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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적어봐요 슬슬 잘풀려가네요모바일에서 작성

그냥(223.33) 2015.11.04 00:24:03
조회 67 추천 2 댓글 1

그냥적어봐요

여기 흙돌이들 보니까 그친구들보단 나은 가정환경에서 자라온것같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 혹독했죠

유년기에 아무 연고없는 강원도 군부대 근처 마을로 이사를갔어요

부모님께선 비디오 대여점도 운영해보셨다가 분식집도 운영하셨죠

그러다가 아버지가 일을하러 서울로 떠나셨네요

매달 내야되는 월세에 저랑 누나는 날이갈수록 커지고 하니까

이삿짐센터에서 이삿짐나르는 일을 하시러 가셨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사다리차에서 떨어지셔서 10년도 넘은 지금까지 발목에 철심을 박고계시네요

아프셔서 운동화도 못신으시는데 얼른 빼는 수술 받으셨으면 좋겠건만 회사에 연가내면 당장 생활비가 적어져서 그러질 못하고계시네요

하여튼 그러다가 아버지가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두절되고

주변 친인척으로부터 소식도 안들려오고

친할머니께서는 저희 어머니에게 날마다 전화하며

애 관리를 어떻게 했냐는 둥 어머니에게 안좋은 말씀도 많이하시고

어머니 우시는 모습을 많이 보며 자랐던 유년기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됐을 쯤이였어요

아버지가 화물차 운전을 하시며 지내신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아버지 모습을 뵈게 돼죠

전 어린마음에 아버지를 다시 만났다는게 너무 좋았죠

그리고 아버지는 그동안 여기저기 빚을 지시고 다니셔서 신용불량자가 되어 계셨네요. 얼마전 빚 거의 청산하시고 신용회복위원회도 자주 들르시며 상담도 받고 잘 되가는거같아요.

그러고 경기도 한가운데 도시로 이사를 왔어요

공단지역이 있는 도시라 아버지 화물차가 주로 그 지역을 자주가니까 아버지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집을 오시면 좋으니까 그 지역으로 이사를 간거죠

도시로 상경하니 비싸지는 물가에 방값에 생활비며 얼마나 쪼들렸겠어요. 저랑 누나는 학교도 다녀야하고 아버지 화물차 달에 150만원으로는 부족해서 어머니가 공장에서 일을 하시기 시작하십니다. 제가 초등학교2학년2학기 부터였네요.
이때부터 저랑 누나가 알아서 저녁밥도 차려먹고 설거지도 하고 그랬던것같아요.

그러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무렵 아버지가 화물차 운전을 하시던 경력으로 시내버스 회사에 들어가시네요. 계약직을 1년정도 하시고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니 이전보다 좀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네요.

그무렵 누나도그러고 저도그러고 중학교에 입학을 하게되는데, 교복을 사야되는데 돈이 없어서 어머니 아는분들께 돈을 빌리시고 하셨던 가억이 납니다. 제기억으론 어머니 빚진거랑 아버지 빚진게 많아서 두분다 맞벌이 하셔도 생활비는 한없이 쪼들렸던걸로 기억하네요.

중학교 입학을 하고보니 세상은 제가 생각하는거만큼 만만히 잘 안되더라고요 공부 암만 해봤자 좋은 대학교 가는 놈들이나 해쳐먹는것같고 이대로 공부하면 소용이 없을것같아요.

그래서 어차피 전 공부에도 별 관심이 없고 누나 혼자 대학교 보내는것도 빠듯할텐데 저까지 대학교 갔다가 취업못하고 그러면 좀...그렇잖아요 그래서 그냥 돈이나 일찍 벌어보려고 기숙형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게되네요. 기숙사비도 무료고 급식비도 무료라 집에 부담도 없고 좋았어요. 그렇게 무난히 성적도 과에서 중상위권으로 졸업하네요.

그래서 20살 지금은 좋은데 취업해서 남부럽지않은 직장 갖고있고 연봉도 5000 좀 안되네요. 몇년 더 빠싹 모으면 빚도 다 청산하고 독립 할수있을것같아요 ㅋㅋ 아직은 월세지만 보증금 더 보태서 이전보다 괜찮은 집에 살고 있어요. 단지 아직도 제 방이 없다는게 흠이네요. 항상 누나가 여자라 누나방 안방 이렇게 썼던지라 전 항상 거실이나 부엌에서 잤거든요 ㅋㅋ 돈 더 벌어서 제 방 만들 집으로 이사 가야죠.

누나도 대학교 잘 다니고 학점도 그래도 괜찮게 얻고 국가장학금 받고 잘 다니네요. 전 나중에 야간대학이나 가야죠 사실 누나가 많이 부럽네요ㅋ 누군 쎄빠지게 일하는데ㅠ

소원이 있다면 항상 10년도 넘은 중고차만 사서 타고 다니시는 아버지 3년내로 외제차도 태워드리고.... 돈 좀 모아서 지금 사는 집 보증금이랑 보태서 좀 외곽쪽에 신축 아파트 평당 500조금 넘게 나오는데 처음으로 어머니 명의로 집도 사드리고싶네요. 두분 다 사시면서 집을 소유해보신적이 없으세요ㅋㅋ

여기 있는 흙돌이들보단 잘 살아온것같고 지금 잘 풀려가고있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 흙수저인것같아 올려보네요

항상 모든 흙돌이 여러분 건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날려쓴글이지만 너그러히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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