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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빵!' 하고 들어가야 최충연은 지금 안간힘을 쓰고 있다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0 13: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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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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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충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투구할 때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영건' 최충연(22)이 스스로 짚은 부진의 원인이다. 최근 1군에 복귀한 후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삼성도 강해진다.

최충연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18⅔이닝을 소화하며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3을 기록하고 있다.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해 70경기에서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아주 좋은 성적을 냈기에 더 그렇다.

지난해의 경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혔다. 이후 후반기에는 27경기에서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의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선발 전환을 꾀했다. 결과적으로 실패. 2경기에서 3이닝 3실점-5이닝 4실점에 그쳤다. 이후 불펜으로 다시 돌아섰으나, 여전히 좋지 못했다. 이에 1군 엔트리에서 두 번이나 제외됐다.

두 번째 말소 후 지난 2일 복귀한 최충연은 이번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4⅓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는 딱 1개. 탈삼진은 무려 10개다. '부활'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수준이다.

최근 3경기 무실점... 그래도 '아직'이다

하지만 아직 오롯이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최충연이 작년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후 진짜 좋은 공을 던졌다. 올해는 아직까지 그 공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계속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짚었다.

최충연도 마찬가지다. 지난 주말 인천에서 만난 최충연은 '최근 잘 던지고 있다'는 말에 "아직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SK와 시리즈에서도 어부지리로 막은 느낌이다. 속구가 기반이 돼 경기를 풀어야 하는데, 너무 슬라이더에 의존했다"고 짚었다.

이어 "슬라이더가 어떻게 또 되다 보니 막은 것이다. 아직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것 같다. 계속 나와서 해보고, 좋은 이야기 듣고 하면서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고 더했다.

슬라이더에 의존하더라도 막은 것은 의미가 있지 않은지 물었다. 최충연은 "그렇기는 하다. 상대가 전력분석을 할 때, 내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들어올 것이다. 그래도 슬라이더를 통해 막았다는 것은, 어쨌든 안 좋더라도 슬라이더가 먹히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어 "슬라이더는 이대로 잘 잡아두고, 점차 속구를 올리든 다른 변화구를 살리든 할 것이다. 슬라이더의 지금 느낌을 안 까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 것은 좋은 대로 두고, 나머지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부진의 이유는 힘 쓰는 '포인트'... 들쑥날쑥하다

그렇다면 왜 올 시즌 부진한지 물었다. 최충연은 "팔 스윙도 그렇고, 힘을 쓰는 포인트가 한 곳에 딱 집중이 되지 않는다. 작년에는 힘을 빼고 있어도, 던질 때 포인트를 한 곳에 집중하면 '빵' 하면서 들어갔다. 지금은 맞았다 안 맞았다 한다. 이것만 되면 다른 쪽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쉽게 말하면 힘을 가장 잘 쓸 수 있는 부분을 못 찾고 있다"고 짚었다.

결과적으로 최적의 '포인트'만 찾으면 된다. 다른 부분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최충연은 "트랙맨 데이터 등을 통해 수치들을 확인했는데, 지난해와 다 비슷하다. 공의 회전수만 줄었다.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가 찾아줄 수 없는 부분이다. 오롯이 스스로 감을 잡아야 한다. 결국 가장 답답한 것은 최충연 자신이다. 스스로도 "답답하다"면서도 "결국 계속 던지면서 찾아야 한다"고 담담히 짚었다.

올 시즌 삼성의 불펜진은 나쁘지 않다. 불펜 평균자책점 3.80으로 리그 3위다. 지난해 불펜의 핵이었던 최충연이 부진함에도 이 정도다. 그리고 최충연 스스로 조금씩 감을 회복하고 있다. 삼성 불펜진이 더 강해질 시간이 다가오는 중이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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