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차지명 황동재. 사진제공 |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삼성 2020년 1차지명 선수 황동재가 입단 소감을 밝혔다.

황동재는 1일 삼성의 1차지명을 받고 사자군단 유니폼을 입었다. 키 190㎝, 몸무게 100㎏의 체격을 갖춘 황동재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서, 고등학교 3년 동안 25경기에 등판해, 83이닝을 던져 5승 4패, 방어율 2.82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탈삼진 100개를 잡아낸 점이 눈에 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이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추고 있다.

삼성은 황동재에 대해 “황동재는 전형적인 선발형 투수다. 신체조건이 좋으면서도 부드러움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완성형은 아니지만 장래성에 중점을 뒀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한 황동재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구장 곳곳을 둘러보며 내년부터 자신이 뛰게 될 곳을 구석구석 둘러봤다. 처음 온 곳은 아니지만 지명 후 방문했다는 점에서 남다르게 다가왔다. 황동재는 “지명을 받고 오니 내가 야구를 하게 될 구장이어서 새롭고 신가하고 굉장히 좋다”고 밝혔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피지컬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구속이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가르쳐주신 커브가 가장 좋은 구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에는 황동재가 다니고 있는 경북고등학교 출신 선배들이 여럿 있다. 황동재는 “(오)상민이형도 있고, (김)준우형 등 친한 형들이 있다”며 “선배들은 딱히 특별한 조언보다는 긴장하지 말고 즐기라는 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경북고 1년 선배이자 팀 동료가 된 원태인에 대해서는 “(원)태인이형이 선발로 나설 때마다 직접 보러가진 못했지만 TV 보면서 응원하고 있고, 내년에 내가 가면 잘 챙겨줄거라 믿고 있다”며 웃었다.

황동재의 롤모델은 최충연이다. 그는 “(최)충연이형에게 강한 멘탈을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프로에서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는 황재균(KT)을 꼽았다. 황동재는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잘 치는 것 같아서 한번 잡아보고 싶다”며 당찬 답변을 내놨다.

프로에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엔 “딱히 없다. 팀에 도움이 되고 한 시즌 잘 완주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형들에게 많이 배워서 보완해야 할 점부터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황동재는 “키가 커서 직구를 던질 때 시원시원해 야구보는 맛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팀에 합류하면 최선을 다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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