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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우리엄마가 너무 불쌍해 15년 넘게 생선손질하는중

ㄴㅇㄹ(121.180) 2015.11.03 21:58:36
조회 246 추천 4 댓글 7

대구에서 미용사로 잘나가다가


아빠만나서 속도위반해서 나 낳고


어촌에서 15년넘게 생선다듬는중


주6일.. 7시부터 4시~5시까지 주6일..



나도 방학때 짬짬히 거들지만


 하루하루가 정말로 힘들고 일끝내고 나면 온몸에 비늘냄새가 밴다


절단기계소리도 왱왱거려서시끄럽고 생선을 만지는 손은 차갑기 그지없고 비릿한 냄새까지난다


그런일을 15년간 일요일 딱하루만쉬고 강행해온거야


솔직히 나는 한때는 메이커신발,패딩한번 쩔쩔매며샀던(둘다 내용돈 모아서삼..고딩때 일주일에 4천원) 흙수저였지만 부모님이 정말 살아보겠다고 발악을 한덕택에


그냥..평민범주는 되지않나싶다



처음에 마이너스11억으로 시작했다가 이제 빛4천만원 남았다..올해 빚다갚고나면


건물3억만 남네.. 1년순익이 1억3천정도 되는데


수산업종이라 방사능소식이 잠잠한데 갑자기 또터지면 순식간에 끝날지모르니까


사실상 집문서 3억만 남은거라고 생각중이다



 마티즈,라보(소형트럭)로 몇십년을 버티시고


올해들어서야 아빠는 메이커 신발,메이커 옷을 처음입어봤다




이제 두분이 일할날도 얼마안남았어


나는솔직히 사랑도 못받았고 두분이 성격적으로 그리 좋은건아니고 나도 솔직히 부모님을 온전히 사랑한다고는 말못하겠지만..


존경심이 든다   애정의 의미는 아니(야 설명은하지않겠지만 두분이 나를 많이 괴롭혔으니까..환경적인부분도있고..)


말그대로 존경의 의미다



처음에는 방하나 구할돈이 없어서 푸세식화장실이 있는 다 쓰러져가는 할머니 집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부자는 아니지만 어디가서 꿀리진않는다



진짜 무에서 유를 짜낸거지..


물론 운도 좋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순수 노동시간,강도가 진짜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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