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모음

게임 타이틀인 콰지모프, 하지만 아직 콰지모프는 한 마리도 못 만나봤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준형성의 현장에 직접 뛰어들도록 한다.

퀘스트도 끝났으니 자유 임무를 다시 개시.

이번엔 SBN을 도와 사이비 교단의 플랫폼을 인수합병하는 정복 임무를 진행한다.

준형성이 존재하는 곳은 준형성 미터에 "부재"가 아닌 "불면"이 표시된다.

기본적으로 화성권과 지구의 쪼꼬브스키(이름이 진짜 이렇다) 외에는 준형성이 존재하며,

이러한 준형성은 플레이어가 뭔가 막장스러운 일(사람고기를 먹거나 누구건지도 모르는 피를 자기 몸에 쑤셔넣는 행위, 즉 수혈팩을 사용할 때 등)

을 하거나 사람이 죽으면 올라간다.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올라간다.

준형성 수치가 올라가면 사람이 죽은 가운데서 준형성(콰지모프)이 뛰쳐 나오거나

심하면 그냥 맨땅에서 준형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준형성 수치가 올라갈수록 더욱 강력한 준형성들이 나타난다.

준형성들은 기존 맵의 인간형 적들과 적대하기 때문에 이이제이를 노릴 수 있다.

인간형 적들이 약한 경우 준형성 판이 되어 준형성과의 전투만 신경쓰면 되고

인간형 적들이 너무 강한 경우... 가끔 준형성 남작(나중에 설명)이 적들에게 맞아죽어 바로 준형성 등장 상황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있다.

즉 둠의 악마라고 생각하면 편하겠다.

물론 둠의 악마와 똑같이 강력하고 까다롭지만 충분한 힘 앞에서는 고깃덩이일 뿐이다.

찢고! 죽인다!

그건 그렇고 사이비 교단 잡몹은 1턴에 3회씩 행동하는 저글링들이라 아주 까다로운데

이들이 잡고 있는 헤드기어를 분해하면

인쇄된 회로 기판을 준다.

20개씩 스택되고 무게도 가벼운데 나중에 교역 아이템으로 사용하거나 고급 전자제품을 만들 때 소모되므로

필히 루팅하도록 하자.

이제는 사장한테 말 놓는 비서...

아무튼 새로 탄생한 준형성은 무적이지만, 그 상태에서는 플레이어를 공격하지 않으므로

그 사이를 노려 위치를 잘 잡아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자.

달의 준형성. 둔기, 관통 저항을 갖추고 화염, 독, 충격 등에는 면역 수준이지만

절단과 냉기 저항이 0이기 때문에 약점을 찌르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마침 절단 피해를 주는 샷건이 있으니 얼굴에 샷건을 먹여주자.

달의 준형성 중에는 이런 "석궁"을 끼고 나타나는 준형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준형성이 들고 있는 무기를 확인하고,

석궁을 든 녀석들은 필히 제거해야 한다.

치명타 피해가 90인데 준형성이 사용하는 "고통의 대못"이라는 탄환은 치명타 확률이 100%라서

석궁을 든 준형성을 우선으로 안 조지고 방치했다간 어어? 하는사이에 딸피가 되고 온갖 부상을 다 입은 채 보험금을 받아버리는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

그럼 저걸 우리가 주워서 쓰면 안 되냐고? 장탄수가 단 1! 이라 한발 쏘고 한발 장전하는 식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장전하는데 4AP가 걸리므로 전투에서 도저히 써먹을 수 없다...

즉, 적이 들고 나와서 플레이어를 엿먹이는 무기라는 것이다.

고통의 대못.

못 판정이므로 우리가 주워서 네일건 같은 걸로 쏘는 것은 가능하다. 유통기한이 있고 20개씩밖에 스택이 안 돼서 그렇지.

텍틀란의 인간형이나 거미 등을 제외한 준형성은 시체를 남기지 않지만, 바닥에 장비나 아이템을 남긴다.

준형성을 잡으면 모든 상처를 치료하며 체력을 100 회복시키고 포만감을 1000 올려주는 무안단물급 성능을 자랑하는 "가브바흐"

장비 하나의 내구도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두 회복시켜 주는 "파편"

맵을 모두 밝혀주는 "카로크의 눈"

준형성 수치를 600 낮춰주는 "우상"

등등 무시무시한 성능을 가진 아이템들을 드랍한다.

게임 설정상 기업들은 준형성을 박멸하려 시도하지 않고 연구하며 어떻게든 이용해먹으려고 하는데

그런 기업들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다만 준형성 소모성 아이템들은 2일의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파괴되므로 "잔뜩 루팅해서 다른 임무에서 써야지 ㅎㅎ" 이런 생각을 하고 루팅했다간

솜사탕을 물에 씻은 라쿤처럼 벙찔 수 있으니, 그 판에서만 사용하도록 하자.

신호 차단기를 발견했다.

신호 차단기가 있는 맵은 미니맵을 열었을 때 "신호 끊김"이라는 메세지만 출력된다.

따라서 차단기를 파괴하면 다시 미니맵을 볼 수 있다.

차단기는 파괴공작 목표물과는 다르게 파괴한다고 폭발하지 않으니 탄약이 아깝다면 근접 무기로 부숴도 무방하다.

달의 준형성 중 가장 주의해야 할 적인 에퀘스.

스펙만 보면 절단무기로 조지면 그만일 것 같지만

행동속도가 1턴에 3번이다.

즉 이녀석들은 존나빨리 달려오는데다, 나한테 근접하면 1턴에 3번 공격을 때려넣는다는 소리다.

시야에 3명 이상이 보이면 머릿속에 사이렌이 울리며 비상사태!! 비상사태!! 를 외치게 만들고 싶어지는 적.

ㅆㅂ 이동속도와 공격속도를 분리해야 하는 것 아닌지 의문이 드는 시스템이긴 한데

아무튼 이 녀석들도 석궁 든 적과 동급으로 필히 샷건을 먹여 제거해야 한다.

우상.

준형성 수치가 680이라 낮추기 위해 사용하도록 한다.

15%의 확률을 뚫고 가브바흐 중독에 걸렸다.

특정 소비템들(준형성 소비템들, 마약류, 알콜류, 담배 등등)을 사용하면 이렇게 중독 증상에 걸리는데

중독을 없애주는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오토닥을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퍼센트가 올라가며 여러가지 좆같은 디버프를 건다.

그냥 쓰지말걸 ㅅㅂ

준형성 수치가 1000이 되면 이렇게 준형성 남작이 나와서 인사를 해 준다.

준형성 남작이 등장한 상황에서는 준형성 수치가 깨져서 나타나며, 임무를 달성한 상황에서도 대피가 불가능하다.

달의 준형성 남작 노빌리스. 절단저항이 1이라 샷건이 특효약인데

HP가 400이다.

400은 압도적인 수치지만 아무튼 절단 저항이 1이기 때문에 샷건 연사모드로 두방 조져주면 죽는 흑우다.

행동속도도 느림(1)이라 카이팅이 가능.

1턴에 3회 행동하는 휠체어들이 더 무섭다.

준형성 남작을 처치하면 그 판에 등장한 준형성들이 모두 사라진다.

준형성 수치도 0으로 초기화되지만, 다시 준형성 수치가 1000이 되면 남작이 등장한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렇게 준형성 계약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남긴다.

준형성 계약을 할 시 다른 계약을 할 수 없고, 해당 용병에 영구적으로 남으며, 용병이 사망해도 남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보통 준형성 수치를 올리면서 좋은 효과 하나와 나쁜 효과 하나를 발동시킨다.

준형성이 인간형 적들을 쓸어준 덕에 쉽?게 임무를 완료했다.

탈출!

임무를 위해 금성에 도착하니 "샤오마라"라는 준형성 남작이 나에게 도킹을 시도한다.

나는 초면인 것 같은데 나를 기억한다면서 작업을 건다. 뭐지?

암튼 도와줄테니까 금성에서 자기를 부르라고 한다.

금성(금성 위성은 안되고, 금성이어야만 함)에서 준형성 수치를 1000으로 채우면 기존 금성의 남작인 테후아친이 아닌 샤오마라가 등장한다.

암튼 인간의 고통이 자기들 준형성한테는 개 달달하다며, 인간 세계에 가브바흐가 있기 때문에

준형성들은 인간 세계에 고통이 만연할 때 인간 세계로 등장한다고 한다.

번역이 왔다갔다 하는데 가브바흐=갓바크=Gavvakh 입니다.

가브바흐가 충분하면 준형성들은 세계에 실체를 갖추어 형성될 수 있고, 인간들에게 유혹을 속삭여 자신들의 종으로 만든다고 한다.

또한 현실 세계에서 준형성들을 죽여도 죽지 않으며, 단지 잠시 추방될 뿐이라고 한다.

? 저는 님을 수성에서 죽인 적이 없는데요???

나는 샤오마라를 한번 죽인 것 같은데, 샤오마라는 오히려 나와 협력관계를 제안한다.

나는 샤오마라의 종이 되고, 샤오마라는 나에게 텍틀란(금성에서 깨워버린 준형성)에 맞서고 세계를 보호할 힘을...

쌉가능.

다른 준형성 남작들과는 달리, 샤오마라는 몇 턴 뒤 자동으로 사라진다.

임무를 끝내고 탈출하면 샤오마라에게서 전언이 온다.

아니 근데 갑자기 반말을? 콰지모프 여?캐들은 플레이어한테 어느순간 말 까는 것이 기본탑재된 성격인 듯 하다.

암튼 우주선에 뭔가를 보냈다고 한다.

준형성 조약을 맺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흡수!

잡은 고기라 이제 말을 완전히 놓는 샤오마라.

함께 텍틀란을 파괴하자며 제의한다.

텍틀란은 본디 간닉스(금성의 브람파투라인데 이게 뭔지는 나중에 설명)의 자유의 전사였고,

한 때 간닉스를 넘어 팽창주의적인 행보를 보인 폭군에 맞서 싸웠던 적이 있다고 한다.

샤오마라 또한 금성에 남아 텍틀란과 싸우기로 한다.

그런데 자유 운운하는 애들이 마지막에 통수 치던데... 뭔가 쌔하다.

샤오마라는 나에게 화성의 침투 구역에 가서 군주의 운명의 상징인 "잇츠파팔롯"을 획득하라고 한다.

우리는 준형성들을 처치할 수 있고 자기네들은 좆같은 우두머리를 없앨 수 있으니 윈윈이라는 제안.

바보야! 의 압박...

텍틀란이 대화에 끼어들어 열변을 토하며 자기 PR을 한다.

근데 솔직히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눈나 vs 윽박지르는 아저씨 하면 닥전아닌가?

악마 주제에 좆간 다루는 법을 모르다니...

샤오마라와 계약을 하면 "깃털 가면"이라는 세력이 새로 등장하며, 텍틀란과의 호감도가 깎인다.

암튼 준형성들이라고 다들 사이좋은 관계나 무슨 하이브 마인드로 이어져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활동하는 존재들이 아닌

준형성 내에서도 세력과 파벌이 존재하며, 서로 적대하고 통수를 치는 아름다운 문화를 가진 존재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창인지 뭔지 하는 걸 가지러 화성에 가는 걸 목표로 하고 플레이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부록)

태양계 내에는 3종류의 준형성 세력이 존재한다.

각 세력은 "남작"이라는 우두머리 준형성이 관리하며, "브람파투라"라는 영역에서 활동한다.

수성: 샤크마툼 브람파투라, 남작 술탄

금성: 가닉스 브람파투라, 남작 테후아친...인데 텍틀란도 금성에 알박기를 하고 있고, 샤오마라도 추가됐다.

달: 더거 브람파투라, 남작 노빌리스

초상화 사진을 올리거나 준형성 세력 별 공략을 하고 싶은데 귀찮아서 여기까지.

나중에 연재를 하면서 해당되는 준형성 세력을 만나게 되면 다룰수도 있고 안 다룰수도 있으니

궁금하다! 못 참겠다! 하는 사람들은 직접 게임을 하면서 확인하도록 해봅시다.

- 다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