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ㄹㄹ 달동네에 사는 형네 원래집 가보니 부끄러워지드라

그형 자취집은 나름 괜찮게 살고 돈자랑은 안하지만 용돈이 부족하다 같은 소리 안하길래 몰랐는데

미친 진짜 그냥 티비틀면 나오는 달동네드만

마당문 여니깐 방문같은건 없고 바람막아줄 발 밖에 안달려있고...

마당도 말이 좋아 마당이지 고르지도 않은 돌바닥에 물내려갈 하수구 하나 있고

물론 천장 따윈 없어서 방마다 곰팽이 펴있고..

비오는 날엔 냄시나는 신발들 방에 안들여 놓으면 다젖지만 어쩔 수 없는 집

근데 더 놀란건 자기 방에 건장한 남학생 한명 누우면 꽉찰 공간 외엔 다 책이드라

고걸로 공부해서 대학도 지금 장학금 받고 댕기고 알바해서 통신요금이랑 밥도 먹고 자취방세도 내고

진심 내가 그동안 현실로 본 사람 중에서 자급자족하는 인간이였음

물론 학교 계속 댕기긴 힘든지 군대 전역 후엔 1년 정도 휴학하고 일만 계속 하고..   (이 땐 학교 댕기기 구찮아서 그런줄 알았지  자기도 그리 얘기하고)

암튼 그 후로 아직도 존경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