지인 중 한 명. 팔로워 12만의 거물 작가인데 내 그림을 좋아한다고 직접 말해주셔서 넘 기뻤다...인사 나누고 둘이서 롤빵머리에 대한 열성적인 토론을 했다(진짜함)중동계로 생각되는 여성분. 유창한 일본어로 사인을 부탁하셨다. 익숙치 않은 일본어로 닉네임 적어 사인하고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적었다. 만화를 그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전혀 다른 나라에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원래라면 스쳐지나갈 일조차 없었을 누군가와 접점이 생길 수 있다는 거 너무나도 놀라운 일이 아닌지.전 회사 동료분들. 여행 일정이 겹치길래 몰래 찾아와서 서프라이즈 해주신 거라고...한국어판 한부씩 나눠드렸다. 그리고 원하는 서클 작품이 있으면 대신 구매해주신다고 하시기에 염치불구하고 사전에 적어뒀던 리스트 건네고 부탁드렸음.현지의 그림쟁이 동료들. 그림과 프로필 사진밖에 몰랐었던 분들과 실제로 만나뵈어서 너무 좋았다. 개중 한 분은 4살배기의 본인 아이와 같이 왔는데 애기가 진짜 너무나도 깜찍하더라...무럭무럭 자라서 좋은 씹덕이 되거라그 외에 쿨하게 한 부 주세요 하고 사가셨던 다양한 일반참가자 분들. 사주시는 문들 한분한분 붙잡고서 어떻게 절 찾아주신 건가요 하고 묻고 싶었는데 너무 찐따같을 거 같아서 참았음...기본적으로 한국 분들께는 다 무료로 드리려고 했는데 한사코 거절하시면서 제값 쥐어주시며 응원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다. 먼 타지에서 찾아주신 것만으로도 몸둘바를 모르겠는데 응원까지 해 주시니 그저 감사한 마음 뿐...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폐장 약 1시간 30분 전인 오후 2시 32분에 준비해둔 약 30부의 만화 완판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이벤트 첫 참여에 완판이라는 귀한 경험을 했다사실 완전한 완판은 아니고 한국어판은 5부정도 남았는데 한두권이나 나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자며 기대 버린 맘으로 들고왔던 거라 절반이나 팔려서 오히려 좀 놀랐다여기에 적는다고 찾아와 주신 분들께 닿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함...아래는 그 외에 자잘한 에피소드나중에 오키라쿠 보이에게 찾아가서 사인 요청했던 단행본 받았는데 그림까지 그려주셨음............보고 기절할뻔함당장 그 자리에서 신간 3권 더 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민폐였나 싶기도 하다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작가였던 《존못그림쟁이쨩일기ザコ絵師ちゃん日記》작가 부스에 찾아갔다. 내 만화 하나 들고서 작가분에게 넘겨드리며 '저는 이런 만화 그리는 사람인데 평소부터 만화 잘 보고 있었기에 꼭 인사드리고 싶어서 찾아왔다'하고 드리려는데 갑자기 작가님 책상 뒤쪽에서 내 만화가 나옴;시발 뭐지 마술인가? 하고 벙쪄있는데 알고보니 내가 편집부에 모치코미하고 있는 사이에 자리 와서 사가셨다고...당장 아리가또 박고 그자리에서 신간 한부씩 다 달라고 해서 싹 쓸어옴.기념품으로 아크릴 키링을 하나 주셨다...너무 귀엽지 않나요 존못그림쟁이쨩행사 도중에 아침에 찾아와주셨던 한국인 서클참가자분께서 부르시길래 가 봤더니 《건스미스 캣츠》로 유명한 소노다 켄이치상의 부스가 있었다...하나의 만화를 넘어서 이제는 레트로 아니메 스타일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전설 속의 전설 같은 분이라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았음. 머리 속에서만 존재하던 판타지의 세계가 갑자기 내가 사는 현실과 연결되는 느낌이라 해야하나...닌자 리얼리티 쇼크는 실제 존재한다별의 별 호들갑을 떨고서 있는 책자 다 달라고 했더니 서비스라면서 화과자점 쇼핑백 + 비닐봉투도 하나씩 주셨다그렇게 판매 끝난 뒤 자리를 마무리하니 얼추 오후 3시. 폐관이 오후 4시다 보니 사람들도 꽤 줄어있었다. 보통 2~3시 정도가 되면 서클참가자/일반참가자 가리지 않고 50% 정도의 인원이 빠진다고 함.어차피 더 팔 수 있는 것도 없겠다 딱 한 권 남아있던 비판매 샘플용 책자를 들고서 다시 부리나케 출장편집부 부스로 모치코미하러 이동.잽싸게 쭉 돌아보는데 역시 오후시간대라 그런지 개장 전보다는 훨씬 사람이 많았다. 짧은 줄 + 비슷한 성격의 만화가 많이 연재된 부스를 찾다가 《히메노 양에게 사랑은 아직 일러》, 《오늘부터 시작하는 소꿉친구》, 《일하지 않는 두 사람》, 《사바에랑 하면 끝난다》, 《극주부도》등이 연재된 쿠라게번치로 결정.오전에 찾아간 월간 선데이 GX쪽의 편집자 분은 깜짝 놀랄 정도로 만화를 빨리 읽었는데(거진 한 페이지에 1~2초), 반대로 쿠라게번치의 편집자분은 내가 생각하던 속도의 3~4배의 시간을 들여 천천히 또 세세하게 읽으셔서 또 한 번 놀랐다. 중간에 미소짓는 등 반응도 약간 더 좋았던 느낌. 다만 총 5화 중에 2화까지만 읽으시고선 "죄송하지만 시간 문제때문에 여기까지만 읽고서 피드백 드려도 될까요?"라고 물으시길래 당연히 괜찮다고 말씀드림. 내 뒤에도 사람이 다섯 명인가 더 있었기에...그리고...명함을 한 장 받음시작하자마자 명함을 건네면서 정식 연재에 대해 생각이 있으면 연락 주라고 하심...일본 여행 오기 전부터 침대에 누워서 'ㅋㅋ근데 편집부 갔다가 막 명함받은거 받으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을 떠올렸다가도 곧바로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쪽팔려서 '지ㅋㅋ랄ㅋㅋ'하면서 베개에 얼굴 묻고 그랬는데 실제로 일어나니까 엄청 얼떨떨하더라...그 후에 내 만화의 장점과 개선점 등에 대한 알찬 피드백을 받았다. 몇 번이고 정말 재밌고 마음에 든다고 말씀해 주셔서 하늘 날아갈 듯 기뻤다. 글 쓰고 있는 지금도 기쁨...하지만 프로가 될 생각은 없기 때문에...그냥 마음의 기념비로 삼으려 생각.피드백이 끝난 뒤 '못읽은 부분도 꼭 읽어보고 싶은데 혹시 이 책 받아가도 되겠냐'고 물어보시길래 엄청 갈등하다가(막권이라서 드리면 다른 편집부에 못 감)폐관시간도 가까워졌고 이왕이면 좋게 봐주신 분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넘겨드리고 왔다.그렇게 일본어 판은 진짜로 완판!!그렇게 행사를 성황리에 끝마치고 도쿄 빅사이트를 뒤로 함.책은 거진 다 털어냈는데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아서 짐이 하나도 안 줄어듬ㅋㅋ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가장 만들기 어려운 '맥락'을 만드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 열정을 뿐는 장소에 한 순간이나마 나도 발을 들이고 손을 얹었다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한 기분이다돌아오는 길의 라멘집에서 꺼내 본 그날의 수입...이지만 이미 비행기값에 숙소값에 소액제본인쇄비에 부스 개섫비용에 이거저거 따지면 손해만 수십만원임애초에 이딴 부르마불 돈이 무슨 소용이랴 우리나라 돈도 아니고....이따위 거 다 갖다버리고 내 부스 찾아주신 분들 다시 하나하나 만나뵈어서 인사드릴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렇게 함여행은 어느 것이든 언제나 특별한 추억이겠지만 이번 코미티아 참가는 그 수많은 기억들 중에서도 절대 잊을 수 없는 각별한 선물이지 않았나 싶다.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맙습니다 코미티아 고맙습니다 만화인 여러분그리고 이 긴 글 읽어주신 월첩분들도 감사합니다이 경험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만화를 그려야겠읍니다감사합니다------------아래는 요청이 있었던 본편 포스타입 링크https://www.postype.com/@ask-to-karen/series/1269664 이따위 만화로 돈 벌 생각은 없지만 코미티아에서 구매해가신 분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3/4/5화를 유료로 책정해 놨음한화에 2000원씩 받아처먹는 문동 싸다구 왕복으로 갈겨먹는 개창렬 가격책정이므로 각오가 된 분들만 사시기 바랍니다근데 웬만하면 그냥 그 돈으로 《유가미 군에게는 친구가 없다》나 《여학교의 별》, 《히나마츠리》,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이런 쟁쟁한 띵작일상개그만화 보세요ㅇ-----------마지막으로 만지갤과 납치당했었던 실베 게시글 댓글들에서 뽑은 간단한 Q&A (또 납치될까봐 미리 적음)Q. 일본인임?A. 김해김씨 토종 김치맨입니다. 군대도 현역으로 다녀왔습니다. 일본어는 씹덕질로 배웠고 대사 검수는 일본인 친구들에게 받았습니다.Q. 프로지망 아님? / 왜 자꾸 프로 안 한다고 함?A. 프로는 일정한 주기로 일정한 퀄리티를 내야 성립하는데 양립시키지 못할 게 뻔해서 목표삼지 않을 생각입니다. 굉장히 유감스럽게도 제게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마 이미 충분히 낮은 퀄리티를 더욱 낮춰야 할텐데, 프로를 시켜주고 말고를 떠나서 스스로 만족 못하는 걸 주기적으로 찍어내다 보면 만화가 싫어질 것 같거든요. 만화를 굳이 싫어하는 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즐기고 싶어요. 그러니까 프로데뷔를 전제로 한 업계 트렌드 조언 그만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트렌드 따라가려고 그리는 만화가 아니라서...애초에 인터넷 댓글 분석평론과 조언들을 믿을 만큼 순진무구한 인간도 아닙니다. 물론 그것과 별개로 응원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Q. 프로지망 아니라면서 편집자는 왜 찾아감?A. 출장편집부는 취미인들에게도 피드백을 해 줍니다. 접수증에 대놓고 '프로를 지망하시나요?'라는 항목도 있어요(저는 아니오 찍고 갔습니다). 근데 이런 질문이 아니라 '왜 프로 할 것도 아니면서 잘 하고 싶어하는 거임?'이라고 묻는 거라면 그냥 머리 어디 한 군데가 맛이 간 인간이라 그렇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음...뭐 개중에서도 유난히 심각하게 맛이 간 사람들이 프로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Q. 왜 국내 행사(서코 등)이 아니라 먼 나라의 코미티아를?A. 국내 행사를 찾아봤는데 코미티아만큼 아마추어리즘과 오리지날리티를 양립시킬 수 있는 행사가 없더라고요. 있어도 예전에 망했고...사실 코미티아 신청하고 나서야 '칸새'라는 국내 1차창작 행사가 있다는 걸 알았는데, 알게 된 시점에서는 이미 개최가 끝났더라고요. 미리 알았으면 정탐을 가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근데 겉핥기로 약간 조사해보니 찐따쉑인 제가 가기엔 너무 기쏀곳인가 싶기도 함... 그리고 국내의 이벤트와 별개로 코미티아 자체가 너무 매력적인 행사이기도 해서, 아마 국내 행사 유무와는 별개로 코미티아는 무조건 참가했을 거 같네요.피차 나 좋으라고 그리는 만화니 남들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는데(사실 지금도 같은 마음이고), 그거랑 상관없이 관심을 받으니 역시 기쁘긴 기쁘더라고요. 응원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정말 기나긴 길 읽으시느라 수고하셨고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나중에 내키면 전리품들 간단한 소개글도 올리겠음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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