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맥락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집에 나를 혼자 두기 뭐하니까

엄마가 어디 갈때 델구 갓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던거 같음

아주 어렸을 때인데

엄마랑 나랑 길가다가 내가 새콤달콤 먹고 싶다고 졸랐다

그때도 어렴풋이 가난하다는 거 알고 있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먹고 싶다고 조름

아마 내가 오래기다렸으니까 부탁하면 들어주지 않을까 하고 졸랐던거 같음

엄마가 그때 알았다고 가치 손잡고 슈퍼 들어가서 내가 새콤달콤 포도? 고르고

그담 계산하려고 엄마가 주머니 뒤적였는데 돈이 부족했던걸로 기억한당 동전 몇개 밖에 없었음

그리고 나서 그냥 나왔나? 그럼

그리고 손잡고 가는데 갑자기 엄마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막 그랬다

나도 가치 울지말라면서 따라울었는데

나는 그때 속으로 괜히 내가 쓸데없는 소리해서 엄마가 운다고 생각해서 되게 미안해햇음

어릴 때 일이라 기억이 정확하진 않은데 하튼 딱 그 장면만 기억에 남아있다

지금이야 좀 사정이 괜찮아졌는데

엄마는 그 일을 기억하나 모르겠음

지금 생각하면 엄마가 나한테 잘못해주는게 한스러워서 우셨던거 아니까

그때 그거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뭐 딱히 말할 기회가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