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산층임

서울살면서 30평대 집도있고 차도있고 가게도 우리꺼도 엄마아빠 화목하고 사랑받고살고있음.

물론 화목한 가정이 정말 천운이고 행복이란건 알고있다.

그치만 우리 엄마아빠가 정말 흙수저에서 자수성가로 여기까지 이룬거거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엄마는 경상도 시골에서 7남매중 여섯째, 홀어머니 밑에서(초2부터) 자랐다.

고등학교갈 돈이 없어서 시내로나가 공장에서 일년동안 일해서 한살밑 여동생 학비까지 벌어서 고등학교 같이 다녔음

당연히 대학은 못나왔고 언니따라 경기도 올라와서 공장생활하다 아빠 만나서 결혼함

아빠는 5남매중 장남이고 홀아버지 밑에서 자람.(초3때부터)

공부는 잘해서 홍대를 다녔는데 돈이 없어서 한학기다니고 자퇴하고 중소 무역회사 다니다 엄마 만나서 결혼함.

결혼한 뒤에 97년도 imf로 아빠가 다니던 회사가 부도남

월급 없이 몇개월 다니시다가 관두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중요한데,

그뒤로 우리 엄마아빠 뭐했는지아냐?

어린아들과 핏덩이 딸 위해서 두분이 오뎅파는 포장마차를 했다.

당연히 경험없었기에 망했고 그뒤로 아빠는 여러 작은회사들 돌아다니고 엄마는 장갑공장가서 돈벌었다.

돈모아서는 큰이모 따라 마트를 열었고 지금도 하고계심.

아직도 직접 시장가서 물건해오시고 하루종일 연휴도 없이 힘들게 일하신다. 

진짜 흙수저에서 지금은 중산층까지 자수성가하셨고 정말 존경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아빠는 무역회사 다니시던분이 마트한다는게 정말 쉬운결정이 아닌데 우리가족을 위해 결정해주신점 정말 감사드림.

그런데 우리집은 엄마가 정말 억척스럽게 가정을 꾸려서 여기까지 온거란 말이야.

그게 아직까지도 남아있어서 전기, 보일러, 물  정말 아껴쓰고 휴지, 샴푸, 치약 이런거도 정말 다쓴다.

머리도 집에서 자르고(미용실보다 잘자르심) .

나한테 외식은 배달음식인데 이거도 일년에 세네번임. 

브랜드 옷도 극소수고. (신발 나이키 운동화정도)

수입이 생기면 저축을 100%하고 필요할떄 빼서 씀 

과자같은거도 거의 안먹음

가전제품도 오래오래써서 집 티비가 아직도 뒤에 두꺼운 2세대정도임.

가급적 가게꺼 쓰고, 집에서 요리해먹고 아끼면서 여기까지 온거다.

그렇다고 흙수저처럼 사는건 아니고  될수있는한은 아끼면서 사는거임.

이렇게 사는게 답답하기도 하고 나도 스테이크도 먹어보고싶고 여행도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결혼해서도 이렇게 열심히 살면 되는구나 하는 좋은 귀감이 된다.

그래서 나는 가난이 노력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흙갤보면서 탈피할수없는 가난이 무엇인지 이해는 하지만 대다수의 가난은 생활방식의 문제임.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가난한 친구들을 많이 봤었는데, 

정말 그런애들이 나보다 더 좋은옷 사입고 뭐 쉽게 사먹고 그러는거 보고 충격받았다.

그 집 이야기 들어보면 저축도 안하고 형편에 어울리지않는 것들도 사고 이러던데 정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복지로 받은 돈으로 과자 이딴거 사먹는 가정도 정말 많고(우리집이 마트함)

니들이 진정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생활방식부터 바꿔야 할듯.

그래야 정말 노력하지만 가난한 진짜 흙수저들이 욕 안먹는거다.

한줄요약

가난은 대다수가 생활방식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