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 글 보니까 어린날 생각나서 제 이야기 쓰게 되네요.

뭐 대충 다른 흙수저 분들이랑 비슷해요.
아버지 폭력 어머니 신불에 집나가고ㅋㅋㅋ 막장 집안
어짜치 막장이면 하고 싶은거 해본다. 대학은 꼴에 미대를 갔네요. 다행이 국립대라 05학번 기준 150만원 정도 했네요. 군대 갔다오니 250만원 된건 함정...
4학년되어서 취직 걱정에 토하던 중 친구가 대기업 공돌이 지원 하자고 해서 지원 후 합격하고 그때부터 인생이 많이 바뀌게 되었네요.
전 학기 중 알바하면서 아무리 적어도 월 10만원에서 30만원 정도 꼭 저축을 했는데요. 그래서 휴학기간 포함해서 5년동안 3천 만원 정도 모았죠.
취직을 구미에 있는 모 대기업 생산직으로 갔는데...
평소 부동산 주식에 관심이 많아서 구미 가자마자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서 천만원 대출받고 매매가 6천인데 4천 정도 전세 들어간 집을 두채 구매 했습니다.
그후 월급 받으면 소소하게 주식도 하고요. 주식은 1년 해본 결과 모의주식과 현실은 완전 다르다는걸 알고 한 500만원 정도 겨우 이익보고 그만 뒀죠...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되면서 구미(박정희 고향)가 집값이 엄청나게 상승합니다. 대략 3년동안 1억 초반까지 올라갔죠...
구미 부동산 업자들은 구미에 호재가 많다고 광고 하지만 사실 삼성도 철수 하고 저희 회사도 1700명? 17000명?? 파주로 보내기로 했죠...그래서 구미 집 다 팔고 파주에 매매가 2억 8천인데 1억 5천 전세 들어간 집 하나 매매가 1억 6천인데 1억 전세 들어간 집 이렇게 또 2차 투기를 했죠. 이게 작년이죠...사람들은 부동산 거품이다 거품이다 했지만 실거래가 조회 해보니 파주 일산쪽은 예전에 비하면 반토막 난 수준이라 꼭 오를꺼다 생각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정말 운좋게 회사 인원 이동과 상관없이 금리 인하 정부 정책 강남 재건축으로 서울권 전세 부족으로 수도권이 전부 오르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4억 2억 이렇게 되었네요.
불과 4년전 까지 아무 미래 안보였는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 그래도 이제 희망이라는게 보이네요.
야간 근무 중 시간나서 쓰는거라 많이 부족해도 양해바랍니다.
암튼 다들 희망이 있으니 부디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아 그리고 제가 집에 환장을 하게 된건...
집나가서 일 하면서 그렇게 됬습니다.
일하는 상가단지에서 일끝나면 상가 안에서 씻고 먹고 자고 그렇게 살았는데...
사람들이 힘든데 밝게 잘 살아간다고 대견하다고 그랬죠.
저 또한 바르게 살아가는데 자부심이 있었고요.
그러던 어느날 상가단지가 도둑들에게 다 털렸는데...
제가 범인으로 지목이 된거에요.
여기서 먹고 자고 사는 그지새끼니까 너라고 상가 주인들이ㅋㅋㅋ 대견 하다며 ㅋㅋ그랬던 사람들이 ㅣㅋㅋㅋ
경찰이 와서 cctv돌리니 다른 사람들인데...그럼 네 놈 친구일 꺼라고 사실대로 말하라고ㅋㅋㅋ 끝까지 저라고 하더군요.ㅋㅋㅋ 암튼 그때 알았습니다.
인간은 다 쓰레기고 이런 굴욕 안당하려면 집이 있어야 한다고ㅎㅎ 덕분에 자동차 따위 꿈도 안꾸고 집에 올인하게 되었죠ㅎㅎ
아 일있어서 가볼깨요ㅠㅠ
님들도 꼭 성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