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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백정현 “항상 무표정? 우승해야 웃지 않을까요.”앱에서 작성

ㅇㅇ(211.246) 2019.04.03 07:34:24
조회 1871 추천 58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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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대구]

 

혹자는 노히트 노런 경기를 완성해도 표정에 미동도 없을 거라고 말한다. 실제로 결정적인 삼진을 잡아도, 홈런을 맞아도 표정 하나 흔들리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을 두고 하는 얘기다.

 

실제로 백정현의 호탕한 웃음을 보는 건 대구에서 시원한 여름을 찾는 것과 같다. 그만큼 웃음보단 무표정이 더 익숙한 남자다. 물론 그 무표정 속엔 야구를 향한 진지함이 숨어 있다. 그리고 백정현의 진지함은 올 시즌 초반부터 빛을 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 토종 선발진의 선봉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진다. 백정현은 정규시즌 개막 뒤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패 없이 13.1이닝 5탈삼진 3볼넷 평균자책 2.70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에 이어 두 번째 선발 순번이라는 건 백정현을 향한 벤치의 믿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삼성 정현욱 투수코치도 백정현의 선발 안착을 기뻐했다. 정 코치는 아무래도 (백정현이) 3년째 선발 마운드 경험을 쌓으니 마음 자체가 안정된 느낌이다. 스프링 캠프부터 쭉 투구 흐름이 좋았기에 두 번째 선발 순번에 넣을 수 있었다. 디셉션(숨김 동작)과 익스텐션(공을 끌고 나오는 동작)이 훌륭한 투수다. 올 시즌엔 꼭 데뷔 첫 시즌 10승을 거뒀으면 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프로 데뷔 뒤 선발 투수로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여준 백정현의 얘길 엠스플뉴스가 직접 들어봤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 경험, 자신에게 맞는 루틴 찾았다“

올 시즌 삼성 ‘토종 에이스’를 만나게 됐다(웃음).

 

(고갤 내저으며) 아니다. 등판 결과만 좋았다. 과정이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았다. 투구 밸런스가 아직까지 불안정한 상태다. 던질수록 조금씩 나아질 듯싶다.

 

개막 두 번째 순번 선발 등판은 의미가 있지 않나.

 

전혀 신경 안 쓴다. 어떤 순번이든 나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먼저 등판하는 책임감은 조금 느껴진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집중해야 한다. 일부러 그런 생각을 안 하고자 한다.

 

마음을 최대한 비우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

 

지난 등판 때 마운드 위에서 그런 상황이 있었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님이 내가 부담감을 느끼는 걸 아시고 ‘스스로를 구석으로 몰아가지 마라’고 조언해주셨다. 내가 다 안 떠안아도 괜찮으니까 최대한 편안하게 생각하라고 하신 거다. 나도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음먹게 됐다.

 

포수 강민호와의 호흡도 갈수록 좋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등판 때 고개를 단 한 번도 안 흔들었다. 그냥 (강)민호 형 리드만 믿고 따라갔다. 사인 하나마다 민호 형의 의도와 생각이 이제 느껴질 정도다. 민호 형은 믿고 따라야 한다.

 

올 시즌을 대비한 준비가 정말 잘 된 듯싶다. 
 
스프링 캠프에서 안 아프고 완주하는 게 목표였는데 잘 풀렸다. 시즌 때도 안 아프고 끝까지 좋은 공을 던지고 싶다. 속구 구속을 올리고 싶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변화구 각도도 조금 더 예리하게 가다듬었다.

 

속구 구속은 어느 정도 올라야 만족스러운 수치인가.

 

평균 140km/h 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을가. 지난해 평균 구속은 그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구단 트랙맨 데이터를 보면 등판 결과가 좋았을 때 속구 평균 구속이 140km/h였다. 그래서 속구 평균 구속에 신경 쓰고 있다.

 

구단 트랙맨 데이터를 어느 정도로 활용하는 편인가.

 

구단에서 구속과 공 회전수, 그리고 익스텐션 데이터 등을 꾸준히 제공한다. 안 보는 것보단 확실히 낫다. 그렇다고 데이터에 따라 크게 변화를 주기보단 참고를 하는 수준이다. 데이터 수치가 안 좋을 때 왜 그렇게 나왔는지 고민하게 된다. 좋은 수치가 나오면 그 루틴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 경험은 큰 자산이 됐지 않나.

 

확실히 지난해 쌓인 선발 경험이 올 시즌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겪었던 시행착오를 돌아보며 이제 ‘루틴’이 정리된 상태에서 올 시즌을 출발했다. 계획적으로 움직이고, 최대한 푹 쉬려고 노력한다. 공을 던지고 난 뒤 회복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밖에 안 돌아다니고 집에서 쉬는 편이다.

 

식이요법도 하는 건가.

 

솔직히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진짜 좋아한다.

 

어떤 음식인가.

 

라면이다. 라면을 진짜 좋아한다. 그런데 이제 한 달에 두 번 정도만 라면을 먹는다. 꾹 참다가 진짜 먹고 싶을 때 먹는 수준이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참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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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베테랑의 위치에 오른 만큼 더 성숙한 느낌이다.

 

예전엔 내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를 한 살씩 먹으면서 조금씩 밑에 얘들도 돌아보게 되더라. 내 행동이 신경 쓰이고, 오히려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된다. 내가 하는 안 좋은 행동 후배들이 따라할 수도 있으니까.

 

지난해 겨울 결혼을 했다고 들었다. 심리적인 안정감도 분명히 생겼겠다.

 

아내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결혼 전엔 몰랐다. 왜 결혼을 하면 마음이 편해질까 의문이 들었는데 직접 하니까 그게 뭔지 알겠다. 집에 들어가는 것 자체로 마음이 편해진다. 내 편인 사람이 바로 곁에 있단 게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만큼 내조의 힘이 대단한 듯싶다.

 

결혼 뒤 지금까지 계속 주말 부부로 살았다. 다행히 조만간 아내가 대구로 내려온다. 아내가 정말 화를 안 내고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스타일이다. 내가 야구 선수기에 분명히 섭섭한 부분이 있고 짜증낼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고 나를 이해해줬다. 개인적인 시간을 서로 존중해주는 게 정말 좋다. 
 

아내에게 한 마디를 전해야겠다.

 

내가 많이 부족한데 잘 챙겨줘서 항상 고마워. 앞으로도 같이 잘 살아가자!

 

정현욱 코치가 데뷔 첫 시즌 10승을 기대한다고 말하더라. 지금까진 시즌 8승이 커리어 하이였다.

 

솔직히 시즌 10승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긴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내 스스로를 구석으로 몰아가는 느낌이었다. 시즌 끝날 때가 됐을 때 남은 등판 횟수를 생각하며 10승 달성에만 신경을 쓴 경험이 있다. 괜히 부담감만 느끼고, 그 생각 자체가 도움이 안 될 듯싶다.

 

삼성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 2014년이다. 벌써 5년의 세월이 지났다.

 

2014년 우승 당시 나는 불펜진에 있었다. 주전 투수 선배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활약하면서 우승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꼭 은퇴 전에 한 번 더 우승을 하고 싶다. 오로지 가을야구만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만큼은 ‘라팍’에서의 가을야구를 애타게 기다리는 삼성 팬들의 소원을 풀어줄 수 있을까.

 

우선 남 탓보단 나부터 먼저 열심히 해봐야 한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활약으로 가을야구 승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

 

인터뷰 도중 궁금한 게 생겼다. 어떤 상황이든 거의 무표정이었는데 백정현이 웃는 날은 언제인가.

 

집에선 자주 웃는데 밖에선 웃을 일이 별로 없다(웃음). 아마 우승해야 웃지 않을까. 그것 하나만은 확신한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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