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얼마나 많이 살아나가고, 많이 도루하고, 홈을 얼마나 많이 밟고, 타점 올리고 그거잖아. 내가 볼 때는 그게 더 정확할텐데?"
박="그것도 중요한데. 김한수 코치님도 말씀 하시는게 '하나라도 더 갖다 맞히면 내야 안타가 나올 수 있는 확률이 조금 더 높으니까 삼진을 좀 줄여야 되지 않냐'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저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마="내 말을 듣고 헷갈리지는 마. 내가 장거리타자여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자 그러면 목표가 1번타자 아냐?"
박="네. 맞습니다."

마="그럼 예를 들면 홈런 1-2개 치면서 한 3할 치는 타자하고, 예전에 이종범처럼 홈런도 20개-30개 치면서 도루도 많이 하고, 어떤 게 가치있어?"
박="홈런도 30개 치면서…"

마="그게 더 가치 있잖아. 그러니까 내가 뭐 '장거리 타자로 변신해라' 이런 개념이 아니고. 강한 타구, 라인드라이브 이런 거를 자꾸 만들어내다 보면 내야 땅볼로 내야 안타를 만드는 경우도 많잖아."
박="네."

마="상대 수비수가 앞에 왔을 때 좀 더 강하게 치면은 그냥 다 빠져버리지 않아?"
박="네. 옆으로 한 발만 처져도."

마="난 그거를 이야기 하는거야. 예를 들어서 박해민 선수가 홈런을 10개 치면서 또 빨라. 그러면 3루수와 1루수가 앞으로 못 와. 그럼 내야 안타가 나오고. 박해민 선수랑 비슷비슷한 얘들이 많지 않아?"
박="네. 많습니다."

마="신인들 들어오면 다 똑같은 게 우투좌타에. 그럼 박해민이 서른다섯 되었을 때 약간 스피드도 떨어지고 하면 어떡할거야? 좀 더 장수하고 경쟁력을 키우려면 내가 볼 때는 소극적이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박="네."

코치로 좋은거같은데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