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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인데 정신과 다니면 개병신시선은 어쩔 수 없고 걍 받아들이면 되냐??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3.03.31 20:06:59
조회 60 추천 0 댓글 1

나름 노력한다고 밥먹을땐 맛있게드십쇼.
근무교대할땐 수고했습니다. 이런거 꼬박꼬박하고
나다싶도 열심히 한다고는 해봤는데
그리 친하게 유쾌하게 지내진 않는게 사실이고
사이가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맞선임하곤 신경전을 좀 하는중이긴 해.

내 성격이 그리 곱상하진 않아.
꼽주면 꼬운티 내고
반골기질도 상당해.
난 남이 나한테 뭐라하는게 걍 존나 싫더라고.
나름 참는 중이야.

어릴때부터 과잉행동장애. 한마디로 ADHD로
초3부터 중2까지 약을 복용했었고
20살때 공부할때 집중이 잘 안되서 콘서타 복용했었음



군대와서 지금 상태는

훈련소때는 정말 힘들었고 우울이나 불안이란 감정이 뭔지 이해를 할정도로 힘들었고
혼자 있을땐 툭하면 울고
병영생활 상담관이랑 같이 얘기하려고 의자에 앉고 날 데려다준 간부가 나가자마자 울음이 터져나올정도로 힘들었음

근데 자대와서는 뭐 핸드폰을 일단 주니깐 좋더라고
확실히 좋은데 1달정도 지나니깐 다시금 모든게 지긋지긋해.

뭐 그렇다고 막 지금당장 군대를 나가야되겠고 그러고 싶은건 아닌데
내가 힘들다+지긋지긋하다. 모든게 귀찮고 놔버리고 싶다.
나한테 지적하는 새끼들도 지겹다. 갇혀있는게 답답하다
등등의 부정적인 생각들로 군대를 나가고싶단 생각을 자꾸 하게되면서
머리가 부정적으로 가득차고. 그러면 또 지끈지끈 거리기도 하고.
조용한 밤이 되면 뭔가 축 가라앉아서 중력을 느끼기도 하고.
그냥 놔버리고 싶단 생각을 하는 중이야.

그러면서도 내가 군대거 단순히 싫어서 이런 감정을 만들어낸건지 나도 내가 의심스럽고
그렇다고 무시하기에도 내가 좀 좆같은건 사실이니깐 혼란스러운 상태임.

거기다가 약을 복용해볼까 생각도 하지만.
군대 특성상 약 복용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간부(중대장)가 병원에 갈때마다 따라다녀야 하고
먹을땐 지통실에 가서 시간마다 약을 복용해야하고.
내가 본부소속이라 지통실에서 근무스는데 그러면 내 중대병사들도 다 내가 정신과약을 복용하는걸 알게 된다는거고.

그거가 싫어서 자대와서 1달동안 약을 아예 안먹었던것도 있음
근데 요즘 너무 귀찮고 머리가 지끈거려서 약복용을 고민중이야.
중대장님 씨팔 말년인데 나로인해 병신같이 귀찮게 하는것 같기도 하고

복잡하다 에효...


병신취급 받더라도 솔직하게 중대장한테 얘기해볼까.
약을 먹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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