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제 27인데 지금까지 아무한테도 못햇던 내 이야기 풀어봄.

그누구한테도 이런 이야기 해본적없는데 여기 글 보니까 나보다 심각한 사람많은 것 같아서 맘편히 이야기해봄

초등학교 2학년이었나 이모랑같이 외갓집갔다가 집에 왔는데 엄마가 없음.

나중에 알고보니 엄마가 아빠랑 싸워서 집나갔다네.(아빠가 엄마를 때렸다는데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겟음)

그때 아빠가 횟집을 하고 있었는데 횟집이 망하기 시작. 기억이 잘안나는데 초등학교 3학년인가?

그때부터 횟집 장사 안하고 아빠가 인테리어?같은거 한다고 그랫던거 같음.

근데 집이 없어서 횟집에서 살았는데 횟집이 2층에 있었거든. 나중에는 전기세도 못내고 가스비도 못내고 하니까 전기 끊기고 가스 끊기고 하드라고

티비라도 보고 싶잖아. 그래서 아빠가 옆집에서 전기선 따다가 집에 연결해서 전기 몰래쓰고 그랫음.

그래서 티비만이라도 켜서 보고. 밥은 휴대용가스렌지에다가 밥솥얹혀서 밥해먹고 햇음.

그래서 초등학교다니는데 돈이없잖아. 그래서 그 운동화도 어릴때 신던 캐릭터 운동화있잖아 찍찍이달려있고 막 건담같은거 그려져있고 그거 신고다녔거든 6학년 때까지

그러니까 친구들이 놀리더라고 그때 아무말 안했는데 진짜 아직도 그때 기억이 남아있다. 그리고 바지도 계속 입던거 입으니까 바지도 작아져서 9부바지처럼 됨.

여자애가 그거보고 왜 작은거 입냐고 하더라고. 암말 안함.

그러고 중학교 갓는데 중학교에서 알게모르게 왕따당햇지. 그래도 막 괴롭히고 혐오하고 그런건 아닌데, 걍 친구들이 거의 없는? 뭐 그런거.

내가 글을 잘 못써서..

중간에 작은아빠네랑 할머니랑 싸워가지고 집을 나오게됬는데 갈때가 없잖아.

그래서 할머니가 아는 대가 있었나봐.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하우스 있고 하잖아.

그런데 근처에 컨테이너하나 있었는데 거기 들어가서 살게됨.

컨테이너 처음들어갔는데 뭐 있는게 있냐 ㅋㅋ 전기없지 가스없지 물없지 아무것도 없잖아.

옆에 하우스에서 사는 사람한테 얘기해서 물얻어써서 휴대용가스렌지에 밥 지어먹고 머 그랫다.

동생이 여동생인데 여동생도 불쌍하지..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여동생이 나쁜길로 안빠지고 참 잘컷음.

내 동생이라 하는소리가 아니라 주변에서도 이쁘다고 소개시켜달라고 난리임 ㅋㅋ 동생앞에서 서로 맨날 투닥거리고 싸우긴 하는데

그래도 동생이라고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그러더라. 여름에 잘때 덥다고 해서 옆에서 잘때까지 계속 부채질 해주고 그랫는데 기억할라나 모르겟음

여차저차 일 많았었는데 지금은 나 혼자 강원도 홍천에서 직업군인하면서 살고 있다. 주변에서 인정도 받고 밑에 병사들한테도 인정받아서 군생활 보람은 있음.

얼마전에 8년간 사귀던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그냥 씁쓸함. 아직도 보고 싶음 ㅜㅜ

걍 밤에 할것도 없고 해서 한번 적어봣음. 어쨋든 여기 있는 흙수저들도 다들 행복해지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