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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족들 너무하다고 한탄 했는데 지나고 나니까 내 탓 이었음.

RRRRRRR(183.91) 2023.03.24 13:53:27
조회 131 추천 2 댓글 1

어렸을 때 부모님 이혼함. 


이유는 알콜중독 아버지 때문이었음. 


설명하면 긴데 누나 하나가 있는데 누나는 엄마가 데려감. 


사실상 난 버려진 거임. 


집은 생활보호대상자 였고, 알콜 중독에 폭력에 별 짓 다 당하고 실업계 다니면서 알바하고 알바비 다 뜯기고 살았음. 


그러다 20살 때 독립했는데 갈 곳이 없으니까 엄마랑 누나한테 감.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내 인생 최악의 악수 였음. 


버려진 데다가, 거의 십 몇년 만에 만났으니 어색하고 눈치 보이는데 또 눈치밥 먹긴 싫어서 내 밥값음 했음. 


월세 같이 내고, 가게 낸다고 하면 보증금 주고, 지금 30대 중반이고, 거의 30 살 까지 같이 살았는데 목돈으로 준 것만 거의 한 8천 정도 될 거임. 


막상 가봤더니 그 집안도 개 막장이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하기 싫은 건 안하고 개같이 일하고 월급 받는 노동자 삶은 단연코 거부하면서


지들 꼴리는대로 사는 사람들인데, 나는 무슨 안정욕구 같은 게 있어서 그나마 여기라도 좀 안정 시켜놔서 편안하게 살아보자, 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음. 


그래서 어떻게든 가족들 도와서 좀 정상적으로 살아 볼려고 했는데(월세에서 전세로 옮기고, 지출 줄이고, 등등) 다 지들 꼴리는대로 말아 먹어서 


아 여긴 텄다, 생각하고 30살 때 런 함. 


그 후에도 가끔 연락하는데 이 사람들이 날 돈통 취급함. 


무슨 말만하면 하나뿐인 엄마가, 하나뿐인 누나가, 하나뿐인 조카가, 이지랄 하면서 돈돈돈 돈돈돈 그러는데


처음엔 나만 무슨 불쌍한 소설책 주인공이고, 이 인간들을 다 괴롭히는 못된 인간들이고, 하면서 존나 괴로웠는데


요새 드는 생각이 내가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 혹은 나도 가족이라는 끈을 가지고 싶어서 거부를 못했던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음. 


난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해서, 노가다 조선소, 주야 2교대 공장, 3조 2교대, 그리고 지금도 2교대 공장 다님.


거의 12-13년은 일만 한 듯. 


연애도 안 해봤고, 친구도 없고 일만하고 집에서 잠만 잠. 


나는 이꼴로 사는데 자칭 가족이라는 인간들은 때되면 지들끼리 여행가고,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입고, 사치 할 거 다 하고 인생 누릴거 다 누리면서


내 돈은 다 쪽쪽 빨아가고, 고작 하는 말이 아이구, 착해. 성실해. 요즘 너 같은 애가 어디있냐, 하고 좋은 말 해줬으니 우린 퉁 쳤다, 이러고 나오는데 


이걸 보고 있었던 내가 병신 이었던 거임. 


그냥 다 포기하고, 내가 나쁜 새끼 되고, 연 끊으면 이 사람들 안봐도 되곘다, 싶으니까 기분이 상쾌할 만큼 시원해지더라. 


이리 간단 했던 것을. 


나는 할 만큼 했는데, 난 희생 했는데 난 고생했는데, 난 나쁜 거 없는데 저 사람들이 나쁜데 왜 나한테만 나쁜 인간이라고 하고, 


이딴 생각 자체가 잡생각 이었음. 


여기까지 와서 뭘 인정 받고 싶었는지 모르겠음.   


이제 나는 쓰레기임. 


니들이 이래이래서 내가 니들을 안 볼꺼야, 이딴 말도 없이 걍 안 볼거임. 


뭐라고 하면 응 내가 쓰레기라 그래. 내가 개 호로새끼라 그래. 하고 말 거임. 


그러면 두고 두고 씹히겠지. 


우리 잘 지냈는데 너 왜 갑자기 그러니, 무슨 일 있니? 이러겠지. 


그래도 씹을 거임. 


그리고 시간 좀 지나면 우리가 좀 어려워서. 누가 아파서. 병원비가, 가게 세가 하고 돈 받으려고 난 찾을텐데


법적으로 고소하고 부양의무 들이밀고 하기까지 철저하게 씹을 거임. 


처음엔 전화번호 바꿀 생각도 했었는데(집주소 모름 내가 안가르쳐줌.) 


그것도 안할 거임. 내가 무슨 죄를 졌다고 그렇게 까지 해가며 도망을 쳐야 돼. 


이젠 다신 안본다. 


가족들이라는 인간들이 개 쓰레기라들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저 사람들은 지 인생 지 꼴리는대로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들이고, 


나는 어떻게든 한푼 두푼 모아서 돈 걱정 없이 소박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욕구가 큰 인간이라서 


그래서 서로 맞지 않는 인간이라서 안 본다. 


난 이제 호로새끼임. 


폐륜아임. 


가족이, 친척이, 세상 모두가 나한테 손가락질 해도 눈 하나 깜짝 안 할거임. 


하소연도 안 할거임. 


알아달라고 하지도 않을 거임. 


늦은 이제라도 이러는 게 가장 나은 길이라는 걸 알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살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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