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친구랑 학교운동장에서 캐치볼 하고 있었음

근데 어떤 칰린이(10살 정도) 혼자 칰모자 쓰고 야구 공 하나랑 글러브 끼고 걸어 오더라고

그러더니 우리 옆에서

자기 혼자 벽에 공 던지고 잡고 이렇게 함

좀 이상해서 계쏙 쳐다봤는데

약간 아픈 애 같더라고

아무튼 그냥 계속 하다가

좀 팔아프고 더워서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칰린이 지 혼자 계속 공 던지고 잘 잡지도 못해서 

공 주워 다니고 무한 반복중

불쌍해서 같이 하자고 했음

그러더니 네.. 이러면서

같이 캐치볼함ㅋㅋㅋ

도저히 힘들어서 

좀 쉬어야 겠다 말하고 다시 벤치에앉음

그러더니 자기도 밥먹으로 가야 된대

그래서 내가 ㅇㅇ 잘가~ 낼 또 와라~ ㅇㅈㄹ 함 

그러더니 안녕히 계세요 하고 

집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옴

내 앞에 와서

주머니에 지 핸드폰 꺼내 면서

전화번호 알려달라는거야

내일 자기 못 나올 수도 있으니깐

못 나오면 연락주겠다고

ㅈㄴ 당황함

일단 번호 주고 보냄

그날 밤에

문자 와서

"형 오늘 같이 캐치볼했던 사람인데요 내일 못갓거 같아요 죄송해요"

이렇게 문자 옴

ㄹㅇ 슬프자너

문자 캡쳐해놨는데 ㅅㅂ 어디갔는지 모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