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그때 단칸방에서 네명이서 살았음. 부엌은 바깥에 시멘트칠한 공간에 싱크대 간신히 서 있는 정도였고.

화장실만 있어서 목욕은 방 안에 빨간 커다란 고무 다라이에 끓인 물 받아서 했다. 반찬은 맨날 계란 김치 김. 

그 담엔 어떻게든 부모님이 돈을 모아서 지방 광역시 아파트도 사고, 외국 나가서 외화 벌어오고, 

거기서 사택 살면서 아낀 돈으로 다시 땅 사고 그래서 지금은 살만함. 여기저기 땅도 있고 집도 있고 

상가 건물도 있고 대학원도 보내주고 이번에 나가 산다니까 아파트도 구해줌. 

지금은 부모님의 노오력에 점핑큰절 해야할 처지지만 그때 그 당시는 진짜 부모님이 너무 아끼고 사셔서,

너무 여유 없이 사시는거 같아서 싫었다. 외국에서 살때는 차 한대도 안 사고 회사차 한달에 한 번 쓰는 차례가

오면 그거 써서 한 달치 볼일 다 보고 다니셨고, 나는 고2 때까지 학원 한 번 안 가고 그랬음. 뭐 근데 그거

가고 싶은데 안 보내주시고 그런게 아니라 안 가도 좋은데 갈 성적은 나왔으니까 그러신거 같긴한데 아무튼...  

진짜 나는 우리 부모님 존경한다. 자기 노력으로 수저를 바꾸고 자식한테 주는 수저도 바꾸신 분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