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압] 나도 흙수저 and 탈출 썰 풀어본다...ssul

ㄹㅁ(121.154) 2015.11.03 02:08:03
조회 226 추천 7 댓글 0
														


viewimage.php?id=3ebe&no=29bcc427b38177a16fb3dab004c86b6f1a1232ae65b0ad2433808ee3062150597f6a9732d72f3df9a2cb4d53c7eb66649d67747a




우선 나는 굉장히 늦둥이였다.. 


첫째 형과 12살 차이고 둘째 형과 8살 차이다..


내가 어렸을 때 집안이 갑자기 망했는데 아직도 이유를 모른다..


아빠는 택시 엄마는 슈퍼하셨는데 아빠가 알코올 or 로또 중독이셨음..


무슨 로또 OMR 카드를 300장씩 묶어서 신발장에 넣어두고 심심할 때마다 체크 하시더라..


물론 당첨 될리는 없었고,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음... 


아빠는 저녁마다 일 끝나고 술 드시고 와서 엄마를 때리는게 일상이었다..


나는 당시 기껏해야 8살 9살 초딩이어서 40대 중후반의 아빠를 어떻게 할 수는 없었고


첫째형은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고, 둘째 형이 자주 폭력적인 부부싸움을 말렸다..


그러다가 둘째 형이 진절머리가 나서 하루는 가출을 한 적이 있음... 나만 냅두고..


말리는 사람이 없으니... 어떻게 할 수 없었고 끔찍한 광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전에 엄마 얼굴 찢어져서 꼬맨 곳이 다시 터져서 얼굴이 피범벅이 되고.. 뭐 그런거 보면서 자랐다..


엄마 옆에 누워있다가 같이 밟히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느 날 일이 벌어졌음..


나는 친구 집에 놀러가는 걸 되게 좋아했는데 (화목하고 좋았음)


신나게 놀고 왔더니 집이 엉망이고 아빠가 부엌에서 술 마시고 있었음..


슈퍼 특성상 부부싸움이 나면 굉장히 처참하다... 벽에 있는 과자들 다 부숴지고.. 맨날 문 앞에 이불 걸어두고..


무슨 일인가 하면.. 여느 때처럼 낮술하고 들어온 아빠가 또 폭력을 썼는데


이번엔 엄마랑 형이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맨발로 가출을 한거였다..


그 이후로 엄마를 2년은 볼 수 없었음.. 둘째 형도 대학을 타지로 붙어서 거기로 가고..


나만 혼자 아빠 옆에서 남겨졌다..


관리가 안되니까 내 생일에 전기가 끊겨서 촛불키고 밥먹고 그랬음..


그렇게 집도 나와서 할머니 댁에 얹혀살게되고 ...


개인 택시 하시던 아빠도 여러가지 밀린 공과금이나 빚 때문에 차를 팔고


회사 택시를 알아보셨더라... 회사 택시는 하루에 3만원씩 회사에 갖다 바쳐야함..  


난 당연히 이런 피폐해진 생활 속에서 인터넷에만 전전하게 되었고...


게임중독 인터넷 중독에 빠지게 되었다...


학교에선 왕따는 아니었지만 돈뜯기고 맞고다니고 그랬지


그렇게 모자라게 초등학교 보내다가...


어느 날 아빠가 저녁에 문 닫고 따뜻하게 있으라는거임..


그냥 그런갑다 했음..


그리고 그 다음날이 학교가는 토요일이었는데


눈을 뜨니까 학교 갈 시간 한참 지난 10시였음... 왜 안깨웠나 하고 있는데..


아빠가 실종되었음.. 삼촌이고 할아버지고 온 동네방네 찾아다니고 계시고..


그러다가 동네 뒷산에서 시체로 발견되심..


택시 트렁크에는 약이 발견되었고..


엄마가 밖에서 살면서 나랑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는 연락을 몰래몰래 하면서 지냈는데


그걸 아빠가 알아버린거임... 할머니에게 전화온걸 아빠가 수화기를 뺏어들어서


여보.. 여보... 하는데 엄마가 그냥 끊어버리셨나봐..


그리고 그 다음 날 이렇게 됬음.. 


11살이라는 나이에 아빠 장례식을 치루고... 엄마가 살던 동네로 전학을 갔다..


(이후 아빠 기일날마다 어른들이 싸워서 왜그런가 했는데 재산 상속포기를 안했다더라...

빛이 수천인데 포기를 안해서 우리 형제에게 물려질 예정이다.)



힘들더라... 그냥 나는 이미 사교능력이 없어진거나 다름이 없더라..


이때 엄마를 원망을 그렇게 많이 한 것 같다..


어느 때보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2년동안 엄마를 못봤으니 


내가 이렇게 됬다고 책임을 전가함..


또 존나 시골이라서 애들도 안바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같은 애들이랑만 학교 생활 했다..


물론 맞고 다니면서..


고등학교 진학할 나이가 되었는데..


형들이 둘 다 대학교를 나와서 삽질을 하고 있었다..


큰형은 임용고시 5수째고 (지금 기준) 


둘째형은 휴학하고 뭐 하는지를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가족이 등록금 부담할 형편이 안되는것도 알고 


인문계 가봤자 공부에 집중 못할 것 같아서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게 됬음..


고등학교 1학년까지 나는 새벽 4시까지 게임하고 학교에선 맨날 자고 생활을 반복했음..


그러다가 2학년 때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어렸을 때부터 정말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못받았던 나는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하루에 게임에 18시간 투자하던걸 공부에 투자하고..


성적도 과 40명중 35등 하던걸 1등으로 바로 쩜프하고 그랬다..


뭐 그렇게 되서 메이저 발전 공기업에 취업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20살, 그렇게 회사 생활 잘하고 있다.. 연봉도 적지 않고..


아직 형들이야 죽쑤고 있지만 곧 좋은 소식 들려오면 


우리 집안도 이제 흙수저 탈출이다 


형제 셋이서 빚도 갚고 잘 살꺼다..


그래도 우리 셋 키우느라 고생하신 엄마한테도 효도 잘 할꺼다..


ㅋㅋ..


흙수저 갤러리라는게 생겼대서 와서 주저리 주저리 남기고 간다..


못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25292 패배주의 새끼들 주변에 두면 인생망침ㄹㅇ ㅇㅇ(211.36) 15.11.03 51 0
25291 밥은 먹고 갤질하세얌? RY(39.7) 15.11.03 75 0
25290 이런데서 흙수저들끼리 어울리지 말고 [6] ㅇㅇ(222.117) 15.11.03 191 3
25289 시팔 내인생 엠생 이국주(59.7) 15.11.03 51 0
25288 오늘의 해가 저물어도 레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3 52 0
25287 나이가 들면 달고냐 년처럼 사고방식이 변하는거냐 아니면 [3] ㅇㅇ(14.49) 15.11.03 70 0
25286 여자도 못꼬시는 놈이 남자를 어케꼬셔 [2] ㅇㅇ(211.36) 15.11.03 69 0
25285 인간적으로 똥수저는 여기오지마라 [1] 이국주(59.7) 15.11.03 75 0
25284 흙수저라 강의시간에도 밥걱정임... ㅇㅇ(110.70) 15.11.03 108 0
25280 놀러왔져여 RY(39.7) 15.11.03 58 0
25279 나도걍 게이나할까 [1] 이국주(59.7) 15.11.03 60 0
25278 흙갤은 보통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난의 스펙트럼에서 벗어나있다 [1] ㄴㄹㅇ(121.180) 15.11.03 129 3
25277 나이 서른다섯에 여친도 없고 결혼도 못했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1] 올해로떼우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3 86 1
25276 시팔반지하 이국주(59.7) 15.11.03 44 0
25275 18만원이나주면서 왜 쪽방사냐 부엉(39.7) 15.11.03 43 0
25272 일단 난 음 남부럽지 않게 산다. 할말이 있다. [26] 그음수우저어(210.103) 15.11.03 525 1
25271 오늘은 이상하게 야간알바끝내고오니 잠이오네 [1] 꼬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3 27 0
25270 마님과 첩년보댜 마님의 유혹이 어울린다 이국주(59.7) 15.11.03 94 0
25269 아파트 사는 놈들이 흑갤에 왜 오냐 [2] 올해로떼우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3 93 0
25267 편돌아 너남친키크냐 [5] 이국주(59.7) 15.11.03 112 0
25265 딜고나 몇살이야 [7] ㅇㅇ(14.49) 15.11.03 77 0
25264 경기도 촌놈인데 [1] 편돌이(223.62) 15.11.03 64 0
25263 적금 들고 왔다 [1] 흙갤런흙흙울지요(223.62) 15.11.03 206 0
25262 금수저에서 흓수저 됐다 ㅇㅇ [1] ㅇㅇ(110.70) 15.11.03 94 0
25261 옷 빨기 귀찮아서 페브리즈 뿌릴때 공감 [3] ㅇㅇ(121.129) 15.11.03 94 1
25260 마님과 첩년 어떠냐 가게이름 [2] 황진이(223.62) 15.11.03 68 0
25258 일산인데 술장사나해볼까 [7] 황진이(223.62) 15.11.03 106 0
25257 난 혼자살다 죽을거야 달고나(180.227) 15.11.03 44 0
25256 강서구 살고 중고 노트북 가지고 있으면 무슨 수저냐? [1] ㅎㄱㄴ(42.82) 15.11.03 62 0
25255 천장에 쥐 기어다니는 소리 날때 공감 [1] ㅇㅇ(121.129) 15.11.03 61 0
25254 난 첩살이가 땡긴다 황진이(223.62) 15.11.03 40 0
25253 나 금수저집안에서태어난건맞는데 [2] 김예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3 138 0
25252 수저 판별좀해줘라 [2] ㅇㅇ(66.249) 15.11.03 145 0
25251 기름보일러 쓰는 사람 공감 ㅇㅇ(121.129) 15.11.03 42 0
25250 시장사람들 돈 엄청 잘번다 ㅇㄴ(175.223) 15.11.03 43 0
25249 월급쟁이로 살아봤자 흙 못 털어낸다... [1] ㅇㅇ(222.113) 15.11.03 77 0
25248 그러고 보니 달고나 하고도 결혼해야하네 [3] ㅇㅇ(14.49) 15.11.03 64 0
25247 야 내가 국밥집하려는건 돈때문이아냐 욕때문이지 [1] 황진이(223.62) 15.11.03 48 0
25246 누굴 책임진다는게 [1] 편돌이(223.62) 15.11.03 47 1
25243 컨셉은 쌍욕임 국밥집 [5] 황진이(223.62) 15.11.03 84 0
25242 ㅅㅂ 지금 기상 ㅇㄴ(175.223) 15.11.03 17 0
25241 국밥집이름은 황진이할매국밥이고 [2] 황진이(223.62) 15.11.03 71 0
25240 난 황진이 같은 애랑 결혼하는게 꿈이다. [2] ㅇㅇ(14.49) 15.11.03 74 0
25239 부모한테 받을 집 유산 있는애들은 인생 핀거임 [1] ㅇㅇ(113.59) 15.11.03 80 0
25238 임대아파트 못 들어가는 이유 ㅇㅇ(222.113) 15.11.03 75 0
25236 형은 흓수저지만 여복을 타고났다 [1] ㅇㅅㅇ(110.70) 15.11.03 92 0
25234 일단 주식의 가장 기본이 뭐냐하면 [2] ㅇㅇ(14.49) 15.11.03 78 0
25231 난 국밥집 욕쟁이 할매가 꿈이다 [1] 황진이(223.62) 15.11.03 45 0
25229 김예지 금수저임 ㅇㅇ(199.119) 15.11.03 162 0
25228 시장할매들 알고보니 갑부던데 [2] 황진이(223.62) 15.11.03 8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