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구차한 변명은 하고 싶지도 않고, 문제집 또한 살돈이 없었던 상황에서 무슨 공부냐도 싶고..

분위기가 X  같은데 무슨 공부냐...

그냥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실업계가 있어 들어가서 좃소기업에 가서 존나 고생하다가, 조금 열심히 하기도 했고, 회사가 대기업으로 M&A되더라..

근데 거기서 보는 새끼마다 "전공이 뭐냐?", "어느 학교 나왔냐?" 물어보길래 존나 빡치기도 하고, 고교 선배들도 보니 하나 같이 어렵게 살고 있는데..

다행이 군대는 면제되어 (너무 어렵게 산데다 병까지 얻어서.. 면제임) 신이 주신 기회로 생각하고...

회사 끝나고 학원가거 (일주일에 한 두번), 주말반 다니고 해서 수능 봐서,  인서울의 알만한 학교 다시 들어갔다...

그런데 참 대학이라는게 좆같더라... 교수 새끼들은 허접하기 이를데 없고, 애들도 뜬구름 잡기에 ..

다행히 큰 학부여서 수업표짜기가 쉬워 1주일이 이틀 거의 풀로 하고, 나머지 하루는 오전 이렇게 해서 다행히 시간 제약 별로 없는 IT 기업다니면서

학교 졸업했다.. 정말 힘들었다. 일주일에 단 하루도 쉬는 시간이 없어 (학교 다니려고 일요일에도 출근함)

그런데 막상 학교 막판이랑 졸업식 때는 학교 안갔다.. (졸업장은 나옴 학점은 어차피 이수해서)

나름대로 장학금도 받고 국공립이라 4년 동안 퍼부은 금액은 2천 정도뿐이 안되지만... 졸업장 따려고 수많은 기회 (이직과 사업의 기회도 많았지..)

등을 생각해보니 과연 잘한건지는 지금도 확신이 없다.

결혼할 때만 좀 유리하더라...

그래도 나 때는 존나 개고생해서 실제로 학교에 가서 수업하고 해야했는데 지금 보니 사이버대도 있고 (그 때도 방통대 등은 있었지만 솔직히

방통대 다니면 졸어할 자신이 없었음), 학점 은행제도 있고 학력을 극복할 방법들이 여럿이고 내년인가?부터는 평생교육대도 알만한 대학에 설치되어

사회 경험만 있으면 쉽게 입학할 수 있다더라...

하여간 열심히해라.. 나도 아직 흙수저에 벗어나지도 못하고 힘들게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죽을순없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