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수 강민호가 삼성의 유니폼을 입는다(사진=삼성)


[엠스플뉴스]

포수 강민호가 친정 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총액 80억 원(계약금 40억 원·연봉 총액 40억 원)의 조건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의 신인 2차 3라운드로 입단해 2006년부터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다.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강민호는 국가대표 포수로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년·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야구의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강민호는 KBO리그 14시즌 동안 1,495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7 1,345안타 218홈런 778타점을 기록했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그 기록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삼성은 최근 ‘리빌딩’을 기조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면서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다. 재도약을 위해 중심을 잡아줄 주력 선수가 필요하다는 구단의 판단으로 포지션의 중요도와 경험, 실력을 두루 갖춘 강민호를 영입하게 됐다.

삼성과 계약을 마친 강민호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내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는 동시에 진심으로 다가온 삼성 구단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삼성 팬들께도 박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민호는 30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