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수 요즘 수염을 기르던데 문제가 많다

한 때 나도 수염을 길러보고 겉멋 부리던 시절이 있었던 터라 수염 기르는 거에 대해 조금은 아는 편인데 판수는 무작정 기르는 것이 문제다

수염을 기르려면 내가 어떻게 기르려는지 확실한 방향성이 있어야 된다

1. 한용덕처럼 면적이 넓고 숱이 많은 수염을 가진 경우에는 트리머로 길이랑 숱만 쳐주면서 기르면 된다
(이 경우에는 수염 나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모양새도 괜찮고 관리하기도 쉬워서 아침마다 길이랑 숱만 쳐주면 된다)
근데 판수는 얌생이 마냥 좁은 면적으로 수염이 나 있기 때문에 이런 형태로 수염 기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니면 발모제를 꾸준히 발라서 수염 양을 늘릴수밖에 없다

그래서 2번의 방법을 추천한다

2. 수염이 많지 않고 입 주위에만 분포된 수염을 가진 김한수는 이용규 수염을 보면서 길러야된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수염 손질하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모양을 내서 다듬어 줘야하기 때문에 쪽가위랑 면도칼을 사용해서 매일 수염을 정리해야되는데 판수 같은 아재들은 진짜 쉽지않다
소위말해 멋부리는데 관심이 많은 숙련된 그루밍족들 만이 가능하다
아니면 돈 때려부어서 바버샵에 가서 매번 수염을 관리받아야된다

판수같은 인상 좋고 수염도 얌생이 처럼 나는 아재들은 수염을 기르게 되면 사극에 나오는 조선시대 내시처럼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가장 추천하는 것은 3번이다

3. 깔끔하게 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