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익스텐션이 길면서 릴리스포인트도 높다?

이게 일반적으로는 둘이 공존하기 어려움

일반적으로 익스텐션, 즉 스트라이드를 길게 끌고 나오면 공을 더 앞에서 때릴수 있는데

이렇게 다리를 길게 뻗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이 나오는 릴리스포인트는 그에 반비례해서 낮아질수밖에 없음

반대로 다리를 좁게, 즉 스트라이드를 짧게 가져가면 릴리스포인트는 더 높은 곳에서 형성되지만

익스텐션이 짧은만큼 공이 뒤에서 나오니 타자가 공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공의 위력이 떨어지는거고

근데 헤일리는 특이하게 이 두 가지가 모두 리그에서 탑임

195cm라는 큰 키와 긴 다리의 체형, 그리고 극단적인 오버스로 형태의 팔각도가 조화되어 있고

여기에 왼발이 오른발의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크로스 형태의 스트라이드 때문에

우타자 입장에서는 등뒤에서 공이 오는 느낌(크로스 스트라이드)인데

그게 어마어마한 높이(극단적 오버스로,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떨어지니 엄청 까다로울수밖에 없을듯

사실 이런 생소함 때문에 크보 타자들이 충분히 어려움을 겪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구도 너무 준수하고 내 생각보다 구속, 구위도 훨씬 잘나와서 솔직히 놀라울 정도임

드디어 진짜가 나타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