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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공 하나의 소중함’ 항상 되새기겠다.”

장필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05 09:12:48
조회 2308 추천 82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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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성 1군 선수로서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표정에도 여유가 보인다.
확실히 아마추어 무대보다 분위기가 재밌다(웃음). 하루하루 열심히 배우고 있다. 기회를 주셨으니까 열심히 공을 던질 뿐이다. 긍정적인 생각밖에 없다.

스프링 캠프 투구 페이스가 다소 느렸지만, 결국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생각한 만큼 좋은 공을 못 던졌다. 몸 상태가 완전히 안 올라와 개막 엔트리에서 떨어질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개막 엔트리에 내 이름이 올라가며 자신감이 생겼다. 또 정규시즌 개막 뒤 투구 밸런스가 좋아져 다행이다.

1군 데뷔전 장소는 대구 홈이 아닌 사직 원정이었다.(원태인은 3월 26일 데뷔전인 사직 롯데전에서 0.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라팍’에서 데뷔전을 하고 싶었는데 개막 원정 5연전이 먼저 있어 어쩔 수가 없었다. 롯데 팬들이 엄청 많으셨지만, 전혀 떨리는 건 없었다. 주눅 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내 공을 보여주자는 생각뿐이었다. 데뷔전 이틀 뒤 등판에선 데뷔 첫 홀드까지 달성해 기분 좋은 추억만 남겼다. 첫 홀드 기념구까지 챙겼다. 아쉬운 건 단 한 개였다.

무엇인가.
이대호 선배님과 맞대결에서 안타를 맞은 거다. 사실 한국을 대표하는 이대호 선배님 앞에서 공을 던질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대호 선배님을 꼭 잡고 싶었는데 안타를 허용했다. 역시 한국 최고의 타자라고 다시 느껴졌다.

잊을 수 없는 충격의 블론세이브, ‘공 하나의 소중함’을 깨닫다


첫 시련은 생각보다 금방 찾아왔다. 홈 데뷔전에서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결정적인 역전 결승 홈런을 맞았다.(원태인은 3월 30일 데뷔 첫 홈경기 등판인 대구 두산전에서 2대 1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오재일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사실 앞서 선발로 던지던 백정현 선배님의 투구 수가 90개 언저리라 내가 올라간단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었다. 물론 마무리 상황에 올라가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고, 1이닝이지만, 최선을 다해 막고자 했다. 그런데 내 실력이 부족했을 뿐이다. 1이닝을 책임지는 게 어려운 일인데 내가 신중하지 못했다.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백정현 선배님에게 죄송한 하루였다.

그래도 실패 속에서 배우는 게 있지 않았나.
솔직히 내가 ‘그 경기에서 배웠다’는 표현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다. 홈런을 맞을 때 초구 볼 판정을 받고 안일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었던 게 실투로 연결됐다. 내가 실패한 거였다.

충격의 블론세이브 다음 날 곧바로 또 똑같은 타선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치아이 코치님과 정현욱 코치님이 다음 날 ‘오늘 긴장해 제대로 못 던지면 훌륭한 투수가 안 된다’며 나를 마운드에 또 올리셨다. 올라가니까 전날이랑 똑같은 타선이었다. 다행히 그날은 잘 막았다. 팀이 지고 있었지만, 그날 등판은 나에게 소중한 기회였다. 코치님께서 나를 믿고 경험을 쌓게 해주신 까닭이다. 그리고 오치아이 코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다.

어떤 말인가.
‘공 하나의 소중함’을 알겠냐며 그 상황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그 문구와 블론세이브 날짜를 내 모자 안에 새겨놨다. 앞으로는 그걸 항상 되새기며 던지겠다. 그 실패 속에서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던질지 고민해보게 됐다. 야구 인생에서 정말 큰 경험을 했다. 감독님께서도 개의치 않고 또 중요한 상황에 마운드로 올리겠다고 하셔서 항상 준비하고 있다.

불펜이 아닌 선발 투수를 향한 욕심도 있나.
선발 자리는 대부분 투수가 원하는 꿈이지 않나. 나도 선발 투수를 선호하는 게 맞다. 그런데 스프링 캠프에서 공을 많이 못 던져 부족한 면이 있다. 또 불펜에서 먼저 자리를 잡고 그다음 선발에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신인왕 도전? 욕심내지 않고 시즌 완주가 먼저”


불펜에 선발 자리까지 섭렵한다면 신인왕에 더 다가설 수 있겠다.
신인왕을 시즌 전 몇 번 언급했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하니 144경기를 다 치르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고 느끼고 있다. 진짜 현실적인 목표는 1군에서 올 시즌을 완주하는 거다. 안 다치고 건강하게 공을 던지는 게 먼저다. 신인왕을 노리다 보면 욕심을 더 내고, 그러다가 다칠 수도 있으니까 무리하게 뭘 해야겠단 생각을 버렸다.

신인왕 후보들이 지금 꽤 많다. 1군에서 입단 동기들과의 맞대결도 흥미로운 장면이 될 듯싶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서준원은 한화 이글스 신인 내야수 노시환을 상대로 ‘속구로만 승부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했다(웃음).
친구들과 1군 무대에서 같이 만나면 정말 재밌다. 학창 시절부터 꿈꿔왔던 그림이고, 그런 얘기도 자주 해왔다. (노)시환이가 속구를 잘 못 치긴 하더라(웃음). 나도 속구만 던지면 가볍게 잡지 않을까 싶다. (변)우혁이도 고등학교 때 만나면 내가 다 삼진을 잡았다. 솔직히 나는 누구든 자신감이 있다(웃음).

가장 연락을 자주 하는 친구들이 누군가.
(김)기훈이와 (김)대한이와 친해 서로 자주 연락하는 편이다. 저번에 (김)대한이가 대주자로 나왔는데 움직임이 정말 신경 쓰이더라. 대한이한테 ‘앞으로는 가만히 있어라’고 장난을 쳤다(웃음). 친구들 모두 다 안 다치고 1군에서 계속 쭉 같이 보면 좋겠다.

가족들도 1군에서 던지는 걸 보고 좋아하겠다.
데뷔전을 펼친 다음 아버지와 형 등 가족이 전부 다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특히 아버지가 대구 홈경기는 매일 보러 오시는데 무언가 효도하는 기분이라 나도 행복하다. 1군에서 하루하루가 진짜 즐겁다.

삼성이 홈 4연패에 빠졌지만, 반등을 꿈꾸는 분위기다. 지금 1군의 일원으로서 각오를 듣고 싶다.
최근 몇 년간 시즌마다 초반에 안 좋았다가 점점 올라가는 흐름이었지 않나. 홈 4연패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다시 천천히 올라가면 된다. 나도 어떻게든 팀 승리에 이바지하겠다. 신인으로서 데뷔 시즌 때 ‘라팍’에서 꼭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싶다. 블론세이브 때 홈런을 맞았는데도 삼성 팬들이 많이 응원하고 위로해주셨다.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삼성 팬들께 항상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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