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241&aid=0002934919

구단 고위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후보군이 풍부하면 이미 결정을 했을 거다. 그러나 지금은 데리고 올 수 있는 후보군이 많지 않다. 새로 데리고 오는 선수가 헤일리보다 나아야 하는데 그걸 보장하기 어렵다"고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올 시즌부터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은 이적료와 계약금, 옵션을 모두 포함해 100만 달러(11억8000만원)를 넘길 수 없다. 시즌 중 교체로 영입되는 선수는 계약이 시작되는 2월부터 얼마나 지난 시점에 사인하느냐에 따라 총액이 결정되는데 7월에 접어들면서 50만 달러 벽도 무너졌다. 40만 달러 후반의 금액으로 모든 걸 결정해야 한다.

미련을 떨치는 것도 쉽지 않다. 헤일리는 시즌 초반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삼성 외국인 투수 중 사상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삼진 10개 이상을 잡아냈다. 발비노 갈베스·릭 밴덴헐크 등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외인들이 달성하진 못한 대기록이다. 두 번의 잔부상 이후 구속이 확연하게 떨어지면서 성적이 급락했지만, 대체 선수가 더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삼성은 2016년 대체 외인 투수로 데려온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가 하나 같이 기대를 밑도는 모습으로 큰 보탬이 되지 않은 경험이 있다. 답답한 건 김한수 감독이다. 휴식을 모두 보장하고 기다렸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선발이 흔들리니 팀이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다.

삼성은 꾸준하게 외국인 선수 명단을 리스트 업 했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헤일리가 교체 없이 전반기를 모두 소화할 게 유력하다. 로테이션을 예정대로 돌면 오는 11일 대구 KIA전과 17일 고척 키움전이다. 고위관계자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건 우리도 충분히 알고 준비는 이전부터 했다. 아무리 빨리 데려와도 2~3주는 걸린다"며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헤일리 경기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ㅋㅋㅋㅋㅋㅋ시즌 끝까지 지켜보기만 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