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세팅하고 내가 지금 시간에 좀 쫒기면서 글 써서, 글이 매끄럽지 않음. 양해좀

# 서버 왜 열음?

옛날부터 여러 커스텀 게임 빌드나, (서버의 수정까지 필요한) 고급 확장 모듈 기능 등을 빠르게 테스트하고 서비스하기 위한 크롤 웹타일 서버를 구축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음

# 웹죽은 어떻게 됨?

최근에 웹죽에서 플레이하기가 힘들어진 것도 있고, 지난번 hong님이 쓰신 글 등을 고려해 봤을 때 현 웹죽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면,

기존 데이터 등을 이어받아서 새 서버 시스템에서 운영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hong님한테 의사를 물어보기 위해 연락드렸고 (한달 쯤 됨)

간만에 연락 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얘기 나눴음

여전히 웹죽 운영 의지 있으시고, 지연 시간 문제 알고 계셨음

다만 이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 고치기 까다롭고, 개인적인 일도 있으셔서 서버만 붙잡고 계실 수는 없어서

해결이 좀처럼 빨리 안 되는 듯

지난번 만든 지연시간 테스팅 툴로, 둘이 여러가지로 검침해가면서 의심가는 케이스 소거해봤는데

돌죽 웹타일에서 사용하는 Tornado 웹 서버가 간헐적으로 CPU 사용률이 비정상적으로 튀는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 증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모름)

이 증상이 발생한 시점에 게임 플레이간 렉이 발생하는 것까지 확인함

DCSS GitHub 이슈란에 도움될만한 자료가 없는 특이한 증상이고

운영 장기화 및 OS 노후화로 인한 환경 문제 혹은 돌죽이 장기적으로 업데이트되다 보니, 최신 릴리즈랑 기존 환경 설정이 무언가 맞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로 결론남 (일단 회선보단 SW적인 문제인 것으로 생각됨)

다른 서버도 같은 코드 베이스를 쓰고있는데, 웹죽만 이러는거 보면

최신 릴리즈로 클린 설치해서 테스트 해보는게 어떻냐고 의견 나눴는데

당연히 그렇지만 현재 서버 설정이랑 구성이 복잡해서, 다 밀고 세팅하는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고

Docker라는 가상화 환경 기술로 현재 서버 환경에 영향 안 받게 서버 구성 마이그레이션(또는 비교 테스트)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쪽으로 얘기 나눴음

어쨌든 시간날 때마다 고쳐보시겠다고 말씀하셨고, 지금 서버 내려가 있는 것도 점검하시느라 그런거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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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줄 알았는데, 최근에 다시 연락드린 결과, 지난번에 회복되었다가 다시 터진 것은 서버 부품이 망가져서 그런 상태이고

여러모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음

그리고 #crawl-dev에서 얘기주고 받다가 들었는데, 노후화된 HDD를 사용하는 CAO 서버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듯, 원인을 못 찾아서 그쪽 개발진들도 트러블슈팅 중인 것 같더라

# 공식 서버임?

원래 나는 리전별 공식 서버의 개수나, 공식 서버 등재 조건같은 것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crawl-dev에 물어보니 서버 운영은 자원 봉사의 개념이라 딱히 그런 것은 없는 듯한 느낌이었고

Sequell에 서버 로그를 긁어갈 수 있게 설정 파일을 등재하면 공식 서버로 취급되는 듯

그래서 지금 내 서버를 스코어링에 집계하는 Pull-Request(내가 수정한 소스 병합 요청) 걸었음

gammafunk랑 관련 얘기 나누었고, 서버 설정 유효성 검사 및 내부 검토 후에 스코어링 집계될 듯

hong님이랑 얘기하면서 나눴던 새 서버에 대한 의견은

서버가 2개면 한국 크롤러들이 (한쪽이 다운타임 발생해도) 상호보완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 들었음

나도 완전 동의. 같은 리전에 서버 두개면 한쪽 점검할 때도 서로 짐을 나눠드는 느낌이라 마음이 좀 더 편할 듯 하다.

# 구축에 관한 이야기

아는 사람만 이해하는 지루한 서버 이야기 좀 하자면

크롤 웹타일은 광범위한 기술 스택들을 쓰고있고, 메인이 하필 C/C++ 계열이라 환경 설정이 꽤 난잡하더라

크롤은 C++, 백엔드는 파이썬, 웹타일은 HTML+JS, 터미널 게임 런쳐는 C, 관리용 쉘 스크립트가 산 더미처럼 쌓여있고, 설정들을 취합하기 위해서 perl을 관리 스크립트로 씀

그리고 더 환장하게 만드는 건, 이 모든 것들의 연식이 최근에 만들어진 것 부터 길게는 15~20년 된 레거시 코드들이 수북함

최신 트렁크 웹타일만 딱 운영하는거면 모르겠는데, 웹죽이나 오래 운영되던 공식 서버들처럼 이전 레거시 버전 게임 빌드도 전부 지원하고

dgamelaunch (SSH/Telnet 게임 서비스), 기타 공식서버 스코어링 관련 기능들도 지원하려면 설정이 필연적으로 너무 복잡해질수밖에 없는 구조인 듯 함

거기에다가 요즘은 안쓰는 옛날 기술들이 많기도 하고...

그래서 컨테이너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게 환경을 구축해야겠다고 생각했음

에러 나도 롤백이 쉽고, 데이터만 옮기면 마이그레이션 등을 간단하게 할 수 있게끔

다행히 이런 시도들이 이전부터 몇몇 있어왔고, 테스트용으로 공식 레포에 구축된 버전이랑

#crawl-dev 개발진중 한 명(Sentei)이 공식 레포 구축 버전을 포크해서, 여러 게임 빌드를 동시에 세팅하는 버전을 만들어 논 게 있어서

그거 기반으로 싹 뜯어 고쳐서 컨테이너 기반 서버를 만들었음 (gammafunk와 Sentei가 컨테이너화한 서버의 문제들을 트러블슈팅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https://github.com/refracta/dcss-server

내 서버와 동일한 구성을, Docker가 설치된 환경이면 5분 안으로 똑같이 켤 수 있음

오픈소스인 편이 누군가 기여해줄 수도 있을테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고가 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함

hong님께도 완성 후 말씀드렸는데, 향후에 CWZ도 같은 구성을 사용하면

서버의 관리품이 많이 줄어들 것 같음 (서버 설정, 버그픽스 같은 것을 이렇게 관리하면, 누군가 한번만 작업하고, 싱크만 시키면 되니까)

서버에 새로운 포크, 버전, 기능 등을 추가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자유롭게 Pull-Request 해주거나, Issue 란에 글 남겨줬으면 좋겠음

*. 서버에 DWEM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rlike&no=459000)도 기본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니까

향후 웹타일에 무언가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은 해당 프로젝트에도 관심 가져주면 감사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