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이 그럼
두분 다 제대로된 교육을 못받으셨었음 어머니는 중학교 중퇴해서 공장다니셨고 아버지는 중퇴했다가 공장다니면서 야간고등학교 다닌 게 전부셨음 그러니 제대로된 회사에서 남들처럼 일할수 있을리가 만무함.ㅜ 아버지가 대출받아 하던 금은방도 망해버리고 어머니가 식당서빙하고 공장다니면서 결혼을 하셨는데 돈없어서 결혼식 x 신혼집은 물새는 10평짜리 반지하였음

그래도 아이낳고 잘살아보자 했는데 나 임신했을때 태풍으로 수해당해서 집 건물이 통째로 떠내려감 겨우 장만한 자동차도 사라지고 통장하나랑 몸만빠져나옴 그때 엄마 임신 6개월이었음
버려진 비닐하우스에 떠내려온 소파같은거 건져서 노숙생활시작함 아버지 공사판 막노동하심 태교도못하고 먹을거 못먹어가며 살았음 콩가루집안 친척들은 존나 매정했고ㅇㅇ

설상가상으로 나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들어가게됨 입원비가 필요했던 어머니는 날 낳고도 바로 일을 시작했고 퇴원한 나를 돌보며 쓰리잡 기본에 안주포장 부업까지했음. 임신했을때 몸조리 못해서 임신중독증이 왔는데도 자기 몸생각 못하고 일만하셨음 워낙 할수 있는 일이 몸쓰는 일 뿐이었으니 상가건물청소부터 쓰레기 분류하는 고물상일까지 남들이 불쌍하게 처다보는 일마저도 악착같이 하셨음

시간 좀 지나고 다 극복했다 싶었는데 나 초딩때 아빠 과일주 도매업 사업하겠다고 설치다가 신용불량자 됨ㅋㅋㅋㅋㅋㅋㅋ그러나  포기하지않는 부모님 나름의 방법으로 집을 보전하고 7년에 걸쳐 빚을 청산하심

지금은 두분 다 대형면허 따셔서 서울버스 brt로 두달마다 월급에 보너스 200씩 두둑히받으며 운전하고계심 여전히 오빠 학자금 빚이 있긴하지만 1억짜리 전세까지 오게된것은 기적임
그렇게 고생하셨으면서도 꿈 포기하지말라고 해주시고
나는 평생 효도해도 모자랄것

앞으로 어떤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살아나가야할지 걱정되면서도 저렇게 극복한 부모님 생각하면 살길은 있나 싶어지기도함

그리고 서울버스는 최고라는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