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3월 메이저 패치와 함께 돌아온 콰지모프 후속 리뷰다

역시 이번에도 webp 많으므로 피씨로보던가 와이파이 켜는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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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simorph, 콰지모프는 우주 유사타르코프 전술 슈팅 게임이다

최근에 메이저 패치로 게임이 대격변 수준으로 바뀌어서 지금이 후속 리뷰를 싸기 아주적절한 시기인것 같음

많이 뒷북이긴 한데 Quasimorph는 콰시모프가 아니라 퀘이자이모프 또는 퀘이사이모프 또는 콰지모프라고 읽는거더라

여기선 편의상 제일 짧은 "콰지모프"로 부르겠음

아무튼 이번 리뷰는 예고했던 대로 3월 20일자 메이저 패치 이후로 게임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중점으로 할 것이고

콰지모프가 어떤 게임인지나 게임의 기초적인 모양새 등등을 알고 싶다면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rlike&no=448249

데이터) 턴제 우주 탈콥풍 용병게임

[시리즈] 각잡고 쓴 로그류/자칭 로그류겜 리뷰 · 데이터) 로그라이트 우주 슈팅 게임

gall.dcinside.com

리뷰 1편을 참고하십시오

Q. 그래서 이번 패치로 겜이 좀 게임같아진거임?

A. ㅖ 일단 나는 그렇게 생각함

사실 콰지모프는 출시 이후로 계속해서 상반된 평가를 받아왔던 게임임

취향 맞는 놈들은 이거완전갓겜아님????? 하면서 빨고 아닌 놈들은 이거완전병신겜이잖아????? 하면서 까고 있음

하드코어한 게임의 숙명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과거의" 부정적인 평가들을 요약하면:

정도로 볼 수 있을듯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서 리뷰 1편을 썼던 발매 첫날로부터 게임이 얼마나 변했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일단 갑옷과 무기의 성능들이 크게 리밸런싱되면서 과거의 선빵필승 죽창대전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남

탄의 속성에 대응하는 속성저항이 빠방하면 잡몹들의 짤짤이는 좀 긁히고 마는 정도고

과거 죽창으로 유명했던 콰지모프 석궁마저도 (피통이 높으면) 한 방은 버틸 수 있음

다만 이건 "갑옷"의 성능이 좋아진 것이기 때문에

이걸 입고 나오는 적들도 공평하게 튼튼해짐ㅋㅋ

그렇기 때문에 현 버전에서는 적들의 부실한 저항을 파고들 수 있는 무기들을 챙겨가는 게 유리해졌는데

팩션 별로 입고 나오는 갑옷들이 달라져서, 상대하는 팩션에 따라서 다른 전략과 무기를 준비하는 것이 꽤 중요해졌음

예를 들면 시민저항세력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 팩션의 갑옷은 독에 굉장히 약하고

텍틀란을 위시한 콰지모프 팩션은 불/빔속성 공격에 특히 약함

나는 이걸 꽤 긍정적으로 보는데

솔직히 말하면 옛날 이 겜 전술은 후반갈수록 강한 화력으로 선빵필승/칼 들고 회피 사무라이질 외에 선택지가 없었지만

이런 식으로 바꾼 덕분에 전략전술의 폭이 크게 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근접무기는 해당 없고 저항 있어도 존나 아픔 아ㅋㅋㅋ

사실 이건 고통 폭발해서 턴이 날아가는게 더 문제인데, 아무튼 여전히 근접무기는 성능픽임

Q. 갑옷이 좋아졌으면 최고 티어 장비로 풀무장하면 우주 나들이 다닐 수 있는 거 아님??

A. 이미 개발사에선 그런 플레이를 열심히 견제했고 또 하는 중임

일단 말할 것도 없이, 모든 종류의 대미지에 완벽한 저항을 주는 갑옷 따위는 없기 때문에

최종 티어 갑옷이고 뭐고 약점 잘못 찔리면 참피처럼 죽을 수 있고

이번 패치로 부상 시스템이 개편되어서 "상처" 시스템이 됐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체력이 까이면 (어쩌면 공격을 맞기만 해도?) 즉시 상처가 생기고 이건 다양한 디버프들을 야기함

까지거나 긁히는 수준의 가벼운 상처는 표시만 되고 아무런 악영향이 없지만

본격적인 상처로 넘어가면 피가 줄줄 새고 달리기가 막히고 밥을 못먹는 등의 심각한 악영향을 줌

즉 방어구 풀셋 빽만 믿고 람보처럼 정면돌파 플레이하면

짤처럼 온몸의 뼈가 바스라지거나 온몸에서 피를 뿜게 됨

그렇기 때문에 최적의 전투 방식 중 하나는 엄폐물 뒤로 숨어서 위치를 잡고 나만 탄을 박아주는 거임

엄폐물 바로 뒤에서 쏘면 엄폐물이 사선을 막지 않음

예전에는 걍 선빵필승으로 보자마자 다 쏴죽여버리면 돼니까 엄폐물을 이용할 필요 자체가 없었는데

이제는 객기부리면 걍 부상 쌓이고 말라뒤지니까 활용도가 크게 올라감

물론 기존에 하던대로 이동턴계산+시야플레이로 칼빵을 놓아주거나

거미 독웅덩이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고보니 이제 거미 시체에서 나온 독웅덩이가 시간 지나면 증발해서 없어짐

대충 15턴쯤 걸리는거 같던데 정확히는 ㅁ?ㄹ

Q. 그래서 잡템들은 좀 줄었음?

A. 대부분 무역용 아이템으로 재편됨

사실 난 패치 전에도 개쓸모없는 템이 그렇게 많았는지는 잘 모르겠던데

어쨌든 이번에는 각종 잡템들이 무역 시스템으로 편입되면서 가격이 계속 바뀌게 됨

각 스테이션은 생산자/소비자 역할을 하고 수요-공급 균형에 따라서 값이 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플레이어랑 기타 기업들이 스테이션을 어떻게 정복하느냐에 따라서 꽤 드라마틱하게 변하기도 하는 모양임

물론 이전처럼 고정값으로 매입하는 물건들이 있긴 한거 같던데 정확히는 모르겠음

난 분명히 서보 배낭을 500원으로 바꿔먹은 기억이 있는데 다시 찾아보니까 안 보이더라고?

시간이 지나면서 교환해주는 템이 계속 바뀌는 것일지도 모르겠음

아무튼 이 외에도 튜토리얼 퀘스트라인 추가, 미션 난이도 표시 같은 자잘하게 바뀐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건 나중에 따로 간단히 언급하겠음

Q. 그럼 네 말대로라면 현재 버전은 황밸인거임?

A. 아니 그럴리가

관련된 커뮤니티나 콰지모프 공식 디코 등등을 보면 아직도 밸런스에 대한 성토가 많음

이것들도 한번 대충 추려보면:

정도가 될 듯

물론 (내 입장에서는) 생떼 같은 소리도 분명히 있긴 하지만 나름 다 일리가 있는 지적들임

아까도 말했듯이 하드코어를 지향하는 게임은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지점이 있으니까

위에서 말했던 갑옷 성능 조정과 약점 공략이라는 이슈를 예를 들면

어떤 유저는 "명색이 최종 갑옷인데 다 갖춰 입으면 마음편하게 파밍을 다닐 수 있어야 하는게 정상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고

또 어떤 유저는 "최종 티어 하나로 다 쌈싸먹으면 게임이 재미가 없어지잖아?? 또 적들이 입고 나오면 어떻게 죽임????"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이건 내가 One Step from Eden이라는 게임을 리뷰할때 했던 소리임

(위의 시리즈 모음에 원 글이 있음)

만약 콰지모프가 탈콥처럼 실시간 슈팅 게임이었으면 내가 이걸 보고 밸런스가 불합리하고 개판이라고 깠겠지만

알다시피 이 겜은 무제한 턴제이기 때문에, 밸런싱 미스나 억까를 유저의 상황 판단으로 극복할 여지가 있다

더군다나 저번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콰지모프는 시행착오를 강조하는 게임이고

실제로 아무런 페널티 없이 일단 알몸으로/다른 미션에서 기업의 정보를 수집한 뒤에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도 있음

이런 식으로 수집한 정보를 메모해두고 참고하면서 전략을 짠 뒤에 투입하는 식

그렇기 때문에 나는 현재 콰지모프라는 게임의 난이도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근데 그렇다고 해서 밸런스가 꽤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음

실제로 지금 9탄을 위시한 둔기속성이 좀 쓰레기같고, 부상이 좀 과하게 많이 생기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함ㅎㅎ;

하지만 과거 선빵필승 죽창대전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패치는 죽음으로 맛있는데!!!!!!! 하면서 지금 츄라이하듯이 리뷰를 싸고 있는 거지

공식 디코를 가보면 개발자들이 각종 피드백들에 일일이 답변하면서 의견 수집을 하고 있고 공지도 띄우고 있음

짤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밸런스 이슈들을 신경쓰고 있다는 내용이랑

나는 원샷원킬이 좋았는데 에이시팔 하는 유저들을 위해서 월드 난이도 세팅을 곧 추가할 거라는 내용임

노서아 사람들이라 징집될 위험이 있는 거 빼면 겜의 미래가 꽤 유망하다고 생각함

ㅋㅋ

Q. 그래서 지금 이 겜 살만함?

A. 취향 맞으면?

사실 나는 좀 더 적극적으로 사라고 추천하고 싶은데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고 사는 게 좋을듯

대충

- 유사 타르코프를 좋아함

- 전술 슈팅을 즐김

- Losing is FUN을 즐기는 마조히스트임

- 죽창대전이 아닌 포지셔닝과 지속력으로 밀어붙이는 걸 선호함

- 미친듯이 몰려오는 적들을 갈아버리는 게 좋음

- 지금 상황에서 어떤 아이템을 들고가야 할 지 고민하는 게 즐거움

- 철저한 전략을 세우고 그게 먹히면 희열이 느껴짐

-----> 사셈

- 한 발에 한 놈씩 확실하게 정리하는 게 좋음

- 시원한 핵 앤 슬래시가 좋음

- 저장 강박증이나 파밍병이 있어서 보이는 템을 죄다 주워가야 직성이 풀림

- 인벤토리 칸 가지고 고민하는 게 싫음

- 캐릭이 죽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음

-----> 고민해보셈

Q. 겜 너무 어려워서 접었었는데 팁 좀 줄 수 있음?

A.

- 이제 적들이 아군오사를 하면 서로 싸움

또 준형성수치 높아졌을때 튀어나오는 콰지모프들도 적대 팩션 인간들이랑 싸움

그래서 자신만 있으면 준형성수치를 의도적으로 뻥튀기하는 전략도 유효함

(* 텍틀란 상대로는 안 통함)

- 모서리에서 총을 쏠 때는 위치에 따라서 한쪽만 사선이 가로막힘

잘 이용하면 엄폐물 낀 것처럼 일방적으로 갈아버릴 수 있음

- 텍틀란 우호도가 100이 찍히면 준형성수치 높을 때 튀어나오는 콰지모프들이 아군이 됨

플레이스타일에 따라서는 텍틀란 앞잡이 플레이도 유효함

- 현재 방어 미션이 전반적으로 많이 어려운 상태이므로 거르는 걸 추천함

예전에는 센트리 하나 들고가면 그냥 날먹이었는데 이젠 몹들이 센트리 공격을 버티면서 와서 터트려버림ㅋㅋ

- 튜토리얼 2번째 미션 (로그 타운에 복수하기) 도 나중에 미뤄뒀다가 하는 걸 추천함

돌아다니는 잡몹들이 체력이 80에 인민전선셋을 입고 있어서, 초반에 들이박다간 물자 다 날리고 리트해야할수도있음

- 죽창대전이 막혔다고 말하긴 했지만 갑옷 안 입는 잡몹들은 여전히 웬만한 무기로 원샷원킬이 가능함

특히 스타터팩에 들어있는 .42탄 쓰는 이글권총이랑 단검이 꽤 유용함

- 몹들 갑옷을 분해해서 천쪼가리들을 모아 두면 좋음

위에서 얘기했듯이 각종 상처들이 더럽게 많이 생기는데 대부분 천쪼가리로 다 틀어막을 수 있음

이거 좀 귀찮아서 개편 좀 해주면 좋겠는데 뭐 두고보면 알겠지

# 그 외 궁금할 것 같은 것들

Q. 화염방사기랑 톱총 좀 어떰?

A. 못 봤음. 시민저항세력이 발전도가 올라가면 다시 보일 거 같긴 한데 일단 초중반까진 못 봤음

소이 수류탄이랑 화염병은 잘 던지더라

Q. 냉기총이랑 석궁은 좀 어떰?

A. 석궁은 관통저항 부족하면 여전히 한방컷이긴 한데, 체력 높은 캐릭터로 저항 챙기면 풀피에서 한 대 정도는 버틸 수 있음

냉기총은 깡딜이 확 깎인 대신 상태이상이 더 위험해짐. 연발 다쳐맞으면 여전히 그냥 뒤질수도 있을거같긴한데

Q. 빔 쏘는 몹들은?

A. 얘들도 거의 못 본것 같은데 있긴 있다는건 확실함

내가 SBN 리얼웨어 AnCom은 공격 안해봤는데 아마 SBN쪽 적들은 쓰고 다닐듯

Q. 엔드 컨텐츠 생김?

A. 아마 ㄴㄴ

준형성 관련해서 퀘스트라인이 생기긴 했는데 엔드급은 아닐듯

Q. 자잘하게 바뀐 것들이 정확하게 뭐가 바뀐거임?

A. 너무 많으니까 아래 링크를 참조하셈

https://gall.dcinside.com/rlike/456113

콰지모프 메이저 업뎃 소식 떠서 빠르게 번역함 - 로그라이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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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rlike/45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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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선빵필승 죽창대전에서 드디어 전술 슈팅으로 바뀐 콰지모프

시스템이 대격변 수준으로 바뀌어서 밸런스가 안 맞는 부분이 있긴 함

헤이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