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새끼들 보고있냐?
6년 만에 \'끝판대장\' 오승환(37)이 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왔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계약이 진행됐다는 삼성의 설명이다. 가능하면 6일 바로 등록하겠다는 설명도 더했다.

삼성은 6일 오승환과 2019년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단, 잔여시즌 출전정지로 인한 미지급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약 50%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어차피 1년 계약만 할 수 있었다. 신분이 그랬다. 오승환이 2013년 시즌 후 일본으로 진출할 때, \'FA\'가 아니었다. 해외진출 자격을 얻어 나갔고, 삼성은 오승환을 임의탈퇴로 묶었다.

이에 오승환은 규약상 다년계약이 불가능했고, 일단 2019년 연봉 계약만 마쳤다. 내년 계약은 올 시즌을 마친 후 다시 협의한다.

현재 국내에 있는 오승환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승환의 에이전트는 "8월 중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술 및 재활에 출전정지 징계가 있기에 올해는 뛰기 어렵다. 팬들과 만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4월 말~5월 초가 될 전망이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계약에 어려움은 없었다.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였다. 바로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가급적이면 오늘(6일) 등록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어차피 경기에 뛰지는 못하지만, 징계 소화를 생각하면 빠른 등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항간에 오승환에 대한 트레이드설이 있었다고 하자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그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잘라 말했다.

내년 시즌 연봉에 대해서는 "규약상 지금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올해 재활하고, 준비하는 것을 보고 다른 선수들과 동일하게 내년 연봉에 대한 협상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당장올 시즌 뛸 수는 없지만, 오승환의 가세는 삼성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을 넘어 KBO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KBO 통산 444경기, 28승 13패 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남겼다. 277세이브는 통산 1위다. 5년 넘게 KBO에서 뛰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1위다.

올 시즌 삼성은 팀 불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가 7위이기는 하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5위다. 나쁘지 않다. 당장은 아니어도, 오승환이 더해진다. 삼성의 뒷문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