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은 미노전사로 어거지로 두어번 와본적은 있어서 대강 뭐가 있는지는 알았는데 안다고 다 되는 곳이 아니긴 하더라...
시야에도 안보이던 그물을 잡몹이 작동시켜서 피 30남기고 뒤질뻔했다가 어찌저찌 뚫음

무덤도 뚫었는데 좃방막층쯤이야 딱대라

라고 안일하게 화력집중 똑바로 안했다가 잔뜩 똥묻어옴
역시 oof는 oof다....

그래도 살아서 나갔으면 된거 아닙니까!

길고 괴로운 싸움이었다

이전까지 전사가 9할이던 플레이에서 좀 벗어나고 싶어서 냉기술사(개같이구려서 버림) → 스칼드를 밀면서 계속 물고 늘어진 신 아셴자리

여태 해오면서 믿었던 신(트로그, 왈도, 샤원, 루, 디스메노스, 고자그 등..)들은 다들 특정한 컨셉이 있고 강력한 권능을 써서 전투를 도왔는데
이 신은 그런 신들하곤 정말 골자가 달라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해야했고 정말 많이 다음장을 봤던것같음

스위칭은 막지 처음 1~3성때 맵탐지는 크게 체감 안되지 스킬부스트는 막 얻었을땐 기별도 안가지 족쇄 투성이었지만

오히려 그런 점들 덕에 아마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플레잉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초반에 개같이 수그리고 생존하는 법'은 제법 많이 익혔다는 생각이 듬

그렇게 초반을 버티고 짐굴오광을 돌때쯤부터 이 신은 정말 정말로 많은 것들을 주기 시작했던것 같음

권능들은 정말 여러가지가 있지만(0.24 기준) 그것들을 종합하면 이 신은 전략의 가장 정점인 '싸우지 않고, 혹은 싸우기 전에 이기는 법'을 제공하는 신이라고 대충 말할수 있을것같음

물론 명확한 단점도 있긴 한것같음

결국 피할 수 없는 격전(가장 대표적으로 볼트 좃방 톰헬 막층)에서 직접적으로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랑
그렇게 로직으로만 똘똘 뭉친 신이다보니까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참 재미없을수 있겠다는 점

아무튼 익숙해지기가 꽤 괴롭긴 했지만 이 신으로 플레잉을 배웠던건 앞으로의 돌창인생에 정말 뼈대가 되는 경험이 될것같다고...생각이 듬

그렇다고 억까를 당해도 좋다는건 아니니까 다음에는 잘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