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팽팽한 경기였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품었다. 9회 '뒤집기 쇼'를 선보였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9회에만 3점을 내면서 3-2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사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다. 8회까지 0-2로 뒤졌다. 하지만 9회 모든 것을 바꿨다. 무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후 이학주가 끝내기 안타를 더했다.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였다.

선발 맥과이어는 6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이며, 4월 21일 한화전 노히트 노런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 피칭을 만들었다.

우규민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고, 최지광이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김승현이 ⅔이닝 무실점을 더했고, 이날 정식 선수로 등록된 김윤수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역전을 일궈내며 데뷔 첫 등판에서 승리까지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9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이학주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2안타 1타점. 이날 1군에 올라온 이성곤이 2루타 포함 2안타를 쳤다. 김동엽도 2루타 포함 2안타를 만들었다.

경기 후 김한수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선발 맥과이어가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박)해민이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적시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오늘 데뷔한 김윤수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가 됐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대구=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