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경기 맥과이어 노히트로 기세, 흐름 탔다고 평가받았고 오늘 선발도 더군다나 에이스 헤일리..

진짜 오늘만 이기면 제대로 기세 오를수 있는 경기였고 분위기도 좋았음

일단 헤일리가 1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가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그래도 김대우가 급하게 올라와서 의외의 대호투를 펼치고 5회까지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줌

(되는팀은 의외의 선수가 호투하면 그런 경기 잡고 분위기 탐. 5회까지는 우리도 충분히 되는팀이구나 라는 착각까지 들었고)

6회 위기는 맞았지만 어쨌든 꾸역꾸역 잘 막았고

7회 최충연 등판은 솔직히 지금 최충연 모습을 봤을때 뽀록 노리는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됐음

암튼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최충연 필승조로 끌고 가다가 게임이 망가졌고

장필준까지 9회에 무너지면서 진짜 안될 팀이라는 생각이 드는 찰나

9회말 말도 안되는 집중력으로 3점차를 따라잡고 진짜 분위기 자체가 삼성에 완전히 넘어온 상황이었음

연장 승부 자체가 홈팀이 심리적으로 조금 유리하기도 하고

10회에 구자욱 출루하고 번트 타구 상대 실책으로 무사 1-2루면 이건 그냥 승리 떠받쳐준 그림이고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데

이원석 번트 지시 안한거는 성향에 따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함

그래도 나같으면 번트 댔을거 같음. 왜냐면 이원석이 발이 워낙 느린 선수라 병살 위험이 크다고 생각을 해서..

번트 잘 못대는 선수기도 하지만 1구 정도는 번트 시도해보고 안되면 강공이 어땠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이거 가지고 감독 비판하고 싶지는 않음

문제는 이원석 아웃되고 난 이후임

김응민은 마지막 포수니 그렇다치고

박찬도 타석에서는 무조건 박한이 가야됐었는데 그 순간에 박찬도를 믿는 이유가 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갔음

박한이가 포수자리에 들어가서 수비 문제가 생기는것도 아니고

외야 수비가 가능해서 자연스레 스위칭까지 할수 있는 선수인데

그 중요한 상황에서 박찬도>박한이?

그저께인가 삼성 피타고리안 승률 얘기하면서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에 훨씬 못미친다고 얘기했는데

그 이유에는 1점 승부에서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게 큰 영향을 확실히 미치고 있음

흐름, 분위기상 충분히 이길수 있는 경기고 다 이긴 경기를 시원하게 말아먹는거 보고

'김한수는 감독감이 진짜 아니구나' 라는걸 확실히 느꼈음

경기운용에서 감독이 다 말아먹는 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