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 늬들은 다 가짜야. 무의미한 매일매일을 그냥 목숨만 이어나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런 삶을 이해하는 애들이 몇이나 될까?

애초에 너희들에겐 스마트폰은 기본 탑재였던거지 삶의 재미를 식량과 바꿔서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개념이 아니야.

장애가 있어서 일도 없고 가끔 걸리는 일도 남들 절반쯤 되는 일당을 받으며 일하다 쫓겨나고 또 쫓겨나고 사정사정해서 차비나 챙겨나오고 매일매일 그런 삶에서 단순히 재미를 위해 난 생명과도 같은 식량을 살 돈으로 스마트폰을 손에쥐게 되었다.

이제 난 어떻게 되는걸까? 저번에도 몸이아파 일도 못나가고 돈도 없어서 밀가루 1kg을 샀지. 그걸 물에 타먹으며 일주일을 버텼어. 라면스프를 물에타서 마시던 시절보단 상황이 좋은거지만 난 스마트폰을 사버렸어. 이걸 충전할 장소를 찾는것도 만만한일이 아닌데 저질러버렸어.

왜 사니? 왜 살까? 이런 문제는 나에겐 아무 의미도 없어. 그냥 자살이란 개념이 없는 짐승처럼 하루종일 머릿속이 혼탁할 뿐이야.

사람들은 나를 불쾌해 하기 때문에 나는 그들을 피해다녀. 큰길로 나갈수가 없어. 나때문에 그들이 불쾌한건 정말 미안한 일이잖아. 난 이 세상에 잘못 태어났고 잘못된 선택을 했었고 그 죗값을 치뤘고 주위에 공허만이 남을때까지 떠돌아야 하는 운명인거야. 차라리 산속에 들어가 짐승처럼 살까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무서워. 난 너무나 약해서 생존할수가 없어. 그리고 난 사람이 필요해. 날 불쾌하게 바라보더라도 나에겐 그들이 필요해. 네온사인 출렁이는 문명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난 내가 인간이이란걸 느낄수가 있어.

나도 늬들중 한명이었어. 근데 지금은 아니야. 어제도 아니고 오늘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야. 게으름뱅이 쓰레기 못배운놈들은 언제건 직면하게될 현실을 외면하고 있어. 하지만 그게 천성이야. 현실은 없는거지. 내자신 부터 현실이 아닌거야. 그게 게으름뱅이들 특성이야. 그냥 시간은 흘러가는거야. 죽음을 향해 브레이크 없이 돌진하는 시계소리도 못들을 정도로 멍청하지. 언젠간 시간에 부딪혀 죽게될거야. 무서워 하지마 그런놈들은 그냥 그런놈들이니깐 충돌하는 그 순간까지 흐릿한 정신을 간직하도록해.

처음부터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고 처음부터 세상의 일부였으며 처음부터 죽은자와 같은 네 인생을 너는 스스로 기억해야만해. 그 순간만이 너에게 유일한 현실일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