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부산, 인권유린 등 규명
ㆍ상담센터 설립도 추진

부산시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첫 공식 조사에 나선다. 광범위한 인권유린이 벌어진 형제복지원의 참상이 1987년 세상에 알려진 지 32년 만이다.

부산시는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실태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남찬섭 동아대 교수가 맡아 내년 4월10일까지 9개월간 벌인다. 용역 핵심은 사건 원인을 규명해 국가 책임 당위성을 밝히는 것이다. 형제복지원 입소·퇴소 경위 분류를 비롯해 수용 당시 인권침해를 파악하기 위한 피해 생존자 설문조사 등이 이뤄진다. 수용 경험이 현재 삶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한다.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박인근 원장 일가의 재산 증식 과정도 조사할 예정이다. 박씨 일가가 형제복지원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을 환수할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피해자 지원 방안과 재원 조달 방안, 예산 등 지원정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s://news.v.daum.net/v/20190716215938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